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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60973527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저자의 글
PART 1 고통의 깊은 골짜기에서
종로 한복판에서 주저앉다
첫 수술을 하다
세상으로 나가다
청와대에 보낸 편지
새로운 삶이 펼쳐지다
가슴 찢어지는 이별
살아만 있어다오
황소 대신 드린 찬양
PART 2 주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신학교에 가다
한얼산 기도원 치유집회
새벽에 마시는 공기
내 자신감의 근거
다시 만난 아버지
기적이 일어나다
선교지로 나가기로 결정하다
예배당에서 본 십자가 예수님
PART 3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인도하시는 손길
예비된 만남
약혼의 산을 넘다
사스의 공포를 이기고
하나님의 표적, 교회의 부흥
천국 잔치가 된 결혼식
비전을 따라서
PART 4 어둠의 땅에 생명의 빛을 전하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
목사 안수를 받다
떠나는 날
내 손에 쥐어준 하나님의 지팡이
그 땅으로 가다
아내가 쓰러지다
첫 번째 제자
지진의 공포 속에서
하나님의 승리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자의 글(서문)]
눈물로 드리고 기쁨을 얻다
선교 현장에 나간 지 이제 6년째가 된다. 어디에 가든 선교사로서 현지에 하나님나라를 굳건하게 세워야 할 사명이 있다. 선교지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선교사인 내 삶 속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해야 한다. 그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에 순응하며 따라가면 저절로 이루어진다.
힘들면 힘든 대로, 형통하면 형통한 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주시면 받고, 길을 막으시면 멈추면 된다. 내가 몸부림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면 된다.
사실 목회자들도 빚(채무)에 눌리고 현실적인 환경의 문제로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주님이 마음을 회복시켜주시면 자존감이 손상을 입지는 않는다. 내면이 안정되어 있을 때 나중에는 외적인 환경도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된다. 혹시 외적인 환경이 생각처럼 변하지 않을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주님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현실이 어려워도 하나님의 은혜가 크면 그 장벽을 넘을 수 있다. 나는 내 삶으로 이 사실을 계속 강조한다. 그러면 믿음의 동역자들이 힘을 얻고 기뻐한다. 내 작은 삶으로 주님의 진리를 드러낼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
앉은뱅이였던 나를 일으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의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고 일으켜 세워주셨다. 극심한 고난의 현장 가운데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탄식과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와 당신이 구원받고 십자가 앞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현실의 문제와 고통 가운데 짓눌린 앉은뱅이처럼 살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나아가면 된다.
나의 남은 인생을 사람을 세우는 사역, 교회를 세우는 사역,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싶다. 실망과 좌절과 고통과 죽음 속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말을 동일하게 자신의 응답으로 받았으면 좋겠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살아만 있어다오.’
고통을 뛰어넘게 하시는 하나님
나에게 하나님은 ‘눈물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나를 위해서 울어주신 분이다. 내가 병상에서 홀로 절규하고 있을 때 내 옆에서 같이 울어주셨다. 그분은 병문안을 와서 일시적으로 위로해주는 사랑이 아닌 영원히 나를 위로해주시고 함께 울어주신 측량 못할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내가 그분을 생각하며 지은 〈눈물〉이라는 시가 있다.
새벽 아침 하나님의 땀방울이
이슬 되어 풀잎에 앉아 있네.
온종일 낮이 밤 되어 하늘의 울음이
소나기 되어 세상을 적시네.
어린 새순이 아침 이슬로 쉼을 쉬고
목마른 나무들이 소나기에 흠뻑 적시네.
내 인생 봄에 피어 여름비에 젖어 울고
가을 햇빛에 모든 것 날려보내
겨울에는 하늘 이불 덮으리.
내가 울 땐 소나기로 같이 울어주시고
내가 기쁠 땐 바람으로 시원하게 해주시며
내가 힘들 땐 땀방울로 내 마음 적시어주시네.
주님이 세상에 눈물 보내실 때
기쁨의 웃음으로 친구 되어 돌아오리.
나는 자주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그것은 슬퍼서가 아니라 너무 감격해서 흘리는 것이다.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 앞에서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나도 그분의 은혜에 취해서 달려온 나의 삶을 뒤돌아볼 때면 여지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곤 한다. 아내를 만났을 때, 첫아기가 태어났을 때,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만났을 때 얼굴 가득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릴 수밖에 없는 순간이 많았다.
이 세상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울 때, 살아갈 힘이 없는 환경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땅에서 영원히 이별해야 할 때, 사랑하는 이의 고통을 내가 해결해줄 수 없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하나님은 친히 그 눈물을 닦아주시고 멈추게 해주시는 분이다. 고통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꿔주시는 놀라운 분이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
나의 인생은 눈물의 인생이었다. 그런데 그분이 그 눈물을 기억하시며 기쁨으로 열매를 거두게 해주셨다. 따뜻한 가정을 이루게 해주셨고 죽은 몸이나 다름없는 나를 통해 새 생명이 태어나는 기적을 베풀어주셨다. 그분은 왼쪽 주머니에는 내 눈물을 담고, 오른쪽 주머니에서 기쁨을 꺼내주신다.
내 귀에 들어오는 세상의 복잡한 소리를 단절시키고, 기쁨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조용한 시간을 갖는다. 갈급한 심령으로 그분의 음성을 더 잘 듣기 위해 노력할 때, 내 마음에 조용히 속삭여주시는 사랑의 음성이 들린다. 오늘도 내 고통의 눈물을 뒤로하고 기쁨의 눈물을 담은 눈으로 내 사랑하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주신 입술로 그분을 경외하는 찬양을 올려드린다.
2014년 5월
권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