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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크로드

그래서, 실크로드

(춤, 마흔, 우즈베키스탄)

박진영 (지은이)
씽크스마트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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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크로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래서, 실크로드 (춤, 마흔, 우즈베키스탄)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기타지역여행 > 기타지역여행 에세이
· ISBN : 978896529064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10-25

책 소개

읽는 맛이 가득한 여행 에세이다. 동시에 누구나 한 번쯤 느끼는 삶의 막막함을 파고드는 산문집이기도 하다. 저자 박진영은 여행 작가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여행 유튜버도 아니다. 저자는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무용가로 활동해온, 자칭 자유로운 춤꾼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매력적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마흔이면 뭐라도 될 줄 알았다는 착각

1부 그동안 춤춘 시간은 다 무엇이었을까?

01 무용, 이제 못해먹겠다
02 삶의 낙오자들이 춤추는 곳, 타슈켄트
03 투명한 가림막
04 타인의 무대와 나의 무대

2부 다채로운 2인무

01 나는 왜 뿌리치지 못했을까?
02 레기스탄, 눈앞에 생생하게 피어오른 신기루
03 Hello stranger, 낯선 그와 봄날의 춤
04 그렁그렁 차오르는 눈물

3부 72%의 자유

01 봄내음을 싣고 온 사막 바람
02 숨막힐 듯 차오른 고독의 감탄
03 두려움을 뚫고 나온 작은 믿음

4부 이어진 찰나의 순간

01 두터운 그의 시간을 대면하다
02 존재의 중심을 곧추세우고
03 뒤엉킨 시공간을 흔들며
04 자유를 찾는 나와 자유로운 나
05 몸의 감각이 알려주는 대로

5부 깊은 눈매를 가진 사람

01 예외적 시간을 닫으며
02 무용은 왜 나를 선택했을까
03 내가 살 길, 내가 사랑하는 길
04 움직여야 나는 산다

나가는 글
내 몸의 진동과 울림을 따라

저자소개

박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유로운 춤꾼 공간 <움직이기> 대표 진실 어릴 적부터 가수들의 춤을 따라하던 나는 결국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했다.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뒤늦게 무용의 길을 선택했다. 부모님 몰래 무용입시를 준비해서 단국대 무용과에 들어갔고,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무용수로 공연활동을 시작하였다. 기준과 틀에 잘 맞아 떨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점점 집착과 강박에 시달렸다. 남의 길을 찾아 메뚜기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녔고, 앵무새처럼 로봇처럼 열심히 따라하기를 수련했다. 긴 시간동안 바깥만 바라보며 춤췄다. 바깥에 있는 줄 알고. 그러나 이제는 진실을 안다. 자유도 고유도 내 안에서 시작된다는 진실을. 그렇게 춤도 삶도 진실해져 간다. 고유 2010년 트러스트 현대무용단을 시작으로 2013년 호주단체 Stalker theatre와 작업하였다. 2014년 솔로 안무 <모범인간?>, 2015년 프랑스 서커스 연수 및 솔로 안무 작업을 했다, 2016년 프랑스단체 Cie Osmosis와, 2017년 영국단체 Far from the norm과 작업을 했다. 좋아서, 잘하고 싶어서,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달렸다. 그러던 중, 2018년 한 지점에서 쥐고 있던 모든 것을 다 놓게 되었다. 더 이상 남의 기준과 틀에 맞추려고 애쓰는 것도, 춤도, 공연도 다 싫었다. 그렇게 차츰 무용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선생의 일을 충실히 해오던 마흔 살 어느 날, 문득 나이만 먹고 생계형 무용인이 된 내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그동안 대체 뭘 한걸까.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그리고 남의 길 따라가기를 완전히 그만두었다. 나의 길을 가고, 나만의 고유하고 진실한 몸짓을 하고 싶었다. 2023년 그렇게 <움직이기>가 탄생했다. 자유 자유롭게 춤추고 싶어서 무용을 했다. 그러나 마흔 살의 나는 얽어매어진 생계형 무용인이었다. 그때 떠난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현실의 속박을 떠나 자유를 향한 것이었다, 어쩌면 그곳엔 자유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뚜렷한 이상적 실체로써 자유를 생각했기에. 내가 찾던 자유는 허상의 개념일 뿐이었다. 어쩌면 나는 이미 자유로운 속에서 자유를 찾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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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나이 마흔 살. 눈을 떠보니 나는 무용만 하고 마흔이 되어 있었다. 무용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죽어라 배우고 춤추던 무용수 시절을 지나 무용 선생의 일을 착실하게 해왔다. 입신양명을 위해 무용을 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실하게 내 길을 묵묵히 가고, 충실하게 내 길을 파면 마흔 즈음에는 어느 정도 저명한 무용가가 되어있을 줄 알았다. 결과와 보상이란 것이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줄 알았다. 이름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고,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마흔이 되어있으리라 믿었다. 뭐라도 남을 줄 알았고, 뭐라도 이룰 줄 알았다.


흙탕물 같은 소요와 꽉 막힌 답답함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내 살길, 숨구멍을 찾아 나서야 했다. 훨훨 자유롭게 나는 새처럼, 둥둥 물 위를 부유하는 잎새처럼 나는 내맡기듯 자유롭게 가볍게 표류하고 싶었다.


지하철 안에서는 프랑스 도시 툴루즈의 냄새가 났다. 그 냄새의 기억은 순식간에 나를 자유분방함으로, 태양이 쏟아지는 무한한 세계로 소환하여 주었다. 프랑스 툴루즈에 살던 그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동료 무용수였다. 우리는 작업을 함께 하며 꽤 많이 친해졌는데, 그의 방안에서 늘 흘러나오던 음악은 움켜쥘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그의 본연처럼, 그만의 다채롭고도 고유한 감성과 예술적 영감을 드러내주는 어떤 손짓이었다, 갓 구운 신선한 빵오쇼콜라를 팔던 그의 집 앞 빵집,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삶을 이야기했던 그 친구와의 시간들… 그의 정련되지 않은 자유로움, 거칠고 야성적인 춤 스타일. 은둔자 혹은 반항아같이 자유분방하고 신비스러운 그의 분위기를 좋아했다.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가 졌다. 현재로 다시 돌아온 내 눈앞에는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거나 무심히 바깥을 바라보는 이곳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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