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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914496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4-11-05
책 소개
목차
1. 너도 혼자니?
2. 나비 마스크를 쓴 아이
3. 나에게는 비밀이 있다
4. 정의의 라방이 나타났다!
5. 밝혀지는 진실
6. 너희 누구야?
7. 놓치지 말고 찍어
8. 용기 마스크
9. 이제 혼자가 아니야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솔이는 늘 혼자였다. 누군가가 가까이 다가오면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속으로는 다른 아이들처럼 단짝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아이들에게 말을 붙이기 쉽지 않았다. (……) 그런 이솔이가 요즘 푹 빠진 건 라이브 방송이다. 이솔이는 엄마의 잔소리를 한 귀로 흘려 버리고 습관처럼 라이브 방송을 켰다. 어른뿐 아니라 이솔이 또래가 나오는 라방도 많았다.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 사는 아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먹방을 하는 아이, 모델처럼 차려입고 패션 센스를 뽐내는 아이, 아이돌처럼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 이런저런 라방을 보다 보면 심심하지 않았다. 심지어 라방을 진행하는 아이와 친구가 된 기분마저 들었다.
이솔이가 투명 망토를 가지고 싶어진 건 어쩌면 그날부터였는지도 모른다. 4학년 늦가을 어느 날이었다. 이솔이는 평소처럼 미술 학원에 가고 있었다.
“야, 한이솔. 어디 가?”
그때 윤지가 실실 웃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이솔아, 돈 좀 있어? 우리가 지금 너무 배고파서 그러는데 돈 있으면 좀 빌려줄래?”
“나 돈 없는데.”
이솔이는 윤지의 말에 뒷걸음치며 자기도 모르게 학원 가방을 얼른 뒤로 감췄다. 매주 월요일마다 엄마에게 받는 용돈이 가방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가방은 왜? 감추는 거 보니까 수상한데?”
다음 날, 미술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던 찰나 어디선가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심코 유리창으로 밖을 내다보던 이솔이는 흠칫 놀랐다. 상가 뒤편에 윤지와 빛나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중학생 오빠들에게 붙잡혀 있었다. 어디서나 잘난 척하고 센 척하던 아이들이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습이었다. (……)
“그게 아니라 정말 돈이 없어요. 이젠 돈이 나올 아이도 없고요. 이미 소문이 퍼졌는지 아이들이 우리를 보면 슬금슬금 피해 버린다고요.”
“핑계 대지 마.”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안경을 쓴 중학생 오빠가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윤지와 빛나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정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