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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사춘기

미나는 사춘기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1)

김혜리 (지은이), 이윤희 (그림)
좋은책어린이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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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사춘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나는 사춘기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1)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977514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08-06-16

책 소개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과 경제 발전의 부산물로,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 것 못지않게 우리 아이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성장 속도도 빠르고,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도 훨씬 앞당겨지고 있다. 하지만 몸이 자라는 것만큼 마음이 함께 발맞추어 자라나지 못하기도 한다. 신체적 성장 속도가 정신의 성장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다.

목차

내가 바본 줄 아나 봐
왜 나만 시켜
어른들은 말이 안 통해
달라도 너무 달라
올백 해서 깜짝 놀래 줄 거야
왜 내 말은 안 믿는 거야
정말 말도 안 돼
어리게만 보지 마세요
열 살에 생리하면 어때서
얼짱 남자 친구
우울한 신체 검사
담임 선생님 집
어른들은 정말 몰라

저자소개

김혜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삼성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 『보보의 모험』, 『안녕 살라망카』, 『시도때도 없이 사춘기』, 『고집불통 내 동생』, 『공부 방해꾼 우리 가족』,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엄마 친구 딸은 괴물』, 『열한 살 아름다운 시작』, 『멋대로 엄마 맘대로 엄마』, 『시도 때도 없이 사춘기』, 『으쌰으쌰 할마와 어쩌라고 손자』 등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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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그림)    정보 더보기
일상에 영감을 주는 바람의 판타지가 떠올랐습니다. 묵묵히 모래바람을 쌓아 가는 바람, 위태로운 순간에도 지켜봐 주는 바람,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소중한 마음을 실어 보는 바람. 그림책을 공부하며 소소한 작업을 이어가던 중 엄마가 되었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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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니는 우리 집 호랑이다. 집안에서 목소리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나하고 일곱 살 차이가 나는 언니는 그래서 제일 무서웠다. 보이지 않는 데서도 욕 한번 못했다.
그렇지만 오빠는 나하고 달랐다.
“잘났다, 잘났어! 완전히 우리 집 여자 깡패라니까! 경찰은 저런 깡패를 왜 안 잡아가나 몰라!”
그러다 오빠는 큰소리로 언니하고 싸우기도 했다.
그때마다 야단을 맞는 쪽은 오빠였다. 우리 집 어른들은 항상 동생이 누나한테 대든 게 잘못이라고 했다.
그렇다 해도 돼지 밥통에 넘어진 일로 자꾸만 놀려 대는 오빠를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똑같은 초등학생인데 계속 나만 당하고 있으려니 약이 올랐다.
사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나는 언니 오빠 말에 곧잘 속아 넘어갔다.
“옳지! 옳지! 엄청 착한 우리 미나! 안방에 가서 휴지 좀 가져와!”
나는 언니의 그 말을 칭찬으로 들었다. 착하다는 말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착한 동생아, 이 양말 세탁기에 좀 넣어 줘!”
착하다는 말 때문에 오빠 말도 칭찬인 줄만 알았다.
그 말이 칭찬이 아니라는 것을 안 것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였다. 어떻게든 심부름이나 한번 시키려는 사탕발림이었던 것이다. 말을 할 때 얼굴을 보면 비웃는 것인지 아닌지도 차츰 구별이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언니 오빠가 시키는 심부름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왜 자꾸 나만 시켜?”
“언니가 다 너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살 빠져서 날씬해지라고!”
언니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언니 얼굴을 보면 걱정해 주는 게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나는 심부름을 해 주면서도 표가 나게 투덜대기 시작했다.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해야지. 조그만 게 불평은!”
오빠는 그런 나를 윽박질렀다.
그렇지만 날이 갈수록 언니 오빠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졌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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