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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640019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2-09-28
책 소개
목차
명사들의 100자 리뷰
서문● 산문집 내는 마음
1부 ● 모진 아픔, 시린 이야기
검사 및 입원 하는 날
어쩜 좋아
대학병원으로 옮기다
수술 일정이 잡히다
만면에 웃음 띤 채 수술실로
아! 집에 가고 싶다
이게 웬일이요!
생애 가장 괴로웠던 기나 긴 하루
물밀듯이 밀려오는 잔인한 진통과 고통
아내가 병상에서 즐겨 읽던 시
아내가 읽어준 시
아내가 낭독해 달라고 한 시
고통은 더 해오고
정말 하나님은 계십니까?
제 아내는 이런 사람입니다
나의 사랑아!
아직도 인생이 절반이나 남았는데…
하나님! 간청합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볼 때면
마음이 변했습니다
아담과 이브의 원죄
임종 증상이 보인다
여군자다운 아내
앙상해진 아내의 몸을 씻기면서
고통 속에서의 기다림
아! 나의 사랑, 나의 아내여
2부 ● 바람이야기 ─ 아내를 가슴에 묻고
아내가 내준 풀리지 않는 숙제
아내를 임시 납골당에 안치하며
삼오제의 추도식에 앞서서
아내를 사망신고 하던 날
아내 사후 10일째 날
너무나 ‘여보’라고 불러 보고 싶었는데
매년 10월 3일 개천절이 오면
나눔을 실천한 당신이기에
아내가 보고 싶어서…
슬픈 결혼기념일 20주년
회상 1
회상 2
황홀하게 펼쳐진 기억들
사랑하지 않고 떠났다면…
사십구재의 날에
아내의 생일날에 즈음한 비감
100일의 유감
그해 2002년 12월 32일
2003년, 신년에
고요한 이 시간에
아내의 묘소에서
여보! 설날이야
주어진 삶과 다가올 삶을 위해
문득 스쳐가는 순간의 생각들 18
그대가 내 가슴에 머물던 자리
콩나물 비빔밥
이제는 더 이상 울지 말아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요?
잠시라도 내 곁에 머물다 갔으면…
그 해 겨울의 첫눈
3부 ● 나무이야기
안쓰러워요! 우리 딸 예람이가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1 아내가 알면 염장 지를 일들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2 아내의 발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3 등 밀어주기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4 손등의 담배 흉터 두 군데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5 풀리지 않는 숙제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6 비빔냉면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7 ‘허리케인 박’ 신당동 떡볶이집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일기 8 이상한 이야기
미조 포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잠결 속의 아들 폭행사건
산부전나비
군대 간 아들에게 띄우는 편지
교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딸에게 띄우는 편지
바람과 나무이야기 사랑이 사랑에게 (아내의 기일 10주기에 부쳐)
4부 ● 잊혀짐은 없더이다 ─ 단상
토막생각 1
토막생각 2
아비의 구겨진 체면
그 때가 그립다
어찌 하오리까?
당신, 어디에 있어?
미주알 고주알
그리움 1
그리움 2
문주란꽃 앞에서
되돌아온 편지
밤새운 사랑
사부연
바붕이
잊혀짐은 없더이다
하늘꽃 사랑 324
사랑하는 사람이 또 생겼습니다 325
난 326
마른 풀 외할머님의 부음 327
5부 ● 엄마에게 쓰는 편지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께
엄마는 내 전부였어요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엄마 사랑하는 맘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느덧 십 년…
엄마 생각이 자꾸 나는데…
사랑하는 엄마께
어머니께 ─ 어버이날의 편지
부록● 산아내가 아이들에게 남긴 글
예람이에게
예찬이에게
아빠가 딸과 아들에게
문학 평론 ● 엄창섭 | 못다 부른 나무의 망부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열 번째 글 문주란꽃 앞에서
청초하고 그윽한 향 머금고는,
새하얀 아침부터 뿜어내는 짙은 향기.
“예람아빠, 예람아빠. 이거 좀 봐요”
부산한 아침부터 호들갑, 문주란 앞에서 환희 웃는 아내.
우아한 그대의 모습 이제는 내 가슴속에만 영원할 아내.
영겁의 시간 속에 인생은 잠시 피었다 지는 꽃과 같이 아름다움도 그치고 인생의 화려함도 끝나고 그리고 고통의 시간도 끝이 나겠지. 하지만 아내가 남긴 우아하고 청초한 마음의 자취는 영원토록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결실로 생명수 강가에서 환희의 기쁨 돼 만나게 되겠지.
아내를 보내고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지내 왔다. 하지만 이젠 우리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대로 남겨진 시간을 채워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랑이 이토록 깊고 큰 아픔으로 남겨져도 아내를 사랑한, 아내와 함께 살아온 이 모든 것이 후회 없는 그리움으로 영원히 내 가슴에 새겨질 것이니. 그리고 어느 봄날 아침에 생명의 강가에서 아내를 만나는 날, 지금의 이 마음을 온전히 전하리.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비바람 어두움 몰아쳐 올 때도, 절망의 깊은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고 살아 왔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