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7109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학처럼
철마의 울음
메주콩
피리 부는 구신
안응칠 역사
왕고집 형제
송이 캐는 노인
팔매바위 꼽추
황 정승의 도술
참순이와 찍돌이
해설
김영순은
기도연은
책속에서
그러나 우렁이를 잡겠다던 순이는 못가에서 깨끗한 모래를 어항에 담습니다.
이것을 본 오빠가 이상하다는 듯 묻습니다.
“그건 뭐 할 거니?”
“우리 집 꽃밭에 뿌리려고.”
“꽃밭엔 왜?”
“그저….”
순이는 ‘그저’라고 했지만 은백색으로 빛나는 모래를 가져가는 데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표백한 한산 세모시, 은백색 모래무지, 언니, 학’
이것들이 이 은백색으로 빛나는 모래 속에 한데 어울려 숨 쉬는 것이라고 순이는 생각합니다.
…
“오빠, 학처럼 건강하게 살아야 돼.”
순이는 오빠가 천년을 산다는 학처럼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빠, 외로워도 울지 않는 학처럼 고상하게, 깨끗하게 멋있게 살아야 돼.’
순이는 입속으로 이렇게 뇌까리며, 멀리 있는 학을 바라다봅니다.
[학처럼] 중에서
“저 모자가 공중으로 떠오를 때 보니까 그 밑에 종이 상자가 있었지.”
“종이 상자라니요?”
“그건 아들과 부인에게 생일 선물로 줄 꽃고무신과 구슬 반지를 담은 상자였네.”
“그럼 그 꽃고무신과 구슬 반지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정 일병은 꿈속에서 본 꽃고무신과 구슬 반지가 생각납니다.
“그때까지 그것들의 주인을 찾지 못해 내가 보관하고 있었다네.”
박 상사는 그때서야 철마의 한과 기관수의 소망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빈 상자에 그가 보관하고 있던 꽃고무신과 구슬 반지를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석 뒤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 붙였습니다.
‘이 꽃고무신과 구슬 반지를 그 주인에게 꼭 전달해 주시오.’
그런 글귀를 붙인 뒤로는 철마는 울지 않았습니다.
[철마의 울음] 중에서
‘나는 내 품에 품고 있었던 산새들, 산짐승들을 모두 빼앗겼다. 그리고 내 몸뚱이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 남은 이 불쌍한 이놈(꼽추)만은 절대로 빼앗길 수 없다.’
팔매바위산은 정 씨가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보고, 급살이라도 쏴 보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굽은 나무는 산을 지키고, 병신 자식은 효도를 한다.’
팔매바위산은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속담을 떠올리며, 꼽추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잘난 자식들은 이미 내 품을 모두 떠나갔지만, 등 굽은 불쌍한 너만은 내가 끝까지 꼭 지켜 주마!”
[팔매바위 꼽추] 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