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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7983751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거미 아빠
조나단은 악플러
나를 밟지 마세요
달빛을 담은 소리
빠삐용과 금빛 날개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노래 연습이나 더 하고 와라. 하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노래 실력이 늘 리가 없지. ㅋㅋㅋ.
조나단이 되면 나는 용감해진다. 두려운 게 없다.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처럼 인터넷이란 바다를 날아다니며 거침없이 행동한다. 부끄러워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내가 인터넷에서는 최고 멋진 아이로 변신한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강철로 된 몸뚱어리가 너무 싫어.”
“스스로를 사랑해 봐.”
산양의 말에 나는 불쑥 화가 치밀어 올랐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난 누군가를 해코지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내 가슴속엔 미움이 가득 차 있어. 그런 나를 사랑하라고?”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지그시 바라보던 산양이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았어. 말없이 한참을 앉아 있었지. 구름을 뚫고 나온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어.
태풍이 몰아치던 날이었다. 매서운 바람에 나뭇가지가 우두둑 부러지고 흙먼지가 어지럽게 날렸다. 동물들은 몸을 사렸다. 우리에 웅크린 채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그러나 스코프는 달랐다. 태풍과 맞서 싸우기라도 하듯 바람을 맞으며 당당하게 버텼다. 북풍이 부는 날 태어났다는 북풍처럼 늠름해 보였다.
“갑자기 왜 이러지? 달만 보면 피가 끓어올라 참을 수가 없어.”
보름달이 뜬 밤이면 스코프는 고개를 쳐들고 울부짖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번뜩였다. 달밤에 사냥을 즐기던 늑대의 야성이 깨어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