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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내게 말한다

백두대간은 내게 말한다

김정은 (지은이)
  |  
한솜미디어(띠앗)
2015-01-0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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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내게 말한다

책 정보

· 제목 : 백두대간은 내게 말한다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가이드 > 전국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59594108
· 쪽수 : 320쪽

책 소개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강원도 진부령까지 백두대간을 일시종주한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이미 두 번에 걸쳐 백두대간을 종주한 나에게 무엇이 또다시 일시종주에 나서도록 한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 길이 머릿속에 명쾌하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차

추천사
- 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
- 만화가 허영만
- 산악인 엄홍길

1부 : 임을 향한 발걸음

1. 백두대간, 그 대장정에 들어서다 _ 014
2. 운무에 몸을 숨긴 반야봉과 노고단 _ 022
3. 세상으로 마실 나온 백두대간 _ 029
4. 봉화산 붉은 철쭉은 ‘삼국 병사’들의 원혼인가 _ 038
5. 힘내자! 육십령이 기다린다 _ 046
6. 덕유산, 그 넉넉한 품에 이틀 머물다 _ 052
7. 비단결처럼 고운 길 덕유평전 _ 058
8. 모처럼 맑은 하늘, 마음은 벌써 삼도봉에 _ 064
9. 삼도봉에서 완주를 기원하다 _ 071
10. 우중 산행, 내게 길을 묻다 _ 078
11. 오늘도 산행 중 만난 사람 없어 _ 087
12. 그러나 가야만 한다. 완주를 향해… _ 092
13. 백두대간 중화지구, 화령재에서 마감하다 _ 099
14. 속리산 구간이 눈앞에,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_ 106
15. 속리의 세계로 가는 길, 이리도 험한가 _ 114
16. 대야산에서 길을 잃고 크게 헤매다 _ 122
17. 희양산 ‘하얀 암봉’ 나를 전율케 해 _ 128
18. 이화령 지척에 두고, 돌고 또 돌아 _ 136
19. 오늘 구간은 지금까지 대간 길 중 ‘최고’ _ 144

2부 : 아, 백두대간이시여!

20. 백두대간 남쪽 구간 중간 지점을 통과하다 _ 158
21. 까칠한 황장산, 비로 인해 더욱 마음 졸이다 _ 164
22. 드디어 소백산 자락에 들어서다 _ 171
23. 바람의 산 소백산, 오늘도 시련을 주다 _ 180
24. 소백과 태백의 사이 ‘양백지간’에 들어서며 _ 189
25. 넉넉한 대간 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_ 198
26. 태백산, 화난 모습으로 날 맞이하다 _ 205
27. 비는 내리지만 설렘으로 걷는 ‘천상의 화원’ _ 214
28. 백두대간, 매봉과 두타 사이에서 몸을 다시 낮춰 _ 227
29. 대간 길 중 ‘최장 구간’ 가뿐하게 넘다 _ 234
30. 카르스트 지형 위를 지나는 ‘부드럽고 편안한 길’ _ 242
31. 산이 거기에 있기에 오른다 _ 250
32. 우중 최악의 산행, 멈추면 죽는다 _ 262
33. 오대산의 따스한 품에 안기다 _ 268
34. ‘삼둔 오갈’의 고장 인제군의 하늘 길 _ 276
35. 드디어 남설악에서 대청봉을 바라보다 _ 282
36. 설악아! 네가 보고파 왔노라 _ 292
37.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황철봉을 걷다 _ 300
38. 참으로 고맙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_ 311

저자소개

김정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1월 31일생 現 (주)코리아인포메이션서포터 대표이사 오사산악회 회원 뫼솔산악회(6기)회원 사단법인 한국산악회 회원(이사 역임) 한국외국어대학교 산악회 회원(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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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3구간 : 정령치~북고리봉~고기리~수정봉~입망치~여원재~고남산~통안재~573.2m 봉~유치재

산행 날짜 : 2014. 7. 10
산행 거리 : 22.16km
산행 시간 : 14시간 5분

아침 5시 30분, 고기리 선유산장에서 기상하여 출발을 서두른다.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많이 끼어 있다.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다.
조동식의 도움으로 아침 6시 30분, 다시 정령치에 도착하여 등로를 따라 북고리봉(1,304m)으로 향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며 300여m 진행하자 마애불상군 0.3km, 개령암지 0.2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현장 안내판에 의하면 개령암지마애불상군(開嶺庵址 磨崖佛像群)은 보물 제 1,123호로 절벽을 이루는 바위에 12구의 부처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불상은 높이가 4m로 조각 솜씨도 뛰어나 으뜸으로 모셔진 것이라 여겨진다. 타원형의 얼굴과 다소 과장된 굵직한 코, 간략하게 처리한 옷 주름, 듬직한 체구 등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 불상군은 고려시대 마애불과 불상 양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깊은 산중에 마애불이라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불상들이 대중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일대를 장악한 호족의 개인적 안녕을 비는 불상이 아닌가 싶다.
마애불상군을 뒤로하고 북고리봉 오르는 중간에서 노란색 바위채송화가 반긴다. 고리봉 9부 능선 바위에서 정령치 쪽을 내려다보니, 운해가 장관이다. 대간 능선을 사이에 두고 달궁 계곡에서 남원 산내면 방향으로 두터운 구름이 유장하게 흘러간다.

백두대간에서 첫 알바

고도를 더 높여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북고리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직진하면 세걸산,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바래봉 능선이다. 성삼재에서 이어지는 만복대 능선과 바래봉 능선을 합해 지리산 서북 능선이라 부른다. 지나온 산세로 보면 백두대간은 바래봉 능선으로 이어질 것처럼 보인다. 나도 그만 착각하고 바래봉 능선 쪽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대간 첫 알바다. 약 1.5km 남짓 내려가다 아니다 싶어 다시 북고리봉으로 올라오니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힘이 쭉 빠진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힘차게 달려 온 백두대간은 마치 미로 찾기에 나서는 듯 북고리봉 삼거리에서 고기리로 급좌회한다. 실낱같이 가느다란 능선으로, 지나온 구간의 웅장함을 생각한다면 이게 진짜 백두대간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표고에 따라 나무 군락이 확연히 다르다. 고지대에서는 산죽과 철쭉이 이어지다 참나무, 물푸레나무 군락이 이어지고 잣나무 지대가 나오고 이어 소나무 지대가 나온다.
잣나무와 소나무 숲길은 평안하고 온화하다. 북고리봉 하산 1km 지점 우측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 길을 2km 남짓 더 내려오니 어느새 고기리 삼거리다. 알바 탓에 2시간이면 내려올 고기리까지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고기리 삼거리는 60번 지방도와 정령치로 이어지는 737 지방도가 교차하는 곳이다. 삼거리에서 운봉읍 방향이며, 왼쪽은 육모정을 지나 남원시 방향이다. 고기리 삼거리 선유산장 앞에서 60번 도로를 따라 운봉읍 방향으로 15분 정도 직진하면 덕치리 버스정류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대간 길은 좌측으로 갈라져 노치마을로 향한다.
‘갈대 노(蘆)’에 ‘언덕 치(峙)’ 자를 썼으니 ‘갈대가 많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이 마을을 ‘가재마을’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가재는 갈대를 의미하는 순수한 우리말이 아닌가 한다.

평야 지대로 몸을 낮춘 백두대간

이 구간을 걷다 보면, 온 힘을 다해 지리산을 일으키고 기진맥진한 백두대간은 다음 구간인 수정봉과 고남산을 일으킬 기(氣)를 얻기 위해 평지로 빠져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인간 세상이 궁금해 땅에 납작 엎드려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선유산장에서 노치샘까지는 낮은 기울기의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치마을로 가는 도로 옆 전봇대에는 산악회 시그널들이 매달려 있다. 노치마을을 지나 노치샘에 도착하여 잠시 목을 축인다. 노치샘에서 어린 송림과 가파른 급경사를 1시간 30여 분 올라 12시 30분, 수정봉(804.7m) 정상에 도착한다.
수정봉은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날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수정봉의 노치마을에 민씨(閔氏)라는 거지가 살았는데 짚신을 삼아 팔았다. 어느 추운 겨울날 민씨가 죽어 눈 덮인 산을 헤매어 시체를 매장하려는데 신기하게도 시체의 관이 알맞게 들어갈 만큼 눈이 녹아 있는 곳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곳에 장사를 지냈는데 바로 그 자리가 용은 용인데 주인이 없다는 황룡무주(黃龍無主)의 명당이었다. 이 묘를 쓴 뒤 후손이 번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묘에 호화롭게 석물을 세우고 보수한 뒤로는 자손들이 뜻밖에도 나쁜 일을 당해서 다시 석물들을 없앴더니 화가 없어졌다고 한다. 돌이 무거워 학이 날지 못했다는 것이다.
옛날에 산에 수정 광산이 있었다 하여 수정봉(水晶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전해진다. 산의 9부 능선을 둘러싸고 삼국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치산성(蘆峙山城)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수정봉에서 우측을 보면, 널따란 운봉벌과 건너편 지리산 서북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좌측을 보면 남원 이백면 들녘이 조망된다.
수정봉에서 입망치(545m)로 내려오니 여원재까지 3.4km 남았다. 여원재에 다다를 무렵 한 민박집이 보인다. 2년 전 두 번째 대간 산행을 하면서 이곳에서 산행 동료들과 시원한 운봉 막걸리에 김치와 나물을 안주 삼아 한 순배 돌리던 기억이 새롭다.
해발 477m의 여원재는 옛날 교통의 요충지로 남원과 운봉, 함양을 오가는 길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고개다. 여원치의 유래는 이렇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던 때 이곳 운봉현까지 왜구의 침략이 잦았다. 고갯마루 주변 주막집을 들락거리던 왜구 무리들은 주모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에 주모는 날이 시퍼런 칼로 왜구의 손을 탄 왼쪽 가슴을 잘라내고 자결한다.
한편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운봉에 당도한 이성계는 꿈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부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날짜와 전략을 계시받아 대승을 거둔다. 이성계는 꿈에 나타난 이 노파가 왜구의 손찌검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자결한 주모의 원신이라고 믿고, 고갯마루 암벽에 여상을 암각한 다음 주모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연으로 여원치라는 명칭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여원치를 연재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필시 여원의 이름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짐작된다.
동학혁명 당시 동학군이 경상도로 진출하기 위해 이곳에서 관군과 전투를 벌였으나 패하는 바람에 패퇴의 길을 걷게 된다.

- 본문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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