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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6437431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04-0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그 많던 기생충은 어디로 갔을까? 7
1 사회적 행위자로서의 기생충 13
2 인룡에서 수치로: 기생충을 보다 25
3 “대변을 마치 황금처럼 생각하며”: 아시아적 기생충 관리 사업의 형성 63
4 기생충 길들이기: 제주도 사상충 한일 공동 연구 사업, 1970~72년 161
5 구충 기술의 국산화: 프라지콴텔과 간흡충 207
6 기생충에게는 국경이 없다 237
나가며 모든 것은 기생충에서 시작되었다 261
연표 267
주요 인물 269
참고 자료 273
미주 276
찾아보기 301
저자소개
책속에서
과거 인간의 중심, 몸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바로 ‘회충’蛔蟲이었다. 사람들은 회충이 체내에서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모든 기능을 지배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2011년, 서울 시내를 발굴하던 중 조선시대 사대문 안의 토양 시료에서 기생충 알이 다량 확인되었다. 기생충 알은 개천 바닥이나 골목 배수구뿐만 아니라, 육조거리(현 세종로)나 종묘 광장 등 예부터 번화하고 개방된 곳까지 다수 관찰되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부터 토양에 다량의 기생충 감염 위험이 누적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63년 10월 24일 오후 10시 30분, 병원 문 앞에 보호자도 없이 버려진 9세 아동이 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아이는 급하게 전주예수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 10월 25일 오전 1시 30분, 전주예수병원 원장인 폴 크레인(한국 이름 구바울)의 집도하에 응급 개복술이 시행되었다. ... 아이의 배 속에서 꺼낸 회충은 양동이 하나를 가득 채웠다. 수술 후 집계된 바로는 총 1063마리, 4킬로그램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