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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 있다

나는 서 있다

(기나긴 싸움, 그리고 기적에 관하여)

전범석 (지은이)
예담
9,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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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 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서 있다 (기나긴 싸움, 그리고 기적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4090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09-10-20

책 소개

<나는 서 있다>는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범석 교수가 불의의 사고 직후,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투병의 나날을 구술하여 남긴 일기이다. 국내 최고의 신경과의가 자신의 전공 분야인 신경마비 증세로 꼼짝없이 병상에 누운 처지가 되어 남긴 병상의 기록을 담았다. 아홉 달 간의 치열한 투병 끝에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고난 속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10

1장 내 인생을 뒤바꾼 운명의 그날 -
사고가 일어난 2004년 6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온몸에 감각을 잃고 시간의 흐름도 알 수 없었던 어둠 속에서 기록한 닷새간의 일기

2장 기나긴 싸움의 시작 -
본격적인 투병 생활이 시작된 2004년 6월 10일부터 같은 해 10월 28일까지, 더딘 회복과 치열한 재활 훈련 과정에 관한 141일 간의 기록

3장 익숙하고도 낯선 나의 자리로
2004년 10월 31일부터 현재까지, 의사의 신분으로 복귀하여 진료와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다시 일어서게 된 의미를 찾아가는 나날

에필로그 - 기적, 기적이었다 - 199
추천하는 글-이왕재(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5

저자소개

전범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1991년 미국 미네소타대학병원 신경과 전공의를 수료, 1993년 콜롬비아대학 신경과의 파킨슨병 분야 전임의를 거쳤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동아일보 선정 베스트 닥터에 뽑힌 바 있으며 1999년에는 서울대학병원 임상의학 연구소 선정 제1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의 파킨슨센터 책임자, 서울의대 의료정책실장, 대한신경과학회 기획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가정의학(신경성 질환: 파킨슨병)>(2001), <Movement Disorder Emergencies>(2004), <신경과학(Neurology)>(2005) 등이 있으며 파킨슨병과 소뇌 위축증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책자를 집필하였다. <나는 서 있다>는 2004년 6월, 불의의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된 이후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치료와 재활 과정을 담은 병상 기록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 책은 달콤한 승리의 기록이 아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투병 기록이며, 아직 시련 속에 있거나 고난이 끝나지 않을 사람을 위한 글이다. 절망, 분노, 원망, 후회, 자기 연민…. 이것들은 우리를 고난에서 구해 주지 못한다. 고난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벌봉바위 정상에 발을 내딛는 찰나 내 몸은 땅바닥에 고꾸라져 있었다.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곧이어 어깨 사이로 서늘한 기운이 등줄기를 타고 아래로 뻗쳐 내리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중략) 몸을 움직이려 했으나 어깨는커녕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가 없다. 몸을 옆으로 돌리려 했지만 전혀 움직여지지 않는다. 다리 역시 오른쪽 엄지발가락 하나만 조금 까딱거릴 수 있을 뿐이다. 목 아래로는 서늘하고 멍멍한 느낌밖에 없다. 아차, 하며 머릿속을 스치는 불길한 생각은 C5 센트럴 코드 신드롬. 그러나 C5라면 다이아프람이 마비되어 호흡이 멎을 가능성이 있는데 내 경우에는 아직 괜찮구나….


나는 내 병에 대하여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무엇이 잘못되어 죽게 될지, 어떤 경우에 심한 장애가 남게 될지도 잘 안다. 작은 실수 하나도 회복을 더디게 하고,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를 죽음으로 몰아갈 것이다. 지금은 금방이라도 멀쩡하게 나을 것처럼 보이지만, 까딱 잘못하여 소변에 염증이 생기거나 욕창이나 폐렴이 생기면 문제는 더 큰 문제를 낳고, 결국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합병증은 회복을 늦추고 불완전하게 하여 그만큼 문제를 장기적으로 끌고 간다. 결국 나는 산 채로 잡아먹히거나 모래 늪에 빠진 짐승 꼴이 되는 것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고 최선을 다하여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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