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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4373354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19-11-11
책 소개
목차
서론 | 민주적 불평등 13
1 새로운 엘리트들 43
2 자기 자리 찾기 83
3 특권의 편안함 147
4 젠더와 특권의 수행 213
5 베오울프도 배우고 <죠스>도 배우고 279
결론 351
방법론적·이론적 성찰들 364
감사의 말 372
해제 | 엘리트들의 ‘공정’ 사회 | 엄기호 377
옮긴이 후기 390
미주 396
참고문헌 408
찾아보기 414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내가 “신엘리트”라 부르는 특권층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려 볼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떠올리는 부자들의 전형적 이미지와는 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모두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모두가 백인인 것도 아니다. 4세기 전 미국에 온 이민자 집안도 아니다. 모두가 미국 동북부 출신인 것도 아니다. 프레피 문화를 공유하지도 않는다. 이를테면, 굳이 랩 음악을 마다하고 “더 고급스러운” 문화를 즐기려 드는 이들이 아니란 말이다.우리는 우리 사회의 엘리트들에 대해 그다지 아는 게 없다. <배너티 페어>에서 열심히 프로필을 찾아 읽고, 저녁 뉴스에 나오는 최신 폭로 기사를 챙겨 보며, 부자들의 터무니없는 허점을 보여 주는 TV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히죽거리기도 하지만, 어떻게 그들이 그런 위치를 획득하고, 유지하고, 보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이 없다. 우리 시대 엘리트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교육받는가? 이 세계에 대해, 타인들이 위치한 자리에 대해, 그리고 그들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해 무엇을 배우는가? 또 지난 50년간 진행된 사회적 환경 변화에는 어떻게 적응했는가? 현대사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엘리트층에서 배제돼 왔던 이들이 쏟아 내는 개방 요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오늘날 부자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그들이 가진 자본이나 물려받은 위치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일로 설명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와 “그들” 간의 차이는 이전처럼 공장을 소유하느냐 그 공장에서 일하느냐의 차이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엘리트층은 자신들을 다른 이들과 동일시한다. 아침에 일어나 월급 받기 위해 출근한다는 것이다. 경제구조와 경제적 보상 구조의 변화는 부자들에 대한 문화적 이해도 바꿔 놓았다. 이제 단순히 계급 집단주의만으로는 엘리트층이 누구이고 그들이 왜 다른 이들과 다른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우리의 신엘리트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해 방식이 필요하고, 이는 우리가 이 나라를 옥죄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능력주의의 발흥이 어떻게 보호주의와는 멀어지고 개방성과는 가까워진 신엘리트층을 만들어 냈는지 이해해야 한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베커의 희망적인 비전은 오늘날 점점 더 틀린 것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즉,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맞으며, 어쩌면 아들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아버지한테서 받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것을 “계급”의 영향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부모의 출발점이 자녀의 도착점을 말해 주는 훌륭한 지표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