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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47820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08-24
책 소개
목차
탈출
마을
집
유주
영오
괴롭힘
소금
진화 인간
준비
식욕
괴물
텔레파스
계획
분열
비밀
에필로그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정 박사가 탈출시킨 건 다엘뿐이었다. 나머지 비누 인간들, 다엘의 동료들은 불시에 습격을 받고 쓰러졌다. 탈출시켜 줄 거란 말만 믿고 모여 서 있던 비누 인간들을 향해서 갑작스럽게 소금이 뿜어져 나왔다.
“쏴! 공격해!”
비명과 명령.
어두운 숲속에 눈처럼 쏟아지던 소금 알갱이들.
그 하얀 결정들은 작고 가벼웠지만, 비누 인간의 피부 속으로 박혀 들었다.
비누 인간은 그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맞고 죽었다. 너무나 쉽게
다엘의 어깨가 풀어졌다. 긴장이 일시에 풀리는 기분이었다. 아주머니는 한눈에 봐도 무척 좋은 사람 같았다. 프로젝트 마을에 있을 때도 비슷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다. 주책맞고 시끄럽지만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
‘이곳에 오길 잘한 것 같아.’
게다가 이곳에는 다엘과 같은 비누 인간이 또 한 명 있으니까.
그제야 다른 것을 챙길 여유가 생긴 다엘이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아주머니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집에 없는 걸까? 설마 정 박사가 다른 곳으로 옮긴 건 아니겠지? 물어볼까?’
“너희는 염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 같아. 심하진 않지만 겁주기에는 적당하지.”
유주는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했다.
“어쨌든 난 먹었어. 너도 약속 지켜.”
하지만 유주가 준 정보는 영오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왜 항상 속삭이는 줄 알아? 이 집 전체에 도청 장치가 있거든. 카메라도.”
감전된 것처럼 온몸에 소름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