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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질병치료와 예방 > 암
· ISBN : 9788965180043
· 쪽수 : 271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장년층에서 급증하는 대장암, 생활구조 변화가 원인이다
의학적으로 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25~30년 축적되면 암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1950년대 냉장고가 흔치 않던 시절, 음식을 주로 소금에 절여서 먹던 식습관은 1980년대 위암을 양산했다. 1970년대 시내버스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관대한 흡연문화는 요즘 폐암 환자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고기 맛을 본 50~60대는 이제 세월이 흘러 ‘대장암 세대’가 됐다. 보릿고개를 벗어나니 그 자리에 대장암이 들어선 셈이다.
모든 질병의 70%는 사회 경제구조와 문화에서 나온다. 이른바 질병의 사회학이다. 이처럼 대장암 발생요인은 오랫동안 누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장암에 대한 우리의 경각심은 무뎠다. 암 중에서도 비교적 치료 효과가 좋다는 것이 대장암이지만, 우리나라의 대장암 사망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유일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장암이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비만, 한국의 음주?
한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술은 왜 대장암에 있어 중요한 것일까? 그것은 유전자 이상과 관련되어 있다. 음주를 하게 되면 아세타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생성이 되는데, 이 아세타알데하이드를 대사시키는 기능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람의 유전자에 따라 그 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유전자의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아세타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축적돼서 발암 위험을 높이게 된다.
그런데 그런 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들 비율이 서구 사회는 1~2%밖에 되지 않는 데 반해 우리 아시아 쪽 인종, 즉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엔 거의 약 30%의 사람들이 그와 같은 유전자 기능의 일부 또는 전부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장암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대장 내시경
요즘 대장 내시경을 받는 과정에서 용종을 발견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남녀 모두 50세 이후에는 대장암 검진하기를 권하고 있다. 보통 50세 이후에는 약 30% 내지 40%에서 선종성 용종이 발견된다.
대장 내시경은 항문 쪽으로 내시경을 대장으로 집어넣어 대장의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대장 내시경이 현재로서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용종 단계에서 제거할 수만 있다면 대장암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