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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유럽여행 > 동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9893263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여행 멤버를 소개합니다
프롤로그
러시아 친화도 테스트
PART 1 러시아, 운명 같은 만남
여행의 재구성 | 6년 전, 시베리아 횡단열차 | 러시아, 감격의 재회 | 모스크바 입성 | 부서지는 선입견
PART 2 팜므파탈의 도시, 모스크바
붉은 광장은 왜 붉지 않을까? | 점심에 먹을 수 있는 것을 저녁까지 미루지 마라 | 아르바트 거리의 몽상가 | 빅토르 최를 아시나요? | 모스크바의 지하 궁전 | 천재 코 박사의 스페이스 판타지 | 모스크바 강 유람기 | 모스크비치들은 이렇게 놀지 | 솜사탕 소녀 | 폭주족의 놀이터, 참새언덕 | 서커스장에서 대동단결 | 굿바이, 모스크바
PART 3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 상트페테르부르크
물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 여기가 바로 북방의 베네치아 | 백야를 물들이는 버스킹 | 오로라 호를 찾아서 | 노을마저 약동하는 도시 산책 | 러시아의 베르사유, 여름궁전 | 같이 걸어요, 미녀 삼총사 | 일생에 한 번은 에르미타주 | 마린스키 극장 순례기 | 러시안 스피릿 | 어느새 정든 상트 민박집 | 러시아의 불체자가 되다
PART 4 헬싱키의 추억
여행의 호사, 발트 해 크루즈 | 카모메 식당에서 북유럽 맛보기 | 디자인 도시, 헬싱키 | 재미는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 | 암석교회에 앉아서
PART 5 그리움을 예약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스토옙스키 | 멀고도 먼 집으로 가는 길 | 다시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공포스러운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둘러싸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륙을 횡단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낭만적인 하얀 밤 ‘백야(白夜)’, 세계 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고향, 고전 발레의 역사를 새로 쓴 러시아 발레단, 우주 탐사 시대의 문을 연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과학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있는 미모의 여성들이 있는 곳(마리아 샤라포바가 왜 모델이 되지 않고 테니스 선수가 되었는지 의문이 풀리던 순간을 아는가).
- p. 11, ‘프롤로그’ 중에서
그렇게 파릇파릇했던 우리도 이제 어느덧 삼십 줄에 접어들어, 거친 세상에 부딪히고 깎이면서 그때 품었던 꿈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 자작나무가 자길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는 감성 넘치는 수스키는 어느새 직장인 5년차. 나도 내가 서른이 넘어서도 여전히 학교 울타리 안에 머물게 될 줄은 몰랐다. 다른 친구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방황하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돼.”
수스키의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한 객실에서 만난 인연으로 지금까지 우정을 지켜온 우리들. 좀 더 나이를 먹고 각자의 생활에 더욱 바빠지게 되면, 우리가 다 함께 러시아를 여행할 기회는 어쩌면 두 번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 일.
- pp. 22-23, ‘여행의 재구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