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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가이드 > 전국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70596891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봄 - 화사한 꽃들이 벌이는 찬란한 향연
* 경남 남해 금산
누구든지 소원 하나는 들어주마!
* 전남 영암.강진 월출산
달은 하늘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
* 경남 창녕 화왕산
가야 소녀여, 올봄에도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photo essay 화왕산의 저녁 노을
* 전북 남원 바래봉
양떼가 다듬은 지리산의 보석
* 전남 해남 두륜산
천년병화도 미치치 못하는 남도의 보배
* 전북 고창 선운산
붉은 동백꽃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그곳
photo essay 선운사 늦동백
* 충북 단양 | 경북 영주 소백산
연분홍으로 물든 선비의 순정
여름 - 생명력 넘치는 뜨거운 계절의 휴식처
* 강원 평창.정선 백운산
매처럼 굽어보는 ‘국토의 오장육부’
* 경북 포항 내연산
금강산에도 없는 경치로다!
photo essay 맑디맑은 청하골 계류
* 강원 동해 두타산 청옥산
무릉계 신선놀음은 격이 다르다
* 강원 태백 금대봉~대덕산
십 리 사방이 꽃내음, 꽃빛깔 가득한 ‘들꽃 천국’
* 강원 인제 방태산
폭염에도 행복한 한여름의 유토피아
photo essay 여름의 끝자락
* 서울 북한산
수려한 암봉으로 성을 이룬 ‘서울의 영혼’
* 경남 통영 사량도 지리산
이름은 지리인데 얼굴은 설악을 닮았구나
가을 - 높은 하늘 아래 불타는 붉은 산자락
* 전남 장흥 천관산
천자의 면류관 장식한 억새꽃 춤사위
* 전북 정읍.순창 내장산
누가 백제 여인의 노래를 들었는가
photo essay 내장사 가는 붉은 길
* 전남 영광.함평 불갑산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선홍빛입니다
* 경북 청송 주왕산
마음과 눈을 놀라게 만드는 전설의 산
* 전북 완주 | 충남 논산.금산 대둔산
무의 기운 충만한 호국의 명산
photo essay 하늘과 맞닿은 곳
* 전북 부안 변산
천 년의 합장, 붉은 단풍 속으로
* 경북 봉화 청량산
‘나 먼저 고삐 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
겨울 - 눈안개 장막 너머 순백의 화폭
* 강원 태백 태백산
하늘과 통하는 ‘크고 밝은 산’
* 강원 평창.강릉 선자령
눈보라에 풍차 돌아가는 바람의 언덕
photo essay 순백의 화폭
* 강원 평창.홍천 오대산
설산에 가득한 1만 문수보살의 지혜
* 전북 무주 | 경남 거창 덕유산
새하얀 설국에 펼쳐진 산그리메 수묵화
photo essay 푸른빛 산 그림자
* 전남 여수 거문도 불탄봉
한겨울 삭풍에도 동백꽃, 수선화는 피고지고
* 강원 정선.태백 함백산
제 속 비워 서민들 겨울 따스하게 해준 산
* 강원 홍천.평창 계방산
산물결 장관 미룬 한강기맥 우두머리
평생 소망 산
* 강원 속초.인제.양양 설악산
나 보고도 가슴 뛰지 않는 자, 청춘이 아니다!
photo essay 설악 운해
* 경남 함양.산청.하동 | 전북 남원 | 전남 구례 지리산
모든 생명을 안아 기르는 ‘모성의 산’
photo essay 상고대가 피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인 이성복은 상사바위에서 「남해 금산」이란 시의 모티브를 떠올렸다. 그가 바라본 남해 금산은 실연의 아픔을 간직한 산이다. 시인은 푸른 바다에 떠 있는 남해 금산의 바윗덩어리에서 슬픈 사랑의 노래를 건져 냈다. 그렇다. 이토록 아름다운 바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이는 누구라도 일생에 한 번 있을 법한 운명적인 사랑을 떠올릴 것이다. 정끝별 시인은 "모든 사랑은 위험하지만 사랑이 없는 삶은 더욱 치명적이라는 것을 시 '남해 금산'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그 치명적이고 위험한 사랑이 궁금해 벼랑 쪽으로 한 발 더 나간다. 저 멀리서 눈부신 바다가 가슴으로 밀려든다. 여긴 남해 금산이다..
- 경남 남해 금산, "누구든지 소원 하나는 들어주마!"
봄날에 선운사 동백꽃을 찾는 사람 치고 이 시를 떠올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당시 봄을 학수고대하던 시인은 조금 서둘렀던가 보다.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닿지 않아 붉은 동백꽃을 보지 못하고 되돌아가다 사하촌 주막집에 들러 탁주 한 잔 들이키는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1915~2000) 시인의 뒷모습이 동백꽃만큼 정겹게 다가온다.
선운사 동백은 한겨울이 아니라 성미 급한 봄꽃들이 사위어 가는 계절이 전성기다. 4월에 만개해 5월까지 피고 지며 선운사 골짜기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선운사 동백은 사실 늦동백, 곧 춘백인 것이다. 이렇듯 선운사 동백은 오는 봄을 마중하는 게 아니라 가는 봄을 배웅하는 꽃이다.
- 전북 고창 선운산, "붉은 동백꽃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