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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스포츠/레저 기타 > 기타
· ISBN : 9788959757077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What’s RETRO CAR
STORY 01 피아트 판다 좋아하는 빈티지, 그리고 판다
STORY 02 폭스바겐 타입1(비틀) & 타입2(VW 버스) 비틀과 함께하는 가족의 행복한 매일
STORY 03 로버 미니 손님의 미소와 미니가 나의 원동력
STORY 04 폭스바겐 타입1(비틀) & 타입3(노치백) 결혼 25주년에 맞이하는 두 번째 폭스바겐 라이프
STORY 05 폭스바겐 타입2(VW 버스) & 닛산 파오 버스와 파오를 이정표로 둔 아담한 쿠키가게
STORY 06 르노4(캬트르) 손에 익은 공구처럼 애착이 가는 차
STORY 07 폭스바겐 카르만 기아 손은 많이 가지만 한없이 귀여운, 나의 사랑스러운 데일리 카
STORY 08 오스틴 미니밴 미니로부터 시작된, 수작업 그리고 카페
STORY 09 피아트 판다 좋아하는 가구나 옷처럼 매일 기분을 좋게 하는 차
STORY 10 시트로엥 2CV 20년 동안 타도 질리지 않는 차
STORY 11 로버 미니 부부가 동경해온 데일리 카, 미니
STORY 12 폭스바겐 타입2(VW 버스) 치유의 시간을 전하는 커피색 이동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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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_마치며
책속에서
"언제까지나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직접 지은 집도, 사랑하는 차도."
이즈모 공항의 도착 로비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두 대의 차가 눈에 들어온다. 산뜻한 마리나 블루 색상인 비틀과 선명한 루비 레드 색상인 타입3(노치백)을 타고 마중을 나온 것은 쓰치에 도미오 씨와 요코 씨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산골짜기 쪽으로 들어가면 시마네현 운난시가 나온다. 부부는 그곳에서 도미오 씨가 직접 지은 통나무집에 살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했을 때쯤이었다. 캠핑, 등산, 스키 같은 취미가 비슷했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차가 같다는 점에서 둘은 뜻이 맞았다.
"저와 남편 둘 다 학생 시절부터 비틀을 좋아해서 결혼하기 전부터 빨간색과 흰색의 비틀을 탔었죠. 하지만 아들 셋이 커가니 비좁아져 할 수 없이 큰 차로 바꾸게 됐어요."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 세 아들은 모두 독립했다. 부부가 언젠가 다시 타고 싶었던 비틀을 재구입한 것은 5년 전의 일이다.
"사실 이 비틀은 결혼 25주년에 남편에게 받은 선물이에요. 둘이서 오사카나 고베에 있는 폭스바겐 전문점을 여러 군데 둘러보고 색상과 보존 상태가 마음에 들어 이 차를 골랐어요."
한편, 두 사람이 타입3와 만난 것은 3년 전의 일이다. 폭스바겐 전문잡지에서 읽은 기사가 그 계기였다.
"스웨덴 별장에서 잠들어 있던 상태 좋은 타입3가 한 폭스바겐 샵에 입고됐다는 정보가 있었어요. 외장뿐만 아니라 계기판부터 진공관 라디오, 시트까지 모두 오리지널의 상태로 보존돼 있어 한눈에 반하고 말았죠. 하지만 당시에는 둘 다 일을 하고 있어서 산다고 해도 탈 시간이 없었어요. 저는 2년 후에 조기 퇴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죠. 인연이 있다면 분명 기다려 주리라고 믿고요."
결국 2년 동안 타입3는 부부를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지난해 5월, 요코 씨는 꿈에 그리던 타입3를 손에 넣었다. "아내의 바람으로 차량 등록은 결혼기념일에 했어요. 다시 한 번 혼인신고서를 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지금도 타입3와 비틀은 도미오 씨가 지은 차고에 사이좋게 늘어서 있다. 안쪽에 있는 통나무집도 도미오 씨가 수년에 걸쳐 지은 것이다. 그 무렵부터 24년이 지난 지금, 짙어진 통나무의 색만큼이나 한층 정취가 깊어진 실내에는 앤티크 가구와 디자이너 그릇, 등나무와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바구니 등이 장식돼 있다.
"사람의 손으로 소중하게 만들어진 물건, 시간이 지날수록 정취가 깊어지는 물건이 좋아요. 마음에 들어서 갖게 된 물건을 오랫동안 소중히 사용하고 싶어요. 가구와 그릇뿐만 아니라 차도 마찬가지로요."
요코 씨는 비틀을 데일리 카로 사용하고 있다. 쇼핑을 할 때는 물론 신지 호에 조깅하러 나갈 때나 당일치기로 등산이나 온천을 갈 때도, 언제나 비틀과 함께다.
비틀과 타입3, 더 알고 싶어요
Q 비틀과 타입3의 승차감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타입3가 고급 모델이어서인지 실내도 넓고 승차감도 좋습니다. 비틀은 경사를 오를 때 3단 기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요즘 차가 실크라면 비틀은 코튼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승차감이 실용적이에요.
Q 여성도 계속 탈 수 있나요?
A 중고차는 엔진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유지 보수를 맡길 수 있는 전문점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또 폭스바겐은 부품이 지금도 공급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Q 요즘 차와 비교하면 덜 환경친화적이라고 들었어요.
A 매일 출퇴근길에 60km 정도 달려야 해서 친환경차인 프리우스의 좋은 연비에 만족했었죠. 하지만 한편으로 중고차에 애정을 품고 손 보며 오랫동안 소중히 타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일이라 생각해요. 차체가 가볍기 때문에 의외로 연비도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