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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영어영문학 > 영어학
· ISBN : 9788968170188
· 쪽수 : 740쪽
· 출판일 : 2012-12-30
목차
저자서문
역자서문
감사의 글
1 문법
1.1 개관
1.2 전통문법: 범주 및 기능
1.3 보편문법
1.4 언어능력
1.5 보편문법의 원리
1.6 매개변인
1.7 매개변인 설정
1.8 요약
1.9 참고문헌
연습문제
2 구조
2.1 개관
2.2 구
2.3 절
2.4 지정어
2.5 중간투사 및 최대투사
2.6 구조 검증
2.7 통사관계
2.8 필수 구구조
2.9 요약
2.10 참고문헌
연습문제
3 영(Null) 성분
3.1 개관
3.2 영주어
3.3 영조동사
3.4 직설법 절의 영 T
3.5 가정법 절의 영 T
3.6 부정사절의 영 T
3.7 정형절의 영 C
3.8 부정사절의 영 C
3.9 영 보문소와 격표시
3.10 결함절
3.11 영 한정사 및 양화사
3.12 요약
3.13 참고문헌
연습문제
4 핵어이동
4.1 개관
4.2 T에서 C로의 이동
4.3 복사 및 삭제 과정으로서의 이동
4.4 V에서 T로의 이동
4.5 핵어이동
4.6 조동사인상
4.7 부정(negation) 다시보기
4.8 DO 삽입
4.9 명사류 내의 핵어이동
4.10 요약
4.11 참고문헌
연습문제
5 Wh이동
5.1 개관
5.2 Wh의 의문문
5.3 복사 및 삭제로서의 Wh이동
5.4 Wh이동 및 조동사도치의 가동
5.5 Wh어 영역내 자료의 동반이동
5.6 상위 전치사의 동반이동
5.7 장거리 wh이동
5.8 다중 wh의문문
5.9 Wh주어 의문문
5.10 감탄절 및 관계절
5.11 요약
5.12 참고문헌
연습문제
6 논항이동(A-이동)
6.1 개관
6.2 벨파스트(Belfast) 영어의 주어
6.3 숙어
6.4 논항구조 및 의미역
6.5 비대격술어
6.6 수동술어
6.7 장거리 수동화
6.8 인상
6.9 인상술어 및 통제술어의 비교
6.10 요약
6.11 참고문헌
연습문제
7 일치, 격 및 논항이동
7.1 개관
7.2 일치
7.3 자질값 결정
7.4 비해석성 자질 및 자질삭제
7.5 허사 it 주어
7.6 허사 there 주어
7.7 일치 및 논항이동
7.8 통제 부정사절의 EPP 및 일치
7.9 결함절의 EPP 및 인칭일치
7.10 허사 주어를 가진 결함절
7.11 요약
7.12 참고문헌
연습문제
8 분리투사
8.1 개관
8.2 분리 CP: 발화수행력, 주제 및 초점 투사
8.3 분리 CP: 정형성 투사
8.4 분리 TP: 상 투사
8.5 분리 TP: 서법 투사
8.6 분리 VP: 타동 능격 구조
8.7 분리 VP: 기타 타동 구조 및 비능격
8.8 분리 VP: 목적어통제 구조
8.9 분리 VP: 비대격 구조
8.10 분리 VP: 수동 및 인상 구조
8.11 요약
8.11 참고문헌
연습문제
9 국면
9.1 개관
9.2 국면
9.3 자동절 및 결함절
9.4 국면 및 비논항이동
9.5 타동절의 비논항이동
9.6 비해석성 자질 및 자질계승
9.7 자질계승에 관한 소고
9.8 독립적 탐색자
9.9 주어 의문문
9.10 하위추출 (추가 논의)
9.11 기타 국면
9.12 요약
9.13 참고문헌
연습문제
용어해설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1.1 개관
넓게 말하면, 이 책은 문법의 양상에 관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문법은 서로 다르지만 관련이 있는 두 연구영역인 어형론(morphology)과 통사론(syntax)으로 나누어진다. 어형론은 단어가 어떻게 (형태소라고 부르는) 더 작은 단위들로 형성되는가에 관한 연구이며 그래서 “antidisestablishmentarianism과 같은 단어의 구성 형태소들은 무엇이며 그리고 그 구성 형태소들이 결합하여 전체 단어를 형성하는 어형론적 과정의 본질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을 다룬다. 통사론은 구와 문장이 단어들로 구성되는 방식에 관한 연구이며 그래서 “What’s the president doing?과 같은 문장의 구조는 무엇이며 그리고 그 구성 단어들이 결합하여 전체 문장구조를 형성하는 문법적 과정의 본질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을 다룬다. 이 장에서는 먼저 (1.2절에서) 전통문법(traditional grammar)에서 취한 통사론 연구에 대한 접근법을 간단히 살펴볼 것이며 그렇게 하면서 약간의 유용한 문법 용어들도 아울러 도입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이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Chomsky에 의해 발전된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이론에서 채택되는 통사론에 대한 접근법을 살펴본다.
1.2 전통문법: 범주 및 기능
전통문법 내에서, 한 언어의 통사론은 그 언어에서 발견된 서로 다른 유형들의 통사구조의 범위에 대한 분류법(즉 분류 목록)으로 기술된다. 전통문법에서 통사분석의 토대가 되는 중심적인 가정은 구와 절이 일련의 성분(즉 통사적 단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성분은 특정한 문법범주(grammatical category)에 속하고 특정한 문법기능(grammatical function)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이 주어진다면, 어떤 주어진 문장 유형의 통사구조를 분석할 때의 언어학자의 임무는 그 문장 속의 각 성분을 식별하고 (각 성분에 대하여) 그것이 무슨 범주에 속하며 그리고 그것이 무슨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단문의 통사론과 관련하여 살펴보자.
(1) Students protested
전통적으로는 이 문장은 두 개의 성분(students라는 단어와 protested라는 단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성분들은 각각 특정한 문법범주에 속하고 (students는 복수 명사이며 protested는 과거시제 동사임), 각각 특정한 문법기능을 수행한다고 (students는 문장의 주어이며 protested는 서술어임) 말해질 것이다. 전체 문장 Students protested는 (특정한 시간에 일어난 사건을 가리키므로) 본질적으로 정형(finite)절의 범주적 지위를 가지며 (그것은, 예를 들어, 질문이라기보다는 진술을 하기 위해서 사용되므로) 발화수행력(force)에 있어 서술적(declarative)인 명제(proposition)를 표현하는 의미기능을 갖는다. 따라서 영어의 전통문법에서는 영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유형의 정형 서술절은 명사 주어 뒤에 동사 서술어가 따르는 (1)과 같은 문장이라고 할 것이다. 여기서 사용된 몇 가지 용어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전통문법에서는 단어들은 의미적 특성(즉 의미), 어형적 특성(즉 그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형태들의 범위), 그리고 통사적 특성(즉 그 단어들이 문장 내부에서 차지할 수 있는 위치와 관련된 어순의 특성)에 기초하여 (품사라고 부르는) 문법적 범주로 배정된다. 그래서 같은 범주에 속하는 단어들의 집합은 많은 의미적, 어형적, 통사적 특성을 공통적으로 가진다. 전통적으로 단어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하는데, 즉 내용어(content words /contentives) (= 실질적인 어휘 내용을 가진 단어)와 기능어(function words /functors) (= 본질적으로 문법적 특성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는 단어)이다. 이 두 유형 사이의 차이는 car 같은 내용어와 they 같은 기능어를 비교함으로써 설명할 수 있다. car 같은 명사는 전형적으로 4개의 바퀴와 엔진을 가진 물체를 지시하는 실질적인 어휘 내용을 가지고 있으며, 전형적인 car의 그림을 그리기가 아주 쉽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they 같은 대명사는 기술하는 내용이 없으며 (예를 들어, they의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단순히 3인칭 복수 주격 대명사라는 점에서 문법적 (더 구체적으로, 인칭, 수, 격) 특성을 표시하는 기능어이다. 내용어는 어휘적 의미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종 (항상은 아닐지라도) 반의어(즉 ‘반대말’)를 가지는데, 예를 들어, 형용사 tall은 반의어 short를, 동사 increase는 반의어 decrease를, 전치사 inside는 반의어 outside를 가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예를 들어, 대명사 me 같은 전형적인 기능어는 뚜렷한 반의어를 가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이 두 단어 유형에 상응하여 두 종류의 문법범주, 즉 어휘/실질(lexical/ substantive) 범주 (=구성원이 내용어인 범주)와 기능(functional) 범주 (=구성원이 기능어인 범주)가 있다.
먼저 영어에서 볼 수 있는 주요한 어휘/실질 범주인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전치사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N, V, A, ADV, P의 축약형으로 표시함)를 살펴보자. 전통적으로 명사(=N)는 개체를 지시하는 의미 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그래서 bottle은 (액체 용기로 사용되는 물체의 유형을 지시하므로) 명사이며, water는 (액체의 한 유형을 지시하므로) 명사이며, John은 (특정한 사람을 지시하므로) 명사이다. 명사에는 많은 구분되는 하위유형들이 있다. 예를 들어 chair 같은 명사는 셀 수 있다는 점에서 (one chair, two chairs...) 가산명사(count noun)인 반면에 furniture 같은 명사는 셀 수 없는 물질을 지시한다는 점에서 (따라서 *one furniture, *two furnitures는 비문법적임 - 어떤 표현이 비문법적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그 표현 앞에 별표를 붙임) 물질명사(mass noun)이다. 마찬가지로, (The boy is lying에서와 같이 the 같은 한정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는) boy 같은 보통명사(common noun)와 (*The Andrew is lying이 비문법적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영어에서는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없는) Andrew 같은 고유명사(proper noun) 사이에도 전통적으로 구분된다. 가산명사는 일반적으로 2개의 상이한 형태를 가지는 어형론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두 형태는 단일의 개체를 지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one horse에서 horse와 같은) 단수형과 2개 이상의 개체를 지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two horses에서 horses와 같은) 복수형이다. 보통명사는 (적절한 종류의) 명사만이 They have no ... 같은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통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점이 있는 (...) 자리에 car 같은 단수 가산명사나 friends 같은 복수 가산명사 또는 money 같은 물질명사를 넣을 수 있지만, 다른 유형의 단어들은 (예를 들어, see, slowly, up은 명사가 아니므로) 안 된다.
두 번째 어휘/실질 범주는 동사 (=V)이다. 동사는 전통적으로 동작이나 사건을 지시하는 의미적 특성을 갖는다고 하는데 따라서 eat, sing, pull, resign은 모두 (동작 지시) 동사이다. 통사적 관점에서, 동사는 적절한 유형의 동사만이 (어미굴절이 없는 부정사형으로) They/It can ... 같은 문장을 완성할 때 사용될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그래서 stay, leave, hide, die, starve, cry 같은 단어들은 모두 동사이고 여기서 점이 있는 (...) 자리에 사용될 수 있다 (apple, under, pink, if는 안 된다). 어형론적 관점에서, cry 같은 영어의 규칙변화 동사는 4개의 다른 형태를 갖는데, 원형(bare form) (즉 어미굴절이 없는) cry와 함께 현재형 cries, 과거시제/완료분사/수동분사 형태인 cried 그리고 진행분사형 crying이다 (이 용어들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책의 끝 부분에 있는 용어해설을 보라).
세 번째 어휘/실질 범주는 형용사 (=A)이다. 형용사는 전통적으로 상태나 속성을 지시하는 의미적 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ill, happy, tired, conscientious, red, cruel, old 등을 비교해보라). 그것들은 They may be ... 같은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be 다음에 올 수 있다는 통사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They may be tired/ill/happy 등), 뿐만 아니라 (만일 여러 단계로 존재할 수 있는 등급적 특성을 지시한다면) very/rather/ somewhat 같은 정도표시 단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는 통사적 특성을 추가적으로 갖는다 (She is very happy 참조).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형용사들이 -er로 끝나는 비교급(comparative) 형태와 -est로 끝나는 최상급(superlative) 형태를 갖는다 (big/bigger/biggest 참조).
네 번째의 어휘/실질 범주는 부사 (=ADV)이다. 부사는 (She sings well에서 well 같이) 동작이 수행되는 방식을 지시하는 의미적 특성을 갖는다. 규칙변화 부사는 형용사에 접미사 -ly를 붙여 형성된다는 어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형용사 sad에 대응하는 부사는 sadly이다). 부사의 통사적 특성은 (예를 들어, badly 같은) 부사가 She behaved ..., He treats her ... 또는 He worded the statement ... 같은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유일한 유형의 단어라는 점이다.
영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의 어휘/실질 범주는 전치사 (=P)이다. 많은 전치사가 장소를 표시하는 의미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in, on, off, inside, outside, under, above, below 참조). (적절한 종류의 의미를 가지는) 전치사는 ‘완전히’라는 의미의 right 나 ‘직접’이라는 의미의 straight의 수식을 받을 수 있는 통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He fell right down the stairs에서의 down과 He went straight to bed에서의 to와 같이). 전치사는 어형변화/어미굴절이 없는 형태라는 어형론적 특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전치사 off는 과거시제형 *offed 또는 최상급형 *offest 등을 가지지 않는다).
위에서 살펴본 다섯 가지의 어휘/실질 범주 외에도 영어에는 많은 기능범주들이 있다. 그러한 기능범주 중의 하나가 한정사(determiner =D)인데 이 범주의 구성원들은 전통적으로 정관사 the와 지시 한정사 this, that, these, those를 포함한다. 그것들은 자기가 도입하는 명사 표현의 특정적 의미 속성들을 결정하여 그것을 한정적 지시표현으로 표시하는 의미 속성을 갖기 때문에 한정사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Shall we take the car? 같은 문장에서 the car 같은 지시 표현은 그것이 청자/수신인에게 친숙하다고 추정되는 한정적 (특정적) 차를 지시한다는 의미에서 한정 지시 표현이다. 관련된 단어부류는 양화사(quantifier = Q)라는 기능범주에 속하는 것들로, some, all, no, any, each, every, most, much, many 같은 수량 표현을 가리킨다 (부정관사 a도 양화사로 - 단일 개체에 대한 수량을 표시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영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추가 유형의 기능범주는 대명사(pronoun = PRN)이다. 대명사는 명사 표현을 ‘대신하거나(stand in place of)’ (접두사 pro-의 의미임) 또는 ‘다시 언급하는 (refer back to)’ 항목이다. 그러나 영어와 다른 언어들에서 수많은 상이한 유형의 대명사가 발견된다고 생각할 이유들이 있다. 예를 들면, John has a red car and Jim has a blue one 같은 문장에서 one이라는 단어는 자체의 어휘적 의미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고, 그 의미내용을 선행사(antecedent)로부터 받기 때문에 (즉 one은 명사 car를 다시 언급하고 그래서 one은 car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됨) 전통적으로 대명사라고 한다. 그러나 어형론적 관점에서 보면, (I’ll take the green apples if you haven’t got any red ones에서와 같이) 대명사 one은 -s로 끝나는 복수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규칙적인 가산명사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더 정확하게 one은 N대명사 (또는 대명사적 명사)라고 말할 수 있겠다. 대조적으로, Many miners were rescued, but some died 같은 문장에서 단어 some은 Q대명사 (즉 대명사적 양화사)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These apples are ripe, but those aren’t 같은 문장에서 those는 D대명사 (즉 대명사적 한정사)인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일부 언어학자들은 I, me, we, us, you, he, him, she, her, it, they, them 같은 이른바 인칭대명사도 역시 D대명사라고 주장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런 대명사들 가운데 일부는 뒤따르는 명사를 수식하는 한정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We republicans don’t trust you democrats에서 we는 republicans를 수식하는 한정사라고 주장할 수도, you는 명사 democrats를 수식하는 한정사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명사는 많은 다른 유형의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될 수 있지만, 논의를 간결하게 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단순히 그것들을 PRN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지칭하겠다 (많은 상이한 유형의 대명사가 있기 때문에 일부 언어학자들은 대용형(proform)이라는 더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그것들을 지칭하기 좋아한다).
영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유형의 기능범주는 조동사(auxiliary verb)이다. 조동사는 시제(tense), 상(aspect), 태(voice), 서법(mood)과 같은 문법적 특성을 표시하는 의미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용어들의 의미를 잘 모르면 이 책 끝부분의 용어해설을 보라). 조동사는 의문문에서 (어휘동사/본동사와는 달리) 주어와 도치될 수 있는 통사적 특성을 갖는다 (그래서 It is raining에 상응하는 의문문은 Is it raining?이며 조동사 is가 주어 it 앞으로 이동하였으며 도치되었다고 한다). 아래 (2)에서 이탤릭체로 된 항목들은 (예시된 용법으로는) 진한 글씨로 된 동사를 포함하고 있는 대괄호 속의 보충어를 취하는 조동사로 전통적으로 분류된다.
(2) (a) He has/had [gone]
(b) She is/was [staying at home]
(c) They are/were [taken away for questioning]
(d) He really does/did [say a lot]
(e) You can/could [help us]
(f) They may/might [come back]
(g) He will/would [get upset]
(h) I shall/should [return]
여기에 예시된 용법으로는, (2a, b)의 have/be는 (완료/진행)상 조동사이며, (2c)의 be는 (수동)태 조동사이며, (2d)의 do는 허사(expletive) 또는 멍청이(dummy) 조동사 (즉 내재적 어휘 의미내용이 없는 것)이며, (2e-h)의 can/could/may/might/will/ would/shall/should는 서법 조동사이다. 위와 같은 문장에서 조동사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은 현재/과거 시제에 대해 굴절변화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 10여년에 걸쳐 통사론 연구에서는 그것들이 T 범주 (=시제 표시 조동사)에 속한다고 말해져 왔다.
지난 30여 년간의 연구에서 시제 표시 조동사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되어온 흥미로운 단어는 다음과 같은 문장 속의 부정사 불변화사 to이다.
(3) They are now expecting the president to be impeached tomorrow
(3)과 같은 문장에서, 부정사 to는 (탄핵 행위가 미래의 어느 때에 일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미래 시간 지시를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to절에서 tomorrow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부정사 to는 They are now expecting that the president will be impeached tomorrow의 조동사 will과 매우 비슷한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부정사 to가 부정사 시제 표지이며 그래서 is/was와 같은 현재/과거 시제 조동사와 동일한 범주 T에 속한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조동사와 부정사 to 사이의 차이점은 대부분의 조동사들이 현재/과거 시제를 위해 외현적으로 굴절변화를 하며 (형태가 변화하지 않는 서법조동사 must와 ought는 그렇지 않지만), 반면에 부정사 to는 어형상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will 같은 조동사는 정형 T성분이며, 반면에 부정사 to는 비정형 T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유형의 기능범주는 (아래 예문에서 이탤릭체로 된) 전통적으로 (종속)접속사라고 부르는 종류의 단어이다.
(4) (a) I think [that you may be right]
(b) I doubt [if you can help me]
(c) I’m anxious [for you to receive the best treatment possible]
(4)에서 괄호로 표시된 각 절은 직접 선행하는 단어(think/doubt/anxious)의 보충어라는 점에서 보충어절이다. 이 때문에 각 절을 도입하는 이탤릭체로 된 단어는 1960년대 이후의 연구에서는 보문소(complementiser = C)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계속 이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보문소는 특정한 집합의 문법적 특성들을 부호화한다는 의미에서 기능어(functors)이다. 예를 들어, 보문소는 본질적으로 정형이거나 비정형이라는 사실 때문에 (비)정형성을 부호화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보문소 that과 if는 정형절(즉 4a와 4b의 현재시제 조동사 may와 can 같이 현재나 과거 시제의 조동사나 동사를 포함하는 절)만을 도입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재적으로 정형이며, 대조적으로 for는 내재적으로 부정사 보문소이며, 그래서 (4c에서와 같이) 부정사 to를 포함하는 절을 도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게다가 that은 (진술이라는 발화수행력을 가진) 서술절(declarative clause)을 도입하고, if는 (질문이라는 발화수행력을 가진) 의문절(interrogative clause)을 도입하고, for는 (아직 일어나지 않아 미래의 어떤 단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가정적인 사건과 관련된) 가상절(irrealis clause)을 도입한다. 따라서 that은 정형 서술 보문소, if는 정형 의문 보문소, 그리고 for는 부정사 가상 보문소이다.
위에 개관한 통사 범주의 집합을 이용해서, 단어들이 특정한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기술하는 방식으로 단어를 범주화하도록 (즉 단어들을 문법 범주로 할당하도록) 전통적인 명칭 붙은 대괄호 묶기(labelled bracketing)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아래 문장(5a)의 단어들은 (5b)와 같이 범주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