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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682823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22-10-14
책 소개
목차
1. 방귀대장, 방귀몬스터를 만나다
2. 방귀 해방의 날
3. 괴상한 학예회
4. 릴레이 방귀와 웃음 소동
리뷰
책속에서
나는 얼마 전 병원에서 ‘과민 대장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주신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고 ‘방귀가 많이 안 나오는 습관 10가지’를 모두 실천했지만 내 몸에 변화는 없었다. 마지막 진료를 받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보통 약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데 전혀 나아진 게 없다며 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느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셨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딩동댕동~ 댕동딩딩!
쉬는 시간이다.
“방귀대장, 또 방귀 뀌러 화장실 갔다 왔냐?”
“하루라도 방귀를 뀌지 않으면 엉덩이에 가시가 돋는 우리의 대장님.”
“변신 방귀 부탁해요, 뿡뿡! 지석아, 나 아이언맨으로 변신시켜 줘.”
김강일, 이현성, 임지우. 이 삼인방이 내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이 녀석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방귀가 나오는 걸 평생 고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구나. 그건 그렇고, 그럼 진짜 내 소원대로 이 세상의 모든 방귀를 없애 주러 온 거야?”
“아니, 그건 불가능해. 방귀가 없으면 생물은 물론 우리 방귀몬스터들도 사라지는데 내가 그런 일
을 할 리가 없지.”
“그럼 뭐야! 결국 내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이네. 그런 말이나 하러 온 거면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가!”
“지석아, 세상에서 방귀를 없앨 수는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널 도울 수 있어. 네 방귀 소리와 냄새를 사라지게 해 줄게.”
“정말?”
“못 믿겠으면 지금 한번 시원하게 뀌어 봐.”
나는 방귀몬스터의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없앴던 걸 떠올리며 녀석의 말대로 엉덩이에 힘을 빡 주었다.
그런데 조용하다. 이전 같으면 천둥이 치고 탱크가 지나가고 폭격이 시작되었을 텐데 이상하리만
큼 너무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