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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65913955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나오는 사람들
초한 전쟁 시대 지도
1 서초패왕 항우
2 유방, 다시 관중을 차지하다
한 걸음 더! 역사 기록의 필수, 현장 답사
3 일진일퇴의 공방전
4 천하의 대세가 한나라로 기울다
한 걸음 더! 동아시아 역사책의 시조, 《사기》
5 최후의 승자
한 걸음 더! 《사기》와 《삼국지연의》
6 제국의 아침?
7 영웅들의 최후
공부가 되는 고사성어
책속에서
한신은 건달을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몸을 굽혀 바닥에 엎드려서는 건달의 가랑이 밑을 기어서 통과했어. (……) 왜 그랬을까? 한신은 건달을 쳐다보는 동안 이런 생각을 했어. '저 깡패 자식을 죽이는 건 일도 아니지만, 나는 졸지에 살인범이 되어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된다. 그러면 이 대장부가 품었던 큰 꿈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이 한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고사성어가 있어.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고 해. 해석을 하면 '가랑이 아래의 모욕' 정도의 뜻인데, 큰 뜻을 지닌 사람은 쓸데없는 일 가지고 남들과 다투지 않는다는 거야. 너도 이런 상황을 만나면 한신처럼 '과하지욕' 할 수 있을까?
한왕이 체념하고 있는데, 갑자기 서북쪽에서 큰바람이 불어왔어. 얼마나 거센 바람이었는지, 나무를 부러뜨리고 집을 날려 버릴 정도였지. 그런데 묘한 일이 벌어졌어. 모래와 돌이 바람에 날리더니 초나라 군대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한 거야. 초나라 군사들이 갑자기 날아오는 모래와 돌을 피하느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한왕은 기병 수십 만 명을 데리고 겨우 빠져나왔어. 이 이야기도 왠지 지어낸 것 같지 않아? 유방은 하느님이 도우사 위기를 벗어났고 결국 황제가 되었다, 이런 메시지를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말이야.
"한나라와 초나라에 대왕의 제나라까지 더해서 삼국 시대를 만드는 겁니다!"
《삼국지연의》에 보면, 제갈량이 중국 지도를 쫙 펼쳐 놓고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를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와. 북쪽은 조조에게, 남쪽은 손권에게 양보하고, 유비에게는 서쪽을 차지하라는 거지. '천하삼분지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갈량을 떠올리는데, 사마천의 《사기》 내용대로라면, 무섭이 '천하삼분지계'의 원조인 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