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송자본 동다송 따라쓰기

서문 동다송 이해의 가장 확실한 첩경

『동다송의 구성』과 핵심 주제

다송자본 동다송 따라쓰기
제1송｜제2송｜제3송｜제4송｜제5송｜제6송｜제7송｜제8송｜제9송｜제10송｜제11송｜제12송｜제13송｜제14송｜제15송｜제16송｜제17송｜제18송｜제19송｜제20송｜제21송｜제22송｜제23송｜제24송｜제25송｜제26송｜제27송｜제28송｜제29송｜제30송｜제31송｜백파거사 제 


참고문헌

서문 중에서
『동다송』은 차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서울의 귀족 양반을 위하여 지은 작품으로, 기본적으로 차와 관련된 일체의 지식과 초의스님 자신의 경험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가 된다. 당시 차의 최고 전문가였던 초의스님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지식과 지혜를 2,000자 조금 넘는 짧은 시에 압축하여 담아낸 것이다. 여기에는 차나무의 생태적 특징에서부터 중국과 우리나라의 차 역사와 문화가 포괄되어 있고, 제다, 품천, 다기, 음다 등 차생활에 관련되는 일체의 지식과 조언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 등장하는 지식과 지혜는 200년 전에만 통용되던 것이 결코 아니며,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소중한 가르침이 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차생활을 위한 불변의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고전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미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 지혜와 총명이 무뎌진 이 시대에 『동다송』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기울일 수 있는 노력의 또다른 한 축은 원전의 내용을 우선 있는 그대로, 최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동다송』의 활용이나 현대적 변용을 말하기에 앞서 우선 『동다송』 본연의 내용과 깊이를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큰 난관이 하나 있다. 바로 한문(漢文)이다. 게다가 『동다송』은 기본적으로 시(詩)이기 때문에 한문의 문법이나 어법 규정에서도 벗어난 곳이 태반이다. 글자를 안다고 뜻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직역을 했다고 앞뒤 문맥이 저절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문리(文理)가 터져야 하는데,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써보면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초의선사의 마음을 짚어가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천 번 읽고 백 번 쓰면 지은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오게 될 것인데, 이 책은 기꺼이 그런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된 오늘날의 초의들을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