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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8078791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1-11-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도시 걷기의 시작
[제1부] 서울역 동측 : 도심과 남산
[첫 번째 걷기] 붉은 벽돌로 조응한 근대와 현대의 켜
: 서소문동, 정동 일대 | 서학당길
[두 번째 걷기] 시간이 멈춘 동네를 뒤흔든 슬로 라이프의 욕망
: 세종로 서측, 서촌 일대
[세 번째 걷기] 경성의 핫플레이스 너머, 모던 서울의 둔중한 기념비
: 남대문로, 명동 일대 | 청계천, 세운상가
[네 번째 걷기] 일제가 떠난 자리, 남산 아래 주거지의 흥망성쇠
: 동자동, 후암동 | 해방촌
[제2부] 서울역 서측 : 구릉지와 철길
[다섯 번째 걷기] 구릉 위 내려앉은 서울역 뒤 삶의 터전
: 중림동, 충정로 | 아현동, 환일길 | 청파동, 원효로1가
[여섯 번째 걷기] 열차 떠난 자리에 들어선 도시의 새 살과 힘줄
새창고개, 도화동 | 경의선숲길, 와우교 | 신촌연결선 흔적 | 연세대 앞 대학촌
[일곱 번째 걷기] 웅크린 산 아래, 연기 잦아든 문화발전소의 굴뚝
: 와우산, 홍대앞 | 당인리선 흔적, 발전소 앞
에필로그_ 도시 걷기의 마무리
집필에 도움을 준 자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도시형 한옥은 이른바 ‘집장사집’으로서, 전통 한옥의 특징을 갖추면서도 도시환경에 맞게 개량되어 당시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늘날 서촌에 남아 있는 대다수 한옥은 그 당시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서촌의 고풍스러운 풍경이 도시형 한옥에 의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오늘날 특별할 것 없는 대다수 집장사집들 역시 언젠가 재평가받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낡은 콘크리트 계단을 밟고 ‘김수근의 공중 가로’ 위에 올라와봤다. 세운상가 일대의 험하고 괄괄한 경관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이런 곳에 이런 무지막지한 건물이 들어선 것도 놀라운 일이었고, 이 무지막지한 곳을 완전히 뒤집어엎을 생각을 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서울시의 미래다. 다만 소심하게 믿어볼 뿐이다. 미시적으론 좌충우돌,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더라도 결국은 옳은 방향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