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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한국어교육학
· ISBN : 9788968171970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15-02-10
책 소개
목차
서문
들머리에 / ‘한국어 동사’의 중요성과 ‘패턴 학습’의 필요성
제1부
논의와 이론: 패턴 중심의 동사 교육론
1. 검토: 기존의 동사 교육 관련 논의들
1.1. 문법 항목 교육론
1.2. 격 조사 교육론
1.3. 문형 교육론
1.4. 다의어 교육론
2. 왜 ‘패턴’인가?: 패턴의 개념과 효용
2.1. 패턴(pattern)의 개념과 역사
2.2. 패턴의 범위와 유사 개념어들
2.3. 패턴의 교육적 효용성
3. 탐색: 동사 패턴, 무엇을 어떻게 추출할 것인가?
3.1. 주요 동사의 선정을 위한 논의
3.2. 말뭉치의 관찰과 한국어 동사 패턴의 유형
3.3. 말뭉치의 가공과 활용
4. 수립: 교육용 동사 패턴,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4.1. 패턴 선정을 위한 판단 기준
4.2. 통사 교육을 위한 패턴의 선정 원리
4.3. 의미 교육을 위한 패턴의 선정 원리
5. 결론
5.1. 요약과 정리
5.2. 남은 문제
제2부
응용: 동사 교육용 패턴의 목록
색인
1. ‘가다’
2. ‘가지다’, ‘갖다’
3. ‘걷다’ (발을 번갈아 떼어 옮기다)
4. ‘걸리다’ (매달리다)
5. ‘기다리다’
6. ‘끌다’
7. ‘끝나다’
8. ‘나가다’
9. ‘나누다’
10. ‘나다’ (바닥에서 솟아나다)
11. ‘나오다’
12. ‘나타나다’
13. ‘남다’
14. ‘낳다’
15. ‘내리다’
16. ‘넘다’
17. ‘넣다’
18. ‘놓다’
19. ‘느끼다’
20. ‘다니다’
21. ‘당하다’
22. ‘대하다’
23. ‘돌리다’ (‘돌다’의 사동사)
24. ‘돌아가다’
25. ‘돌아오다’
26. ‘두다’
27. ‘듣다’
28. ‘들다1’ (안으로~), ‘들다2’ (물건을~)
29. ‘들리다’ (‘듣다’의 피동사)
30. ‘들어가다’
31. ‘들어오다’
32. ‘따르다’ (뒤를 좇다)
33. ‘떠나다’
34. ‘떨어지다’
35. ‘마시다’
36. ‘만나다’
37. ‘만들다’
38. ‘말하다’
39. ‘맞다1’ (틀리지 않다), ‘맞다2’ (외부의 충격으로 해를 입다)
40. ‘맡다’ (책임을 지고 담당하다)
41. ‘먹다’
42. ‘모르다’
43. ‘모으다’
44. ‘묻다’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다)
45. ‘미치다’ (닿거나 이르다)
46. ‘믿다’
47. ‘바꾸다’
48. ‘바라보다’
49. ‘받다’ (남이 주어 가지다)
50. ‘밝히다’
51. ‘배우다’
52. ‘보내다’
53. ‘보다’
54. ‘보이다’ (‘보다’의 피동사)
55. ‘부르다’ (오라고 하다)
56. ‘빠지다1’ (밖으로 나오다), ‘빠지다2’ (떨어지다)
57. ‘사다’
58. ‘살다’
59. ‘생각하다’
60. ‘생기다’
61. ‘서다’
62. ‘세우다’
63. ‘시작하다’
64. ‘쓰다1’ (글을~), ‘쓰다2’ (모자를~), ‘쓰다3’ (사용하다)
65. ‘앉다’
66. ‘알다’
67. ‘얻다’
68. ‘열다’
69. ‘열리다’ (‘열다’의 피동사)
70. ‘오다’
71. ‘오르다’
72. ‘올리다’
73. ‘울다’, ‘웃다’
74. ‘위하다’
75. ‘이루다’
76. ‘이르다’ (목적지에 닿다)
77. ‘일어나다’
78. ‘일으키다‘
79. ‘읽다’
80. ‘입다’
81. ‘잇다’
82. ‘잡다’
83. ‘주다’
84. ‘죽다’
85. ‘지나다’
86. ‘지내다’
87. ‘지키다’
88. ‘짓다’
89. ‘찾다’
90. ‘치다’ (때리다)
91. ‘타다’ (올라서 자리를 잡다)
92. ‘통하다’
93. ‘팔다’
94. ‘향하다’
95. ‘흐르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어 동사’의 중요성과‘패턴 학습’의 필요성
이 책은 한국어 동사 교육을 위한 기초적인 연구로서, 동사를 중심으로 하는 어휘적 덩어리(lexical chunk)로서의 패턴(pattern) 교육을 제안하고, 주요 한국어 동사에 대한 실제적인 패턴의 목록을 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이 책은 대규모 말뭉치를 통해 패턴을 추출하는 방법론을 마련하고, 그를 통해 한국어 동사 102개를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동사 교육 패턴을 선정·발굴하는 데 역점을 둔다.
동사는 문장의 근간 성분으로서, 주어나 목적어 등 다른 문장 성분의 실현에 관한 주요한 통사적 정보를 담고 있고, 다양한 문장과 담화 속에서 다의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통사적으로나 의미적으로 매우 중요한 품사이다. 따라서 한국어 학습자가 동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안다면, 수많은 적법한 문장과 담화의 생성 및 이해가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동사가 갖는 교육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동사에 대한 관심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아 보인다. 명사 등 실질 형태를 비롯하여 다른 문법 형태들과 비교해 보아도, 동사가 상대적으로 특별하게 다뤄지지는 않는 것 같다. 이 점은 현행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 교육과 어휘 교육과 관련된 제 논의들에서도 확인이 된다. 동사를 문법 교육적으로 논한다면 그것이 갖는 활용형이나 통사적 격틀의 교수에 관련된 논의가 중요 주제가 될 것이고, 어휘 교육적으로 접근한다면 어떤 동사의 기본 의미와 확대 의미에 대한 이론적 논의나 교수법에 관련된 내용이 주된 연구 대상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문법 교육 연구에서는 용언의 형태 음운론적 교체 등과 같은 활용의 문제에 관한 것이나, 의미·기능 단위의 문법 형태의 교수 등의 문제가 중심을 이루고 있고, 어휘 교육 연구에서는 동사의 파생 의미나 다의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소수가 발견될 뿐이다. 이렇게 볼 때, 동사의 통사 교육과 다의어 교육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국어 학습자들은 동사의 문법으로 중요하게 부각되어야 하는 통사적 지식을 몰라서 격틀과 관련된 오류를 보이기도 하고, 기본 동사의 다의어적 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장이나 담화도 굳이 덜 기본적이고 더 어려운 동사를 사용하여 오류를 보이기도 한다. 그간의 오류 연구에서도 이러한 사실들이 지적된 바 있고, 그에 대한 처방적인 논의들도 다수 제시된 바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방안이라 할 만한 것은 없는 형편이며, 그나마도 격 조사나 기본 문형(sentence pattern) 또는 연어(collocation)와 관련하여 소략하게 다뤄졌을 뿐, 동사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적 논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동사에 대한 한국어 교육적인 조명과 탐색은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라 하겠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 제기에서 출발하여, 동사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다만 그간의 연구에서 동사에 대한 연구가 미미했던 만큼, 이에 대한 연구는 동사의 교수 방법 등과 관련된 논의보다는 우선적으로 동사 교육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여기서 고려되어야 할 것은, 최근의 외국어 교수 이론들이 단순한 언어 지식이 아닌, 의사소통에 기여할 수 있는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교한 교수법의 개발도 고려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먼저 적절한 교육적 형태를 갖춘 동사 교육 내용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개별 동사의 사전적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함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이 책은 동사가 다른 형태나 단어와 함께 자주 실현되는 특성, 즉 ‘패턴’의 특성에 주목하는 것이 동사의 교육 내용을 구성하는 데 유용하다고 보고, 이를 통사 교육 패턴과 의미 교육 패턴이라는 두 개념으로 정립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어 기본 동사 102개에 대한 말뭉치 조사를 통해 동사의 교육용 패턴을 선정·발굴하는 과정과 그 선정 결과를 보이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러한 논의는 한국어 교육에서 전통적으로 문장의 중심으로 간주돼 온 동사의 지위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우선적으로는 기존의 동사 관련 교육 이론에 대한 검토는 물론, 새로이 도입하려는 패턴 중심의 동사 교육과 관련된 제 논의들을 이론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아울러, 한국어 모어 화자의 실제 자료(authentic data)인 세종 말뭉치를 토대로 하여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동사 교육 패턴을 작성하는 데 필요한 이 책만의 경험적인 접근까지 포함한다. 이어서 2부에서는 1부의 논의를 토대로 작성된 한국어 동사 교육용 패턴들을 사전 형태로 제시하였다. 이는 고빈도 동사 총 102개에 대한 통사 교육용, 의미 교육용 패턴들을 정리한 것으로서, 실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었다.
논의와 이론 패턴 중심의 동사 교육론
한국어 동사 교육 내용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첫 번째 절차는 기존의 동사 교육이 기반을 두고 있는 관점 혹은 이론을 짚어 보는 일이다. 기존의 동사 교육 관련 논의들이 갖는 한계나 문제점을 검토함으로써 동사 교육이 지향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의는 다음과 같은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한국어 학습자들의 동사 관련 오류들 중 일정 유형의 오류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어느 정도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히 한국어 학습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사 관련 교육에 대한 기본 관점이나 이론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장에서는 기존에 논의되었던 여러 가지 견해들을 검토하면서, 바람직한 동사 교육을 위한 기본 관점을 수립해 나가기로 한다. 여기서 다루게 될 기존 동사 관련 논의들은 첫째, 현재 문법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문법 항목(grammar item, grammatical entries) 중심의 문법 교육론, 둘째, 한국어 학습자의 격조사 오류 분석에 대해 처방적 차원에서 제시되었던 격조사 관련 교육 논의, 셋째, 전통적으로 통사 교육의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져 온 기본 문형(sentence pattern) 교육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사의 의미적 측면에서의 다의어 교육론 등 네 가지이다. 이들 견해나 논의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 이 책은 그간의 한국어 교육에서 간과되었거나 혹은 주의하지 못하였던 문제들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동사 교육이 갖춰야 할 요건을 살피기로 한다.
이를 토대로 2장에서는 이 책이 동사 교육의 주요 방법론으로 삼고 있는 패턴 관련 제 이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어휘적 덩어리로서의 패턴이 전통적으로 외국어 교육에서 차지하고 있었던 비중을 살피고, 이와 관련된 언어 교수 이론으로서 최근 어휘 교육적 측면에서 논의되고 있는 어휘적 접근법(lexical approach)의 시각을 소개하면서, 패턴 중심의 언어 교수 이론이 갖는 주요한 특징을 설명한다. 이러한 논의에 이어, 패턴과 유개념으로 종종 거론되는 연어(collocation)는 물론, 최근 한국어 교육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표현 항목’, ‘구문 표현’ 등, 패턴과 유개념으로 볼 수 있는 각종 용어들을 비교하면서, 이 책에서 다룰 패턴이 포괄하는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더불어, 패턴 관점의 언어 교수 이론이 갖는 효용성을 최근의 언어 교수 이론의 흐름 속에서 살필 것이다.
이어서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동사의 통사 및 의미 교육을 위한 패턴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게 될 한국어 주요 동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보이고, 최종적으로 102개의 기본 동사들을 선별한다. 그리고 이들 동사들이 실제로 사용된 몇몇 용례들을 세종계획 기초말뭉치(이하 ‘세종 말뭉치’)의 문맥 색인(concordance)에서 관찰함으로써, 한국어 동사의 패턴이 유의미한 통사 및 의미 교육의 단위가 될 수 있음을 논한다.
패턴은 말뭉치 연구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 책에서 이용하려는 세종 말뭉치는 범용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연구에 따라 적절하게 수정하거나 가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연구 목적에 따라 말뭉치에 접근하는 방법론도 매우 세밀하게 다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말뭉치의 이용 방법과 연구 목적에 맞는 접근법’이라는 말 자체가 암시하듯이, 이는 이론적이라기보다는 경험적인 성격이 매우 짙다. 그렇지만 말뭉치를 가공하고 변환하는 문제는 말뭉치 기반의 연구에서 기본 골격을 이루므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말뭉치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그것이 갖는 일정한 한계도 유관 연구와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장에서는 동사 패턴 추출을 위한 기초적인 작업으로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종 말뭉치를 주된 대상으로 삼아,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기초적인 가공 및 변환 작업을 소개하고, 아울러 동사 패턴의 추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법론을 비교적 상세하게 논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말뭉치를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용은 물론, 이것이 갖는 소소한 문제나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한 이 책 나름의 극복 방안도 함께 소개하도록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떤 어휘적 덩어리로서의 패턴을 밝혀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한국어 교육을 위한 패턴을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말뭉치 조사에서 얻어진 각종 패턴들에 대한 교육적 판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문제는 4장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한다. 여기서 동사 교육용 패턴을 선정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인 기준으로서 빈도와 직관 및 교육적 필요성 등을 제시한다. 이에 더하여, 통사 교육적 측면과 의미 교육적 측면에서의 원리를 구분하여 논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