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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취업/진로/유망직업 > 국내 진학/취업
· ISBN : 9788964951569
· 쪽수 : 247쪽
· 출판일 : 2020-02-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Ⅰ. 공기업 취업준비생에게
제1장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실 나는 공기업이 뭔지도 몰랐다
공기업과 대기업은 다르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순위, 공기업?
공기업이라고 다 똑같은 공기업이 아니다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전력 공기업 심층 분석
제2장 누가 신의 직장을 말하는가?
너무나 솔직하고 현실적인 당신에게
정년은 보장이 되나요?
제가 바라는 금액은 이겁니다
설마, 여기서 근무하라고요?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 떡이 더 커 보이는데요
너무 보수적인 거 아닙니까?
제3장 신의 직장에 신은 없다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
당신의 시계는 아직 아침이다
혁명의 시대에도 결국은 사람이다
Part Ⅱ. 공기업 신입사원에게
제4장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가?
변화보다는 안정이 최우선이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다
악법도 법이다
제5장 삼국지로 배우는 공기업 생활 Tip 네 가지
Tip 1 예의를 지키자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호감을 주려거든 웃어라
술자리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이성을 대할 때는 예(禮)를 갖추자
조직에서는 친구가 없다
Tip 2 분위기를 흐리지 말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을 흐린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딴소리를 하면 안 된다
근거 없는 말을 남에게 옮기지 마라
말 한마디로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칭찬은 상사도 춤추게 한다
Tip 3 잘난 척하지 말자
너무 뛰어나면 질투를 산다
알아도 모른 척해야 할 때가 있다
큰 소리 치다가 죽는 수가 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당신의 능력부터 보여라
Tip 4 정성을 다하자
작은 정성이 큰 기회를 만든다
필요하다면 세 번이라도 찾아가라
하찮은 일이라고 게을리 하지 마라
감투, 그거 별거 아닐 수도 있다
조금 더 경력을 쌓은 뒤에 시도하자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기껏 입사한 직장을 퇴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현재, 평균 퇴사율은 17.9%에 달한다. 이들 중 입사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신입사원의 퇴사율은 무려 절반에 가깝다. 그리고 그들이 퇴사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을 포함해 처우가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럼 그들은 본인이 근무할 직장의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원서를 내고, 시험을 치렀다는 말일까? 마치 20년 전의 필자처럼? 하지만 필자는 핑계라도 있다. 그때는 취업준비생이 회사에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에서 마우스만 몇 번 클릭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시대다. 그런데도 연봉 핑계를 댄다는 것은 좀 어설프다.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다.
얼마 전, 필자는 한 신문의 헤드라인에 제대로 낚였다. ‘취업준비생 취업목표 2위 공기업, 3위 대기업 … 1위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아니, 공기업, 대기업이 각각 2위, 3위라면 도대체 1위는 어디란 말일까? 공무원일까? 아니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일까? 궁금한 마음에 급히 마우스를 클릭했다. 어디였을까?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최근 취업준비생 927명을 대상으로 ‘목표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29.1%로 가장 많았다’였다.
그러니까 1위는 ‘어디든’이다. 기사를 쓴 기자에게 낚인 걸 생각하면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이 조사결과에는 어디든 취업하고 싶다는 젊은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짜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개인의 기호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공기업을 선호하느냐, 대기업을 선호하느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단 아무데나 취업만 하고 보자는, 일명 ‘닥치고 취업’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처음 접한 일이 평생직장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 평생 밥벌이가 되기도 하고, 일단 취업하고 보자고 들어간 직장에서 평생을 보낼 수도 있다. 이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일단 취업을 하고 나면 당신은 하루 종일 그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건성건성해도 대가를 지불할 직장은 세상에 없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성실하기까지 하다면? 다른 일을 찾아볼 겨를이 없을 만큼 열심히 일할 것이다. 결국 당신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 때문에 사장은 당신이 그만두겠다고 할 때마다 급여를 올려주겠다며 유혹할 것이다. 당신도 말로는 그만두겠다고 하지만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당신이 잘하는 일은 그 일밖에 없다. 이제 그곳은 평생직장이 된다.
두 번째는 첫 번째 경우와 정반대다. 일단 취업 자체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적성에 맞을 리가 없다. 그런 걸 고려해서 취업했다면 ‘닥치고 취업’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때문에 닥치고 취업한 사람은 일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다른 일을 찾는다.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할 리가 없다. 이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당신에게 급여를 주는 회사의 사장은 물론 함께 근무하는 동료 직원에게도 피해가 될 뿐이다. 물론 당신도 괜한 곳에서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운 좋게 이직에 성공한다. 그러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또 다른 사람을 채용해야 하고, 다시 일을 가르쳐야 한다. 당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또 정을 주고 다시 상처받기를 반복한다. 불합리하다
그래서 필자는 ‘닥치고 취업’을 위험하다고 말한다. 어렵더라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더라도 내 평생직장을 구한다는 심정으로 첫 단추를 잘 꿰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 유는 다음 조사결과가 분명히 말해 준다.
한 설문조사 기관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만약 취업이 안 될 경우 어떤 대안 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더니, 응답자의 29.9%가 ‘어디든 입사 이후, 이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오로지 대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아무데나 입사했다가 이직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 입사 1년도 안 된 신입사원이 퇴사를 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다. 예를 들면, 기업들은 잦은 이직으로 인해 근속연수가 짧은 지원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이것은 필자의 추측이 아니라, 662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이다.
무려 81.3%의 기업에서 ‘근속연수가 짧은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근속연수 1년 미만의 지원자를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로는 ‘입사해도 오래 근무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실제로 조사에 응한 기업의 51.5%는 지원자의 조건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 직장에서 근무한 기간이 너무 짧으면 불합격처리했다고 한다. 일단 아무 곳에나 취업했다가 나중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깨워주는 조사결과다.
운 좋게 이직에 성공했다고 해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 5명 중 3명은 ‘퇴사한 전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이들 중 1명은 전 직장에 다시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이 재입사를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재미있다. 이직하고 보니 오히려 전 직장이 더 괜찮은 편이었다거나 전 직장에서 했던 업무가 더 잘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직한 회사도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구관이 명관이었다.
- 본문 ‘제3장 신의 직장에 신은 없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