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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패션/뷰티 > 스타일/패션
· ISBN : 9788961960397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Ⅰ. 향수로 차린 테이블
향수에 봄을 담다
향기 즐기기 1 : 역대 FiFi상 수상작은?
과일을 담은 향수
향기 즐기기 2 : 상큼함을 주는 천연 향료들
유혹의 힘을 가진 바닐라와 초콜릿
향기 즐기기 3 : 바닐라 향이 듬뿍 담긴 향수들
사과, 우리들의 즐거운 삶을 위해서
향기 즐기기 4 : 향 함량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차 문화와 향수는 닮았다
향기 즐기기 5 : 탑! 미들! 베이스
Ⅱ. 향수를 입은 패션
스타일의 시작과 끝
향기 즐기기 6 : 향수의 특징은 이 단어들로!
보석을 닮은 향기
향기 즐기기 7 : 지중해의 축복, 라벤더
향수, 일탈을 시도하다
향기 즐기기 8 : 향수의 병은 왜 유리로만 만들어질까?
검은색의 고요한 유혹
향기 즐기기 9 : 나에게는 어떤 향기가 어울릴까?
향수, 성의 경계를 허물다
향기 즐기기 10 : 내 남자친구를 위한 향수
드레스의 향기
향기 즐기기 11 : 아이리스는 어떻게 사용할까?
Ⅲ. 향수에 담은 자연
꽃의향연
향기 즐기기 12 : 사랑받는 향기의 중심, 재스민
육체의 향기
향기 즐기기 13 : 동양과 서양, 향신료로 만나다
향수로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다
향기 즐기기 14 : 향수를 병 안에 담아내는 방법
새로운 낙원, 동양의 향기
향기 즐기기 15 : 동양의 향기가 느껴지는 천연 향료들
덧붙여 읽기 : 그라스와 향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서 만드는 모든 향수의 향을 담당하고 있는 전속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도 장 폴 겔랑처럼 자연적인 향을 선호하는 조향사들 중 한 명이다. 엘레나는 에르메스의 향수 ‘윈 자르댕 쉬르 닐(Un Jardin sur le Nil, 나일의 정원이란 뜻)’을 조향할 때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직접 나일 강을 찾아갔다고 한다.
갈대숲과 고대 문명의 흔적들을 지나 원주민들이 사는 작은 섬에 도착한 엘레나는 마을 어귀에서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녹색 망고를 발견했다. 그 과일에서는 아주 신선하지만 이국적인 독특한 냄새가, 마치 당근과 토마토 줄기가 섞인 듯한 향이 났다고 한다. 그 과일의 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엘레나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윈 자르댕 쉬르 닐의 기본이 되는 향기를 머릿속에 그릴 수가 있었다.
- 1장 ‘향수로 차린 테이블’ 에서
샌들과 어울리는 향은 어떤 것일까? 지나치게 육감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섹시한 향, 영화「퍼니 페이스」에서 오드리 헵번이 신고 통통 뛰어다니던 플랫 슈즈처럼 발랄하기도 한 향이 어울릴 것 같다. 그렇다면 꽃 향기의 여성스러운 느낌에 조금 섹시한 향기를 더하면 되겠다! 그래서 이 향수도 재스민, 장미, 오렌지 꽃의 향기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건강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상큼한 과일 향이 첫 부분을 장식하고 있으며 매끈하게 빠진 하이힐의 아찔함을 주려고 향신료처럼 톡 쏘는 향도 넣었다. 페라가모가 구두로 유명한 회사이다 보니 가죽의 느낌을 줄 수 있는 향도 살짝 넣어주었다. (중략) 이 향료는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샤넬의 No.5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19세기에나 맡아 보았을 법한 고전적인 향취로 변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프 바이 페라가모의 향은 마치 여성의 발등을 가죽 끈으로 살며시 조인 것처럼, 희고 부드러운 살을 연상시키는 꽃 향을 나무의 향기와 가죽의 향기로 부드럽게 감쌌다.
- 2장 ‘패션을 입은 향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