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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8073901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세상 끝의 창 - 오래전 일기 중에서
1. 남극, 세상의 남쪽 끝
다시 세상 끝으로 / 포클랜드의 전쟁과 평화 / 바람의 운명 / 아득한 뱃길 / 빙원, 차가운 야생 /
세상 끝에서 보낸 엽서 / 슬픈 한대 / 생명들 눈뜨는 남극의 여름 / 혹등고래의 이루지 못한 꿈 /
펭귄의 영토 / Seoul 19,079km / 남극의 야외 온천, 디셉션 섬 / 빙하 칵테일
2. 아마존, 문명의 바깥
꿈결처럼 다가온 분홍 돌고래 / 나무늘보, 그들만의 시공 / 인디오의 꿈 / 운명 / 아디오스! 야노마미
3. 북극, 세상의 북쪽 끝
이누이트 가족 이야기 / 그린란드의 투덜이 어부 / 북극의 내셔널 데이 / 크레바스 속의 시간여행 /
썰매견의 향수
에필로그 ; 세상 끝의 세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 안데스 산맥이 남극을 향해 달리다 질주를 멈춰 버린 남미 대륙 칠레 최남단의 도시. 바람과 이름 모를 새들의 고향. 외로움과 적막함이 시월의 단풍처럼 묻어나는 곳. 낮게 드리운 잿빛 하늘 아래로 바다를 향해 몰아치는 바람이 까닭 모를 슬픔과 고독을 느끼게 하는 곳.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세상의 끝(Fin del Mundo)’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바람은 결코 뒤를 돌아보는 법이 없다. 한번 지나쳐 온 것은 그저 과거일 뿐 다시 돌아가기 위해 애쓰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비록 어딘가 이름 모를 세상의 끝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지라도 달려온 시간들을 애달파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때로는 메마른 대지의 새싹 아래로, 때로는 구슬픈 바다 위로, 또 때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귀밑머리 아래로 주어진 시간 동안을 달려갈 뿐이다.
그렇게 달릴 만큼 달리다가 이윽고 사라진다.
그것이 바람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