사금 한 조각

책머리에
박양근 / 이귀복 수필세계

1_젊음을 훔치다

젊음을 훔치다
아버지의 난닝구
언제, 내가 저승 간 후에?
바람초
겨울, 그 해바라기
원디기와 상우
목련에게 바치는 연가(1)
허무를 잠재운 바다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
병실 앞에서

2_네 속에 내가 있었네

워낭소리에 감기는 노을
그 남자의 도포자락
네 속에 내가 있었네
엄마는 미쳤다
노제자의 추억
백제, 그 슬픔의 진원지

3_우리 인생은 늘 여름이야

우리 인생은 늘 여름이야
사금(砂金) 한 조각
산사에서의 하룻밤
이브의 갈비뼈
몽골에서 발견한 고향

4_황소를 잃어버렸던 산이 어디쯤인가요

황소를 잃어버렸던 삶이 어디쯤인가요
나는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개를 내다팔지 않아도
목련에게 바치는 연가(2)
목련에게 바치는 연가(3)
개구리를 죽이다
엄마의 블라우스
똬리

5_내 삶의 섶을 향해

삼십 년 묵은 김치
경로석의 그 남자
뚱이는 황구(黃狗)예요
망초꽃
폭우 내리는 밤
장독은 퉁소소리로 울어대고
내 삶의 섶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