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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744900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5-05-25
책 소개
목차
악동일기|귀신사냥|사설왕국|늑대는 야심한 밤에 역사를 만든다|방울달린 생쥐|아무도 안 봐요, 왕자님|인간시장|벼락치는 밤|늑대의 음모|하나님 주식회사|비밀|작가의 말
2권 불타는 욕망
천국직행교 아멘|탐욕|연습으로 사는 거|여름의 음모|불타는 욕망|터줏대감들|널 훔칠 거야|사기꾼의 자서전|작가의 말
3권 욕망의 그늘
호기심|하나님 핏대 좀 내세요|음험한 밀실|철면피|욕망의 그늘|희대의 장난|유괴사건|역사를 위하여|이상한 곳|작가의 말
4권 어두운 무대
점쟁이|조국의 처녀들|찰거머리떼|무공 스님|어두운 무대|좀 봐 줘유|선생님과 봉투|하늘 아래 이런 일도|상처 받기|넌 혼자가 아니다|작가의 말
5권 황홀한 무대
신판 정신대|다혜 그리고 유혹|왜놈 앞잡이들|일본침략|벼락대신|황홀한 무대|암흑가|흑장미|원숭이 작전|작가의 말
6권 가진 자와 쥔 자
타협|악마의 손길|음모의 천재|다혜, 기다리던 여자|현대판 식인종들|자존심|가진 자와 쥔 자|하나님, 두고 봅시다|작가의 말
7권 황제와 여왕
황제와 여왕|친일 특공대|땅뺏기|정신 좀 차려라|그만한 배경|장난질|쥔 자의 횡포|재수 없는 날|늑대여 아름다운 밤을|작가의 말
8권 아름다운 복수
아름다운 복수|비밀의 손|흥정과 함정|가짜 증명서|벼락 맞을 짓|악마와의 악수|국민우롱죄|귀하신 몸|아, 하나님|작가의 말
9권 죽어도 좋아
수모|비겁한 승부사|죽어도 좋아|사악한 흥정|지하 전쟁|영혼결혼식|국민 우롱죄|팔자타령|저승사자|작가의 말
10권 너만 사랑해
황천문전|야심|유일한 증인|법과 양심|너만 사랑해|교묘한 술수|당돌한 애들|요즘 세상살이|차라리 나를 데려가세요|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신매매, 서울역에서 무작정 상경한 소녀 팔아먹는 거 있잖아.”
“요즘 그런 게 있을라구.”
“있어, 내가 있다면 있어.”
“봤어? 팔아먹는 거 봤어?”
“보진 못했지만 들은 얘기가 있어.”
“설마……. 지금이 어느 땐데.”
“밑져야 본전이지 뭘. 근사하지 않겠니? 특종이 될 텐데.”
“그런 게 아직도 있다면야 특종감이지만…….”
다혜는 자신이 없는지 말끝을 흐렸다. 나도 자신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상경 소녀를 팔아먹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면 얼마에 팔리는지, 어디로 팔려가는지, 누가 사람장사를 하는지 보고 싶었다.
“사람장사, 인간시장……. 제목은 그런 식으로 붙이면 되겠다.”
―<인간시장> 중에서
‘복수해 줄게.’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스물한 살짜리 처녀가 지난 이태 동안 당한 고통을 나는 짊어지고 걸었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원장 녀석을 어떻게 갈아 마셔야 시원할지 모르겠다. 성질 같으면 당장 쫓아가 목을 풍뎅이처럼 비틀어놓고 싶었다.
벼락 맞아 뒈질 놈.
열아홉 살짜리를 데려다가 마취주사를 찔러놓고 욕심을 채우다니. 그런 꼴 보기 싫어 유서 써놓고 자살한 마누라의 죽음을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고 저는 감쪽같이 죄를 벗어버리다니. 그것도 유서를 뒷부분만 남기고 없애버렸을 것 같았다. 그래서 누가 보아도 피해자 가족의 등쌀에 자살한 것처럼 조작했을 것 같았다.
나는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밝은 낮에 아담 살롱으로 쳐들어가봤자 만날 수도 없을 것 같았다.
밤늦게 나는 아담 살롱으로 들어갔다. 가운데 홀을 통과하여 계산대 옆을 지나자 안채와 연결된 복도가 나섰다. 복도 끝에는 작은 문이 있고 그 위에 비상구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방문 앞에 섰다. 심호흡을 하고 방문을 불쑥 열었다.
“누구요?”
―<비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