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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공학계열 > 도시/환경공학 > 환경학
· ISBN : 9788968498534
· 쪽수 : 205쪽
· 출판일 : 2022-01-28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 007
■서언 / 011
제1장 해양 쓰레기 현황 / 017
표착 쓰레기 측정 / 018
표착 쓰레기의 정점 감시 / 022
해안의 표착 쓰레기의 교체주기 / 027
해양 쓰레기의 종류 / 031
표착 쓰레기의 종류별 수량 / 033
해양 쓰레기의 발생원 / 037
칼럼 1 태평양을 건너간 지진해일 표류물 / 043
제2장 플라스틱 쓰레기 무엇이 문제인가 / 047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경관오염 / 048
경관오염 이외의 오염 / 050
바닷새에 미치는 영향 / 053
플라스틱에 의한 결속 피해 / 057
플라스틱 배를 타고 대양을 횡단하는 해양생물 / 062
오염됨 플라스틱(1) - 오염물질의 흡착 / 065
오염된 플라스틱(2) - 첨가물 / 069
칼럼 2 연구 성과의 대국민 홍보 / 075
제3장 표류하는 미세플라스틱 / 079
미세플라스틱이란? / 080
미세플라스틱의 발견 / 083
미세플라스틱 조사 / 085
미세플라스틱 조사의 한계 / 089
미세플라스틱을 만드는 바다의 역할 / 091
일본 주변은 미세플라스틱의 hot spot / 095
남극에서 일본까지 / 099
선박의 일상 / 0103
부유 미세플라스틱의 남북 분포 / 105
사라진 플라스틱 / 107
칼럼 3 미세플라스틱 단위 / 112
칼럼 4 세계 최초는 심장에 좋지 않다 / 114
제4장 미세플라스틱 문제 / 117
미세플라스틱 오인 섭취 / 118
최악의 시나리오(1) - 화학오염물질 / 120
오염된 미세플라스틱의 생태계 영향 / 123
최악의 시나리오(2) - 입자독성 / 127
입자독성의 생태계 위협 / 128
또 다른 관점 / 132
50년 후의 미세플라스틱 / 135
연구의 최전선 – 작은 미세플라스틱 / 139
칼럼 5 건전한 예방원칙, 극단적인 예방원칙 / 143
제5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147
마지막 1%의 의미 / 148
국내외의 노력 / 153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 / 155
플라스틱의 선택 / 157
해결을 위한 노력 / 160
도전할 수 잇는 미래에 보내는 성원 / 164
칼럼 6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조사 방법 / 168
■맺음말 / 173
■참고문헌 / 176
■찾아보기 / 199
■집필자 소개 / 203
책속에서
제1장 해양 쓰레기 현황
표착 쓰레기 측정
현재 일본 해안에는 해양 쓰레기가 얼마나 표착(漂着)되어 있을까? 해안에 표착한 쓰레기의 수를 세고 집계한다고 하면, 간단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쓰레기 수를 집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가 연구현장으로 선정한 고토열도(五島列島)의 해안(머릿글 그림 ⓛ)을 보자. 여기에 떨어져 있는 표착 쓰레기를 하나하나 세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표착 쓰레기는 해안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는다. 폭풍이 지나간 후에 해안을 산책해 보면, 파도에 밀려온 대량의 표착물을 발견하거나 반대로 파도에 표착물이 휩쓸려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양 쓰레기는 바다와 해안 사이에서 의외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면 연간 1회 정도로 조사된 해안 표착 쓰레기의 개수가 얼마나 평균적인 값인지 믿을 수 없다.
해양물리학이나 해양학뿐만 아니라 대체로 자연과학이란 계측 자료 없이는 시작되지 않는다. 게다가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얻은 정밀도가 좋은 자료가 필요하다. 해양 쓰레기 연구를 일류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고토열도에서 연구를 시작했을 무렵에 세운 목표였다.
우선 머릿글 사진①에 있는 해안 표착 쓰레기의 양을 측정해보자. 그러기 위해 우리가 세운 작전은 다음과 같다. 우선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풍선을 띄워서 공중에서 해안의 전경을 촬영했다(사진 1-1). 그리고 촬영한 해안의 화상을 분석하여 표착 쓰레기로 덮인 부분의 면적을 계산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표착 쓰레기의 대부분은 색깔이 화려한 플라스틱이었다. 따라서 배경의 모래사장이나 유목(流木)과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1㎡의 틀을 제작하여 그 안에 들어있는 표착 쓰레기의 무게를 계산하였다(사진 1-2). 한 곳의 무게를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쓰레기 더미가 난잡하게 쌓여있기 때문에 측정하는 장소에 따라 차이가 너무 크다. 따라서 가능한 많은 장소를 바꿔가면서 무게를 측정하여 평균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계산한 1㎡ 안에 들어있는 평균 무게에 풍선으로 촬영하여 계산한 쓰레기 피복면적을 곱하면, 해안 전체의 표착 쓰레기 무게를 계산할 수 있다. 로프로 연결한 풍선을 끌면서 해안의 모든 곳을 걸어서 전경 촬영을 끝낸 후 스프링 저울을 이용하여 표착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하였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해안 절벽 아래로 불어오는 해풍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곧바로 땀이 흐른다. 표착한 페트병에는 달콤한 액체가 남아 있는지 몰려드는 파리떼에 시달리면서도 10개소에서 쓰레기 무게를 측정하는데 2일이나 걸렸다. 인적이 드문 해안이지만, 묵묵히 표착 쓰레기 속을 기어 다니는 집단이 다른 사람들에게 목격 되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보였을까? 그저 해안에 쌓인 무거운 표착 쓰레기의 중량을 알고 싶다는 열정과 집착 때문에 지혜와 체력을 짜내는 것이 연구자 집단의 특징인 것 같다. 이렇게 측정된 쓰레기 무게는 해안 전체에서 약 0.7톤 정도였다. 그 후 계절을 바꿔서 2회의 조사를 통해 각각 4톤과 2.8톤이란 무게자료를 얻었다. 3회에 걸친 조사결과를 평균하면 2.5톤으로 이렇게나 많은 양의 해양 쓰레기가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해양 쓰레기 문제의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일본의 해안에는 해양 쓰레기가 어느 정도 표착하고 있을까? 이 2.5톤이라는 수치가 힌트가 될 것 같다. 우리가 조사한 해안의 길이는 500m 정도이다. 2.5톤을 500m로 나누어 일본의 해안선 길이 35,000km를 곱하면, 약 20만톤 정도가 된다. 다만 일본의 모든 해안이 이렇게 표착 쓰레기더미로 덮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이 정도의 양이 상한값일 것이다.
그 후에 환경성은 인해전술 전략으로 해안조사를 수행하여 일본 전국의 해안에서 표착 쓰레기 중량을 23만∼59만톤이라고 추정하였다. 이러한 부류의 조사는 표착 쓰레기가 있는 곳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역시나 큰 값으로 계산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일본의 해안에 표착한 해양 쓰레기량은 무게로 했을 때 1만톤은 너무 적은 값이지만, 100만톤은 너무 많은 것 같다. 10만톤 정도가 하나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는 우리 연구그룹에 처음부터 참가하고 있는 카코신이치로(加古眞一郞)박사(현 가고시마(鹿児島)대학 조교)를 중심으로 드론과 딥러닝을 이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표착 쓰레기를 계측하는 기술이 확립되어 가고 있다. 신기술의 도입으로 가까운 미래에 10만톤이라는 수치는 보다 더 정확한 값으로 대체될 것이다. 해안에 쌓인 표착 쓰레기의 총량과 분포 양상은 해안청소사업에 필요한 자금과 인원을 배분할 때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