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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7017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진주가 된 가리비
꿈 마차 황금 마차
꽃으로 지은 대궐
왕의 의자
금촛대와 뚝배기
해님을 사랑한 민들레
애벌레의 꿈
파란 미소
우두커니 아저씨
철부지 꾸꾸
흰눈썹황금새 이야기
달이 공주
해설
박숙희는
원유순은
책속에서
“그럼 그렇지, 걱정 마. 네 아픔은 병이 아니야. 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보물을 가졌어.”
“보물이라뇨?”
“네가 삼킨 모래알이 움직일 때마다 네 몸을 쥐어짜는 진액을 덧입고 진주가 되느라고 그렇게 괴로운 거야.”
“진주요? 아아, 내가 진주를 가지게 된다고요?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주로 키울 거예요.”
“진주를 키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냐. 쓰라린 가시밭과 끝없는 사막이나 험한 산골짜기를 지나는 일처럼 고통스럽단다. 그 고통 없이 진주를 키우려고 한다면 그것이 힘들어 넌 그 모래알을 뱉어 버릴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될 거야.”
- '진주가 된 가리비' 중에서
얘야, 내가 아직도 꿈을 꾸는 거니? 그리고 넌 정말 달나라의 공주님이었니? 그래서 네가 그토록 그리던 달나라로 돌아간 거니?
아아, 얘야! 이럴 땐 엄만 어떻게 해야 하니?
엄마는 어쩔 바를 모르고 다만 네가 열여섯 해 동안 세상 만물을 아름답게만 바라보던 네 마음의 창문인 두 눈을 가만히 쓸어 닫아 줄 뿐이었단다. 그리고 하늘로 눈을 들어,
“달이야, 달이 공주야! 잘 가거라. 문을 잠그지 않아도 되는 네 고향으로 돌아가 착한 공주님으로 다시 살려무나. 이제는 저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새처럼 나비처럼 훨훨 기쁘게 살아라.”
하고 중얼거리며 너를 보듯 환하게 빛나는 달님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단다.
- '달이 공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