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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8273801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5-12-09
책 소개
“학교의 갈등은 왜 늘 ‘신고’로만 끝날까?”
교육 전문가와 변호사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지금 우리 교실의 모습들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공교육의 희망을 놓지 않기 위한 책
알라딘 북펀딩 263% 달성 화제작
작은 다툼 하나도 ‘학폭’으로 불리고, “신고할 거야!”라는 말이 교실의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이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초등학교 학교 폭력 피해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39%)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6.4%), 신체폭력(14.6%), 사이버폭력(7.8%) 순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한 중학교에서 징계위원회가 다룬 폭력 사례가 2023년 기준 17,833건으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활동 침해 심의 건수는 4,234건으로 최근 5년 동안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활동 침해의 주체는 학생(교육활동 방해)과 학부모(악성 민원, 부당한 간섭 등)이며, 이에 대한 심의 건수의 90% 이상이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되었다.
《선생님, 저 신고할 거예요》는 이러한 불편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법과 제도가 빠르게 학교로 들어온 자리에, 교육의 언어는 점점 밀려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시대에 교실이 어떻게 다시 ‘배움의 공간’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를 묻는 책이다. 저자들은 교육 전문가와 변호사의 시선으로 현장의 실제 사건과 중재 경험을 통해 법의 언어와 교육의 언어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다. 사소한 언어폭력에서 시작된 오해가 어떻게 커지는지, 그때 교사는 어떤 개입을 해야 하는지, 학교는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이러한 문제를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현실적 해법을 제안한다. 잘못에는 책임을 묻되, 사람에게는 회복의 길을 열어둔다. ‘처벌’이 아닌 ‘책임’, ‘퇴출’이 아닌 ‘회복’을 말하며 교육이 잃지 말아야 할 마지막 온기를 일깨운다. 이 책을 통해 학교와 공교육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신뢰하고 서로 따뜻한 온기를 나눠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
우리 교실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책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율이 가장 높으며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교육활동 침해 심의 건수는 4,234건으로 최근 5년 동안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통계가 말해주는 것처럼 오늘의 학교는 ‘신고’로 끝맺는 시대가 되었다. 사이버 명예훼손, 딥페이크, 언어폭력, 신체폭력 등 지금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양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정교해졌다. 교실 안에서 벌어진 작은 다툼, 실수 혹은 관계의 균열조차 곧장 ‘학폭’이라는 단어와 ‘신고’라는 절차로 이어진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외면하지도, 과장하지도 않으면서도 우리가 잃어가는 교육의 본질을 되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고 답한다. “이거 학폭이야. 너 신고할 거야.”로 대화가 끝나는 현실에서 저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동시에, 그 상처를 치유하고 다음으로 이어질 더 나은 방향과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프롤로그에서부터 공교육의 희망을 아직 믿고 있다고 말하며 단단하게 독자들을 이끄는 이 책은, 우리가 더 나은 교실과 다음 세대의 모습을 위해 함께 힘내자는 응원과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법과 제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학교의 문제를
현장의 시선으로 분석하여 교육적 회복의 길을 제시하다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양상이 점점 더 다양하고 정교해지는 만큼 ‘법’은 점점 더 빠르게 학교로 들어왔고, 교육은 점점 더 숨어들었다. 이에 저자들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의 다양한 중재 사례를 바탕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사소한 언어폭력이 확전되는 과정을 세밀히 분석하며, 그 순간 교사가 어떤 개입을 해야 하는지, 학교 시스템이 어떻게 신뢰의 순환을 복원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오늘 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법과 제도의 변화가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냉철하게 정리한다. 동시에 ‘법률 중심의 해결’이 학생과 학교에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도 조목조목 설명하며, 교육적 중재와 회복을 중심에 놓을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득한다. 그들은 교육적 회복이 제도 밖의 감정론이 아니라, 제도 안에서 다시 사람을 중심에 두는 일임을 강조한다. 법의 언어와 교육의 언어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금 학교가 회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이 책은 말한다.
단호함 속의 따뜻함을 느끼고
교육이 잃지 말아야 할 책임과 회복을 함께 말하다
이 책의 태도는 단호하지만 따뜻하다. 잘못에는 책임을 묻되 그 책임이 ‘격리’나 ‘신고’로만 끝나지 않도록,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한다. 더불어 책의 곳곳에는 여전히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깃들어 있다. ‘처벌’이 아닌 ‘책임’을 말하고, ‘퇴출’이 아닌 ‘회복’을 모색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믿음, 그리고 제도와 공동체가 다시 사람을 향할 때 가능한 회복을 향한 희망이다.
이 책의 두 저자가 독자에게 바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가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은 처벌 수위의 논쟁이 아니라, 갈등을 교육적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힘이다. 여전히 교실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 신고 이후에도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기록한 이 책을 통해 교육의 회복 가능성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응원의 목소리가 담겼다.
목차
프롤로그
1장 [학교폭력] 선생님, 저 신고할래요
1. 아니 땐 굴뚝에서도 연기가 날 수 있다 [사이버폭력/고등학생]
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언어폭력, 신체 폭력/중학생]
[Page+] 심의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것 (김유미)
3. 새치기는 용서할 수 없어 [신체 폭력/중학생]
4. 말해준 게 잘못이에요? [사이버폭력/중학생]
5. 일부러 친 거잖아 [신체 폭력/초등학생]
[생각의 틈새]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법과 교육 사이 어디쯤 (신서희)
6. 내가 투명인간이야? [따돌림/중학생]
7. 강제일까 합의일까 [성폭력/고등학생]
8. 친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금품 갈취/중학생]
[Page+] 학교폭력, 변호사가 말하다 (김유미)
9. 구경만 한 건데요 [신체 폭력, 방조/고등학생]
10. 눈빛 폭력 [언어폭력, 교우 관계 갈등/초등학생]
[생각의 틈새] 공정하다는 기준 (신서희)
2장 [교육활동 침해] 교감 선생님, 저 신고하겠습니다
1. 성 패드립의 일상화 [성희롱,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중학생]
2. 너 이거 교권 침해야 [모욕,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중학생]
[생각의 틈새] 교권 침해와 교육활동 침해 (신서희)
3. 우리 아이는 아프잖아요 [손괴,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초등학생]
4. 장난으로 해본 거예요 [딥페이크, 촬영물 등 무단 배포/중학생]
[생각의 틈새] 예방이 보호입니다 (신서희)
5. 제가 죽으면 선생님 때문이에요 [협박/고등학생]
6. 때리면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수상해·폭행/초등학생]
[Page+] 학교 내 녹음의 적법성 (김유미)
7. 선생님 갱년기예요? [모욕, 성희롱/중학생]
8. 여기가 문구점이니? [공무집행 방해/고등학생]
9. 끝나지 않는 싸움 [반복적 부당 간섭/학부모]
10. 우리 아이가 피해자라고요 [반복적 부당 간섭/학부모]
[생각의 틈새] 모든 민원이 부당한 건 아닙니다 (신서희)
11. 선생님은 누구 편이에요? [아동학대]
12. 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요? [아동학대]
[Page+] 학생생활지도와 아동학대 (김유미)
책속에서
요즘의 학교는 그야말로 ‘신고의 일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고가 자연스러운 분위기이다. 대화의 끝이 “너 신고할 거야.”로 마침표가 찍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스스로 해결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신고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교사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무너진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교육 활동은 어떻게 보호될 수 있을까. 갈등을 해결할 힘을 잃어버린 교육은 어떻게 그 권위를 되찾고 살아날 수 있을까.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사례는 잘 사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조건 “미안해.”라고 말하는 건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다. 사과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사과하는 건 더더욱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