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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88961887854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08-12-15
책 소개
목차
Prologue 모든 비즈니스는 테이블에서 시작해 테이블에서 끝난다
Part 01 감성적인 면이 중요한 국제 비즈니스 환경
01 상호 신뢰와 유대감이 성공의 열쇠
02 세계적으로 다양한 식음료 문화에 대한 이해는 기본
03 협상 테이블만큼이나 중요한 식사 테이블
04 비즈니스 파트너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와인 전략
재미있는 와인이야기 01 루이비통 핸드백과 샴페인
Part 02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와인 초이스
01 식당에서 와인 주문하기
02 음식에 따라 적절한 와인 선택하기
03 식전주로 잘 어울리는 와인, 샴페인
와인 상식 ‘브뤼’의 어원
와인 상식 샴페인, 어떤 잔에 마실까?
04 달콤한 식사의 마무리, 디저트 와인
05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로제 와인
06 와인과 치즈
07 와인과 캐비아
08 와인과 푸아그라
09 와인과 시가
재미있는 와인이야기 02 발포성 와인의 기원
Part 03 품격 있는 비즈니스의 동반자, 와인의 음미와 서빙
01 세련된 와인 에티켓으로 주목받는 비즈니스맨 되기
02 디켄팅에 대한 올바른 이해
03 좋은 와인의 기준과 세련된 표현
와인 상식 와인의 다리와 눈물
04 와인 향 음미하기
05 오크통의 마술
재미있는 와인이야기 03 소믈리에가 되는 법
Part 04 글로벌 비즈니스맨을 위한 와인 클라스
01 와인이란 무엇일까?
02 새롭게 읽는 현대 와인의 정의
와인 상식 코란과 와인
03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와인의 종류
04 원산지 인증제와 테루아르
05 와인의 맛을 좌우하는 포도 품종
06 품종과 지역, 무엇이 우선인가
07 거라지 와인, 컬트 와인, 세컨트 와인의 의미와 가치
재미있는 와인 이야기 04 커피와 비교해본 와인
Part05 와인을 선택하는 새로운 방법
01 글로벌 와인 전쟁
02 전통의 유럽 와인과 거세게 도전하는 신세계 와인
03 프랑스 유명 지역 와인의 특성 및 대안으로서의 신세계 와인
04 보르도 오 메독·그라브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과 신세계 대안 와인
05 보르도 생테밀리옹·포메롤의 메를로 와인과 신세계 대안 와인
06 보르도 소테른·바르삭의 스위트 와인과 대안 와인
07 루아르 상세르·푸이 퓌메의 소비뇽 블랑 와인과 대안 와인
08 부르고뉴 시블리의 샤르도네 와인과 대안 와인
09 부르고뉴 코트 도르의 피노 누아 와인과 신세계 대안 와인
10 북부 론 에르미타주의 시라 와인과 신세계 대안 와인
11 이탈리아 와인
와인 상식 전 세계 식도락가의 꿈, 화이트 트러플과 바롤로
12 독일 와인
13 스페인 와인
재미있는 와인 이야기 05 영국과 와인
책속 부록 당신의 품격을 돋보이게 하는 CHEESES 20
저자소개
책속에서
와인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국제 비즈니스나 외교적인 측면에서 여러 설명이 필요 없는 국제적인 언어이다. 와인을 매개로 주관자가 생각하는 의도나 원하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대접하는 와인의 수준을 높여 상대방에게 얼마나 열렬히 환영하는지에 대한 암시를 줄 수도 있는데, 2004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의 경우가 좋은 예다. 유럽의 패권을 놓고 자주 으르렁 거리는 영국과 프랑스지만 프랑스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즉각적인 지원을 주장하는 영국 왕실에 대한 속 깊은 고마움은 만찬에서 서빙된 와인의 수준에서 나타났다. 프랑스는 예산상의 어려움과 관례를 벗어나서, 샤토 디켐, 샤토 무통 로칠드 및 동 페리뇽 등을 선택했다. 이들은 각각 스위트 와인, 레드 와인, 발포성 와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상의 와인들이다. 물론 이런 대접을 받은 영국 여왕도 프랑스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 (중략) ………
2008년 4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기념 만찬에 등장한 와인은 미국산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인 클로 뒤 발과 프랑스 부르고뉴산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인 푸이 퓌세였다. 이 중에서 클로 뒤 발은 참여 정부 시절 클린턴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이 대통령의 개인적인 취향이 더해져서 이명박 정부의 친미적인 외교 정책 방향을 암시하는지도 모르겠다. -28쪽 중에서
정통적으로 와인을 음미하는 방법은, 먼저 눈으로 아름다운 컬러를 확인하고, 코를 통하여 고혹적인 향을 즐긴 후에 입안에서 감미로운 맛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손님을 접대하는 비즈니스 상황이라면 굳이 이런 절차를 모두 밟을 필요는 없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마시는 와인의 맛과 향을 우아하고 세련되게 표현하여 상대방과 즐거움을 공유하며 동시에 수준 있는 와인 애호가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그저 ‘맛이 좋다’ 또는 ‘향이 좋다’는 식의 무미 건조한 표현보다는 좋은 와인의 기준들을 활용하여 음미한 결과를 표현하면 훨씬 효과가 크다. 부르고뉴 지방의 피노 누아 레드 와인을 음미한 소감을 외국 손님을 맞이한 비즈니스 식사에서 세련되게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와우! 이 와인 참 대단한데요. 아주 전형적인 피노 누아 와인이네요. 이 황홀한 색을 보세요. 맛의 무게는 중간 정도지만 흘러내리듯 부드러운 타닌을 포함해서 모든 요소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향도 아주 오묘하지는 않지만 잘 익은 체리와 자두에다 오크 숙성에서 풍기는 감미로운 바닐라 향이 마신 뒤에도 길게 여운을 남기네요. 정말 좋은 와인을 고르셨네요.” -163쪽 중에서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인사말을 하려고 앞으로 나온 본부장이 크리스털 와인 잔을 숟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곳은 아주 세련된 최고 일류 기업의 마케팅 행사장이다. 그런데 인사말을 마친 본부장이 갑자기 와인이 가득 든 잔을 한 손으로 높이 쳐들고 ‘원샷’을 목청 높이 외친다. 이때까지 얌전하게 앉아 있던 임직원들이 동시에 일어나 각 테이블에 앉은 딜러들을 재촉하여 함께 ‘원샷’ 구호를 외친다. 한 번으로 그칠 분위기가 아니자 지금까지 아껴 가면서 기분 좋게 와인을 음미하던 딜러들은 서로 눈치를 보아가며 몰래 와인을 버린다.
아! 이 얼마마 황당한 낭비란 말인가? 한 번의 ‘원 샷'은 그나마 애교로라도 봐줄 수 있으련만….
-18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