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길을 잃다

책머리에
《일부러 길을 잃다》를 읽고 / 정진권

그는 비우고, 그녀는 채우고
2003년 7월 4일 오전 9시
그는 비우고, 그녀는 채우고
25년 그리고 50년
손을 펴시오
선물과 타협
여인 二代
姑母는 섬처럼
내 아버지의 작명법
나도 어머니처럼 이겨낼 수 있을까

바람 한 자락에도 우수수 낙엽은 비처럼 쏟아지고^6
눈물이 속(俗)된 줄 모를 양이면
나무꾼과 선녀, 그 후
나이트클럽 참관기
일부러 길을 잃다
바람 한 자락에도 우수수 낙엽은 비처럼 쏟아지고
신 귀족론
하와유? 컴퓨터
전화번화가 바뀌었어요
일금 오천 원으로 봄을 사려다가

빈 방에 창문 하나
흰 명주 천에 대한 기억
안으로 고이는 눈물
안녕하세요, 까뮈씨
푸생을 사모함
빈 방에 창문 하나
철쭉꽃 필 때면
네거티브 人生讀法
색깔 입히기
신록의 노래
물수제비 뜨는 소년

밑줄 긋기
마음이여, 정착하지 마라
슬픈 메트로폴리탄
휴대폰 이야기
버스를 타고
이 밝음
밑줄 긋기
나에게 사치는
그가 명작을 못 쓰는 이유
비계, 마중물, 바닥짐 考
幻, 무채색에 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