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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케치

스위스 스케치

(언젠가 한 번은 가야 할 그곳)

박윤정 (지은이)
  |  
컬처그라퍼
2013-02-2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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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케치

책 정보

· 제목 : 스위스 스케치 (언젠가 한 번은 가야 할 그곳)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70596723
· 쪽수 : 324쪽

책 소개

저자 박윤정은 만 30세가 되던 해에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직한다. 그동안 무수히 다니며 몸으로 체험하고 습득했던 가장 핵심적인 스위스 이야기를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함께 책으로 꾸몄다.

목차

01 고단한 인생에 어깨를 토닥여 주는 곳 … 레망호 지역
02 인간은 경험의 깊이를 통해 진화하는 동물임을 깨닫게 해준 곳 … 체르마트
03 소풍 가는 마음으로 사는 이들이 있는 곳 … 루체른
04 '여행자'라는 것이 서글퍼지는 도시 … 취리히
05 알피니즘 정신이 근원을 이루는 하이킹의 천국 … 융프라우 지역
06 뜨거운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호쾌한 일상을 살아가는 곳 … 티치노 지역
07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에 불을 붙인 도시 … 베른
08 디자인, 순수예술,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 종합예술의 현장 … 바젤
09 세계 평화를 실천하는 도시 … 제네바
10 내기 한 판으로 시작된 세계적인 리조트 마을 … 장크트 모리츠
11 놓치기 아까운 스위스의 소담한 도시와 마을들 … 스몰 타운

골든패스 | 빙하특급 | 빌헬름 텔 특급
첸토발리 익스프레스 | 베르니나 특급 | 우편 버스

저자소개

박윤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책과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골목 책방에서 그림책을 고르고, 장터에서 꽃 한 다발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보잘것없는 존재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줄 아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스위스 스케치』가 있으며, 『나의 작은 새』는 첫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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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래, 체르마트 가서 뭐 했니?" 친구 같은 스위스 아저씨 하나가 묻는다.
"응, 고르너그라트 올라갔다가 퐁뒤 먹고. 그랬죠, 뭐."
"흠, 그랬구나"
그는 이렇게 말하고 곧 다른 얘기로 넘어간다. 이건 번역하자면,
'음, 너 거기까지 가서 전형적인 아시아 관광객처럼 사진만 찍다 왔구나.'
정도 된다. 다음에 만났을 때에는 이렇게 으스대 본다.
"이번에 체르마트 가서 하이킹 했어요. 수넥가에서부터 리펠알프까지. 와, 산속 호수들이 진짜 예쁘더라고요. 거울 같은 게…."
그러면 그는 "호오~ 그래애? 날씨는 좋았고?" 하며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진다.
이걸 번역하자면, '그래, 네가 이제 뭘 좀 아는구나.' 정도 되겠다.
2012년 2월, 스위스를 들락거린 지 10년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체르마트에서 스키를 타보았다. 이번엔 아저씨한테 이렇게 말했다.
"수넥가에서 스키 타고 내려오다가 쉐브로니 가서 점심 먹고 와인도 한잔하고. 그러고 놀았죠, 뭐."
"어, 정말? 내가 거기 주인장이랑 진짜 친한데~!!!"로 시작된 아저씨의 수다는 끊이지 않는다. 자기가 체르마트에서 스키 강사 하던 시절 얘기부터 가지가지 에피소드가 주구장창 이어진다. 그 아저씨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게다. '네가 이제 스위스에서 제대로 놀 줄 아는구나.'
<체르마트


루체른에 사는 또 다른 친구 하나는 여름만 되면 일하다 말고 점심시간에 호숫가로 향한다. 호숫가에 있는 수영장에 놀러 가기 위해서이다. 운동에 열심인 친구는 결코 아니니 다시 생각해도 '놀러 간다'는 표현이 맞다. 스위스 업무 규정상 본인의 근로계약에 명시된 1일 근로시간(주로 점심시간을 제외한 7시간)만 채우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수영장에서 놀다 오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루체른뿐만 아니라 스위스 곳곳에 있는 도심지 수영장에는 한여름 오후 햇살을 즐기려는 현지인들이 주를 이룬다. 상상해 보라. 바쁜 오전 근무가 끝나갈 11시 반 즈음, "나 호수 가서 수영 좀 하다가 2시 정도에 들어올게요. 누가 나 찾으면 2시 이후에 다시 연락하라 전해 줘요~!" 참말로 이상적인 근무 환경 아닌가!
<루체른


취리히를 가보기도 전, 내가 가진 취리히의 인상은 '참 까다롭다'는 것이었다. 스위스 현지의 지역 관광청 직원들이 한국에 있는 여행사를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 때였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근무할 때였으니, 2001년의 일이다. 그중 한 명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던 중 나는 그에게 '취리히'의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머뭇머뭇하면서 '이 조그만 여자아이가 도대체 뭘 이야기하고 있는 거지?'라는 표정을 지었다. 금세 그것을 눈치 챈 나는 "취리히, 쮜리히~!"라고 다시 분명히 이야기해 주었다. 그제야 내 말을 알아챈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오오~! 쥐릭!"
그렇다. 우리말 표기법에 따라 정확하게 내는 발음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젠장. 독어를 전혀 몰랐던 내가, 한국의 전형적인 교육제도에 별 탈 없이 순응했던 내가, '쥐릭'이란 발음을 어떻게 상상이나 했을 수 있겠느냐 말이다.
그 '쥐릭'을 처음 여행한 것은 그로부터 머지않아서였다. 그 후로 수도 없이 취리히를 찾았고,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나 시크한 노천카페와 숍 등 나름의 매력을 발견하긴 했으나 취리히의 '본 모습'을 알게 된 것은 2009년이나 되어서의 일이다. 2009년에 무슨 일이 벌어졌냐고? 잘 다니던 회사를 '집어치우고',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그림이나 그려 보자'고 결심한 뒤, 서양미술사니 유화니 그림책 만들기니 등을 한 1년 반 정도 공부한 뒤였던 터다.
<취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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