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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외국어 > 통역/번역 > 통역
· ISBN : 9788968177958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19-08-20
책 소개
목차
1장 통역이란 무엇인가?
2장 통역과 번역의 차이
3장 통역의 역사
4장 통역의 종류
5장 순차통역
6장 동시통역
7장 커뮤니티 통역
8장 원격통역
9장 시 역
10장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11장 말 그리고 통역
12장 전문용어
13장 전문용어
14장 통역 준비
15장 통역사 윤리
16장 통역사의 자질
17장 전문 통역교육
18장 통역과 기술
19장 통역사를 위한 의전 기본
20장 World Englishes
저자소개
책속에서
1-1. 통역의 정의
통역은 한자로 ‘通譯’이라고 쓴다. 즉 서로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이 통(通)할 수 있도록 바꾸는(譯) 것을 의미한다. 서로 말이 달라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태를 겪는 일은 원시시대, 고대 시대에는 드문 일이었을 것이다. 말이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서 살지도 않았고, 말이 서로 다른 이들을 만나는 것 역시 지금에 비하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을 테니 말이다. 신대륙 개척에 나서면서, 종교나 자신들의 문화를 전하면서, 교역을 위해 낯선 길을 여행하면서부터 말이 서로 다른 이들을 만나는 일이 늘어났고 그런 낯선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생겨나면서 서로 통(通)할 수 있도록 역(譯)해주는 일이 탄생한 것이다. 통역은 입말, 즉 사람들이 문자가 아닌 말로 하는 언어인 spoken language를 전제로 한 것이며, 문자인 written language를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는 번역은 문자언어 체계가 발명된 문화권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 한국어에서 통역과 번역은 아주 쉽게 구분해 사용되는 반면, 영어권의 일반인들은 잘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통역에 상응하는 영어 단어는 interpretation, interpreting이며, 번역은 translation이다. 그런데 많은 서양 사람은 통역이나 번역이나 언어 A를 언어 B로 바꾸는 작업이라는 간단한 정의로 여기면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통역사를 interpreter가 아니라 translator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요즘은 입말과 글말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다.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의 수단이 다양화되면서 카카오톡(Kakao Talk),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인스타그램(Instagram), 핀터레스트(Pinterest), 스냅챗(Snapchat) 등의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이 일상생활이 되었다. 그래서 말은 입으로 하고, 글은 손으로 쓰는 것이라는 과거와는 너무나 다른 의사소통 기술과 방법으로 모호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통역은 말을 대상으로 하며, 번역은 글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장 크고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에서 사용하는 것이 말인가 글인가에 대한 혼란과 또 그에 따른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말과 글을 기준으로 통역과 번역을 구분한다는 기준도 모호해질 수 있다.
, 말이 글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번역보다 통역이 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통역과 번역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