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683394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5-27
책 소개
목차
가자! 화성으로
D 구역 612호
푸른 노을 도서관
우리 친구 할까?
괜찮아, 다 공짜야
나는 받기만 하니까
마카롱 하나 더
마스 데블 싫어
우리 할머니는 사이보그야
수오는 괜찮을 겁니다
이곳은 제한 구역입니다
수오의 눈물
중요한 건 마음이야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어
시스템 원격 초기화를 시작합니다
소중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아
에필로그 우리 함께 보랏빛 노을을 만든다면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유리로 된 공항 창밖으로 푸른 노을호가 보였다. 가오리를 닮은 우주선의 머리, 양 날개, 꼬리 부분이 각각의 게이트와 연결되어 있었다. 귀빈실은 머리 쪽으로, 특실은 날개 쪽으로 탑승한다. 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고 탑승구가 열렸다. 맨 앞줄에 서 있던 사람부터 탑승권을 보여 주고 차례차례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우리 차례가 되었다. 승무원이 할머니의 몸을 스캐너로 훑었다.
“기계 성분 비율 50% 이상인 분은 별도 통로로 이동해 주세요.”
할머니는 왼쪽 통로로 가야 했다. 일반 사람과 사이보그를 구분할 이유가 있나? 나는 퉁명스럽게 물었다.
“왜 그래야 하는데요?”
“정책입니다. 선내 장비 보호 차원에서요.”
승무원이 정면을 보며 말했다.
왼쪽 통로에 들어선 할머니가 애써 웃었다. 나는 오른쪽 통로로 들어갔다. 다행히 우주선 입구에서 할머니를 만났다. 승무원들이 탑승권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사람들의 손목에 팔찌처럼 생긴 실리콘 밴드를 채워 주었다. 할머니와 나는 파란 밴드다. 파란색은 D 구역 승객이라는 표시다. 우리 객실은 D 구역에서도 꼬리 끝 쪽에 있었다. 선체의 뒷부분에는 중력 생성 장치가 탑재되어 있어 다른 곳보다 소음이 심하다. 그래서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그래도 상관없다. 화성에 갈 수만 있다면, 우주선 꼬리를 붙잡고 따라오라고 해도 좋다. 그런데 왜 가슴 한쪽에 서늘한 바람이 부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