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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부터 남자다

난 이제부터 남자다

이규희 (지은이), 이영림 (그림)
밝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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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부터 남자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난 이제부터 남자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546148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4-07-30

책 소개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20권.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지만, 인권의 의미를 양성 평등의 문제를 통해 깊이 있게 다룬다. 자기의 본래 모습을 사랑하고, 그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화 작가 이규희는 이 한 편의 동화를 통해 그 해답을 전한다.

목차

나도 오성 대감 자손이라고요!
그깟 게딱지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
나도 제사 지낼 테야!
그래, 난 이제부터 남자야!
나도 아빠랑 목욕할래요!
꼭 남자만 축구하라는 법 있나요?
그런 줄도 모르고
여우한테 홀린 게 아닐까?
눈앞에서 별이 반짝
내 원피스 어디 있어요?

저자소개

이규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늘 어린이 독자들에게 재미나고, 감동스런 동화를 보여 주고 싶은 동화 작가랍니다. 고궁이나 박물관,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동화의 소재를 찾기도 하고요, 어린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려 괜히 학교 앞을 얼쩡거리기도 해요. 그동안 《왕 할머니는 100살》 《왕세자가 돌아온다》 《악플 전쟁》 《조지 할아버지의 6.25》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진짜 친구 찾기》 등 100여 권의 동화를 썼어요.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 여러 상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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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림 (그림)    정보 더보기
재미있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간질간질합니다. 웃다가, 시시해졌다가, 흥이 났다가, 끄적끄적 그리기를 반복하며 이야기를 만듭니다. 지은 그림책으로, 『불덩이』, 『대단한 아침』, 『가방을 열면』, 『내 걱정은 하지 마』, 『달그락 탕』, 『마법 젤리』, 『깜깜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 『오늘의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드님, 진지 드세요』,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날마다 만 원이 생긴다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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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순간 수지는 갑자기 얼음땡 놀이를 할 때처럼 몸을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나를 지우려고 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지?’
수지는 엄마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엄마가 지우개로 틀린 글씨를 쓱쓱 지우듯 자기를 그렇게 쓱쓱 지워 버리려 했다는 거였습니다.
‘아, 하마터면 난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했어.’
수지는 갑자기 가슴이 바늘에 찔린 듯 아팠습니다. 참으려 해도 자꾸만 눈물이 비어져 나왔습니다.


수지는 머리를 다 자를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얘, 다 됐다. 어쩜, 짧은 머리도 참 잘 어울리는구나. 어디, 보렴.”
미용실 언니가 먼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수지는 살그머니 실눈을 뜨고 거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아이가 그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영락없는 선머슴 같았습니다.
‘괜찮아. 난 오늘부터 남잔데 뭐!’
수지는 얼른 야구 모자를 푹 눌러썼습니다. 그리곤 남자아이처럼 어깨를 으쓱이며 미용실을 나섰습니다. 뒤통수며 목덜미로 휭하니 찬바람이 일었습니다.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는 초여름인데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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