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6803446
· 쪽수 : 158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학문의 길, 문학의 길
박 수재와 헤어지며 남기다 留別朴秀才序
평양에서 판각한 《맹자》 대문의 발문 平壤刻板孟子大文跋
오 수재에게 주다 贈吳秀才序
양현사의 기문 兩賢祠記
고산구곡담의 기문 高山九曲潭記
여 장로 시권의 서문 如長老卷序
습재 권벽 시집의 서문 權習齋詩集序
사명을 받들어 중국에 가는 박 첨추를 전송하는 시서 送朴僉樞子龍奉使赴京師詩序
제2부 서화(書畵)에 담긴 뜻
<삼청첩>의 서문 三淸帖序
<낭간권>의 서문 琅간卷序
한경홍 서첩의 서문 韓景洪書帖序
<산수병>의 서문 山水屛序
퇴계의 글씨를 붙여 만든 작은 병풍에 쓰다 退溪書小屛識
이아계가 시를 써넣은 산수도에 쓰다 李鵝溪題詩山水圖識
관동 지역의 승경을 시와 그림으로 엮은 책의 발문 關東勝賞錄跋
하대이의 대나무 그림에 쓰다 河大而화竹識
금계수가 소장한 산수도에 쓰다 錦溪守所有山水圖識
이 소윤이 소장한 옛 그림에 쓰다 李少尹所有古화識
제3부 전쟁의 상흔과 관리의 도리
권 원수가 행주에서 승리한 것을 기리는 비문 權元帥幸州碑
유 원외에게 사례하는 자문 咨謝劉員外
도총섭 엄 상인에게 준 시서 贈都總攝嚴上人詩序
표설 豹說
호남 관찰사로 가는 구 감사를 전송하는 글 送湖南具監司序
영남 관찰사로 가는 허초당 선생을 전송하는 글 送許草堂先生觀察嶺南序
도체찰사의 막부로 가는 이 응교를 전송하는 글 送李應敎赴都體察使幕府序
호서에 시관으로 가는 정랑 이자민을 전송하는 글 送李正郞子敏湖西試官序
제4부 인생의 뒤안길에서
열승정의 기문 閱勝亭記
금강산을 유람하며 엮은 권첩의 서문 遊金剛山卷序
<징영당십영>의 서문 澄映堂十詠序
고사리 진소에 부임하는 송 첨지를 전송하는 글 送宋僉知赴高沙里鎭序
<춘천별어첩>의 발문 春川別語帖跋
고 고려 통헌대부 추밀원 직부사 남공의 묘표 故高麗通憲大夫樞密院直副使南公墓表
절필문 絶筆文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문장의 도를 이루려면 어찌하여야 하겠는가. 옛사람과 같이 하여야 한다. 그러나 만약 옛사람과 똑같이 하려고만 한다면 문장의 도(道)에 가까움을 보기에 부족할 것이다.
2.
말세의 습속은 귀로 얻어들은 것만을 귀하게 여기고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천시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풍속은 지위와 명망으로만 저울질하니, 비록 경홍의 글씨로도 간혹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도 있었다. 경홍은 물론 속으로야 흔들림이 없었겠지만, 겉으로는 승복하는 시늉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일찍부터 경홍을 위해 이러한 세태를 분하게 여겨왔다. 사람들이 경홍의 손에서 나왔음을 알기 때문에 제멋대로 비평을 가했던 것인데, 가령 경홍이 왕우군의 글씨를 임서한 것을 금석(金石)에 새겨 섞어 전한다면, 과연 이를 가려낼 자가 있을까. 대개 “눈빛만 스쳐도 도의 소재를 아는” 경우를 제외하면, 반드시 양자운과 같은 이를 기다려서야 알게 되는 문장의 오묘함과는 애초 같지 않은 것인데도 언제나 이처럼 인정받지 못하니 또한 이상하기도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