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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9777280
· 쪽수 : 68쪽
책 소개
목차
1. 장난꾸러기 도깨비들
2. 변신한 도깨비들
3. 3학년이 되어서
4. 선생님도 우리들처럼
리뷰
책속에서
날이 밝으면 도깨비들은 새로운 노래를 지어 불렀어요. 첫째가 노래를 부르면 동생들은 박자를 맞추었지요. 도깨비 삼 형제들이 어찌나 난리 법석 춤을 추던지 교실 밑에서 뿌연 먼지가 폴폴 올라왔어요.
“아, 참! 얘들아, 우리가 이렇게 놀 때가 아니다.”
첫째 도깨비는 ‘다’자로 말끝을 맺는 버릇이 있어요.
“우리들은 뭐 할 때가 제일 신 난다?”
“그거야 장난꾸러기들 구경할 때 제일 신 나지.”
“그럼 이 학교에서 제일가는 장난꾸러기가 누구다?”
동생 도깨비들이 시시하다는 듯이 대답했어요.
“그거야 승우지. 이 학년 삼 반 박승우.”
“그럼 지금부터 이 형 말을 잘 듣는다. 우린 승우 때문에 이 학년 삼 반 교실 밑에 있는 거다. 근데 오늘이 이 학년 마지막 날이란 말이다.”
“그래서?”
막내가 콧구멍을 후비며 말했어요.
“에구, 이 멍청이야! 승우가 3학년으로 올라가면 교실이 바뀌잖아. 우리도 당연히 따라가야지.”
둘째가 셋째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어요. 그 바람에 셋째 도깨비는 꽈당 넘어지고, 셋째가 둘째 형 다리를 잡아 넘어뜨려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났지요.
그때 반장인 송이가 교실에 들어왔어요.
“아휴, 왜 이렇게 먼지가 많지?”
창문을 여는 송이를 보며 막내가 헤죽헤죽 웃었어요.
“나는 예쁜 송이 따라가고 싶다.”
큰형이 막내 입에 묻은 밥풀을 떼 주며 말했어요.
“송이는 너무 얌전하다. 넌 심심해서 하루도 못 견딜 거다.”
“어? 또각또각 이 소리는!”
“음~ 좋은 냄새!”
구두 소리가 나고 화장품 냄새가 풍기면 선생님이 온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도깨비들은 선생님이 하나도 안 무서웠어요. 선생님은 도깨비를 믿지 않았으니까요.
(본문 8~1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