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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반려동물
· ISBN : 978896570494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7-08-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개는 외로움을 덮는 외투가 아니다
유망산업이 된 ‘애견 사업’
01_ 사랑은 유행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1988년, 2002년, 2008년
가족도 유행을 탈 수 있을까
02_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개를 사람처럼, 의인화의 오류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03_ 개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목줄 그리고 훈련
결국 ‘남’을 의식하는 것이 문제다
04_ ‘명견’과 ‘멍견’ 사이
모든 개에게 통하는 개 훈련법은 없다
‘명견’과 ‘멍견’의 갈림길
05_ 개도 사회생활이 어렵다
사회화가 이상행동을 막는다
제대로 된 사회화 훈련은 훈련사의 밥줄을 끊는다
06_ 개가 아프다, 사람이 병든다
개가 아프다
사람이 병든다
07_ “개 키우는 데 이렇게 돈이 드는 줄 몰랐어요.”
애완견인가, 반려견인가
나의 사랑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다
강압과 관용 사이, 그리고 훈련사의 수준
개를 기를 만한 사람이 길러야 한다
08_ 소비가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반려견 400만 마리의 진실과 ‘산체’
우리는 왜 개를 버릴까
“믹스견도 받나요?”
09_ 개는 당신에게 종속된 존재다
10_ 팻 로스, 상실에 관하여
에필로그_ 이별이 있기에 진실할 수 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 “인간을 위한 개가 뭐 어때서?”라고 질문할 수 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결국 인간의 행복감을 위해 개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개가 개로서 온전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람이 만들어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개는 불행해질 테고, 그 개와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도 힘들어진다. 여기에서 ‘애완’이라는 의미에 한계가 생긴다. ‘인간을 위한 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면, 사랑이 식어버릴 때면 언제든 버려도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성급하고 극단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유기견 문제는 모두 여기서 시작한다. 개를 인간과 함께 사는 불완전한 존재로 이해하고, 개를 인간과 구분되는 존재로 제대로 이해했을 때, 오래도록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_ 개는 외로움을 덮는 외투가 아니다 中
개들이 사는 공간은 인간의 공간이다. 지극히 사람을 위한 공간 안에서 사람과 동거를 하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는 결정적인 문제의 시작점이다.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의 경우에는 사람의 시선으로 ‘집’이란 공간을 바라본다. 개의 경우는 개의 시선으로 ‘집’이라는 공간을 바라본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당연히 사람을 위해 만든 집이니 자연스럽게 구획 구분이 간다. 여기는 주방, 저기는 거실, 저기는 안방, 저기는 화장실 등등 사람이 만들어놓은 구분이 있다. 당연한 것이다. 처음부터 사람 편의를 고려해 그렇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럼 개는 어떨까? 사람이 자신의 공간을 자신만의 개념으로 분류해놓은 것처럼 개도 자신만의 개념으로 공간을 파악하고 이해한다. 개는 공간을 나눌 때 노는 공간, 화장실, 자는 공간으로 나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최초에 화장실을 어디로 배치(?)할지가 관건이다. 거기에 따라 개의 공간이 나눠지는 것이다. 사람이 각 구획별로 ‘방’의 성격으로 구분 짓는 것과는 전혀 다른 공간 이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타협’이다. _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中
인센티브의 효과는 인센티브를 받지 않았을 때의 상태보다 ‘좋다.’라는 기억이 있어야 성립한다. 이 말은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한없이 줄 수 있는 자원도 없다. 만약 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계속해서 인센티브를 주고, 사랑을 베풀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개와 올바른 관계를 맺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만약 사람의 경우라면 백보 양보해서 그렇게 키울 수는 있다. 인간에게는 언어가 있고, ‘이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가 쓰는 언어와 사람이 쓰는 언어가 다르다. 이를 통역해줄 수단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 공간에서 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랑과 칭찬’을 건네는 당신의 진심을 개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 의인화의 오류다. 사랑을 주기 전에 이게 혹시 잘못된 방향이 아닐까를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 _ 개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