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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6829
· 쪽수 : 22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연꽃등
태극나비
금붕어 할머니
울음산의 숟가락
날아가는 솔개산
나이 많은 할아버지 이야기
사라진 출렁다리
두 나무 이야기
해설
이규희는
전명희는
책속에서
‘미루야,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나는 늘 네 마음속에 있단다.’
미루는 그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래, 혜산 스님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거야.’
미루는 구석구석 마음에 꼭꼭 새겨 두려는 듯 엄마와 다영이와 함께 오래오래 진성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절 마당 가득 은은히 울려 퍼지는 혜산 스님의 불경 소리를 들으면서 말입니다.
-'연꽃등' 중에서
학교에서 돌아오던 아이짱은 할머니의 풀빵 가게 문이 다시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머니이!”
아이짱은 반갑게 뛰어갔습니다.
“아이짱, 어서 오너라!”
“할머니, 이제 다 나았어요?”
“그래. 네가 아니었으면 그대로 죽을 뻔했구나. 자, 어서 앉으렴.”
할머니는 꽃무늬 접시에 금붕어 빵을 수북이 담아 주었습니다.
“할머니, 이렇게 많이요? 배불러요!”
“아니다, 천천히 많이 먹거라. 이제 며칠 후면 이것도 너한테 못 줄 텐데….”
“할머니, 그게 무슨 말이어요?”
아이짱은 단팥이 듬뿍 들어간 따끈따끈한 금붕어 빵을 입안 가득 베어 물다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이제 고향에 가려고. 아이짱, 이 할머니는 아프면서 많이 생각했다. ‘그래, 죽더라도 고향에 가서 죽자!’라고 말이다. 누가 뭐래도 고향은 이 할미를 받아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60년도 더 걸렸어. 열다섯 살 어여쁘던 내가 이렇게 늙었으니….”
할머니는 앞치마로 쓰윽 눈물을 닦았습니다.
“할머니, 미안해요.”
“뭐가 미안하누?”
“그냥.”
-'금붕어 할머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