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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472417
· 쪽수 : 84쪽
책 소개
목차
1장 사물함에 있다고?
2장 문제의 마룡문구
3장 다 말할 거야!
4장 구땡땡, 이땡땡
5장 사 준 게 얼만데!
6장 다 사 줘야 돼?
7장 회의가 필요해
8장 우리 반 채무 관계에 관한 첫 번째 회의
9장 우리 반 채무 관계에 관한 두 번째 회의
10장 우리 반 채무 관계에 관한 세 번째 회의
11장 우리들의 채무 관계에 관한 규칙
12장 우리 사이, 오백 원
작가의 말 -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리뷰
책속에서
사실이었다. 12시쯤 급식을 먹고 나서 오후가 되면 배가 너무 고팠다. 엄마들은 학원 가기 전에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뭐 사 먹으라고 돈을 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함께 뭔가 사 먹는 시간은 최고로 즐겁고 중요한 순간이었다. 학교 앞에 있는 마룡문구는 아이들에게 편의점, 분식집, 종합 쇼핑몰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돈을 쓰는 즐거움이 없는 생활을 아이들은 상상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금방 싫증이 났다. 첫 번째 본질적인 질문이 너무 시시했기 때문에 두 번째 질문은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소용없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금방 막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이 아무리 듣기 싫어도 막을 수 없다. 선생님한테 그만 말하라고 했다가는 열 배쯤 되는 말을 더 들어야 할 것이 뻔하다.
“야, 슬러시 먹으러 갈래? 아니면 소시지 먹을래?”
“그래. 너 얼마 있어? 난 천 원.”
“너 돈 없어? 그러면 오늘은 내가 사 줄게.”
이런 말들이 오고 가야 마룡문구에 가는 맛이 나는 거다.. 어쩌다 혼자 가더라도 이미 마룡문구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보며 아는 체하고 뭘 먹는지 묻고 요즘 새로 나온 장난감 정보도 좀 나누고 그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