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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사용설명서

목사 사용설명서

(어느 시골교회 목사의 삶과 신학)

김선주 (지은이)
대장간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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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사용설명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목사 사용설명서 (어느 시골교회 목사의 삶과 신학)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목회일반
· ISBN : 9788970713960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6-12-27

책 소개

우리 시대 목회자의 자전 에세이. 저자는 소외되고 추락한 사람들의 변방에서 그들의 삶의 현장에 있으려고 노력했다. 교회가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서 분리된 특수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그곳에 녹아들어가는 살아있는 공동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목차

목회도 패러다임이다.

1부 _ 목사사용설명서

나는 축복이다
옥합을 깬 아이
당신의 축복이 싫다
새벽3시에 연탄 밑불을 빼다
잡놈, 그리고 꿀맛
목사사용설명서
TV에안 나오는 목사
Show me the money
내 얼굴에 쏟아진 별똥별
날아라 놀이학교
달팽이는 왜 느려요?
귀엽고 깜찍한 할망들
이름에 관하여
칼국수와 손칼국수
헌금의 최댓값
근친성에 관하여
철없는 목사

2부 _ 천국에도 방학이 있나요

나는 속물이다
나는 누구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도둑 잡아라
교회, 그리고 평화
하나도안 바쁜 사람
공부만 못하는 아이
인간에 대한 깊이
기억과 신념의 우상
예배, 낯설게 하기
아가, 관능적 아름다움을 넘어
갤럭시 노트4, 그리고 칭의
회개는 인간의 조건이다
그대의 등짝 하나 따숩게 하지 못했네
즐거운 대화
눈보라속 빨간 제비 아저씨
시치프스가 된아들
할머니학교
쓸쓸함, 유한성에 대한 직관
천 개의 교회
영성, 싸구려 유행상품

3부 _ 아이폰은 아이폰이 아니다

사람들은 왜 사진을 찍을까
하나님은 꽃으로도 말한다
사순절 묵상: 염세주의에 빠지다
아주 나쁜 권리
청설모의 몫
그리스도인, 그 두려운 이름
병자의 감각과 치유의 징후
냉장고와 트라우마
아이폰은 아이폰이 아니다
전쟁담화와 스포츠
사문난적과 성서
성경은 과학이 아닙니다
그대의 믿음과 열정이 위험하다
당신의 십자가를 버리라
역사와 신앙
그래서 모두 죽었다
메시지가 증발된 이벤트
가장 작은 것과 가장 큰 것
우리는 언제쯤 물이 될 수 있을까
에세이는 저항이다

4부 _ 폭력의 과잉 섭취

Apple과제의, 혹은 최첨단 원시시대
popeyes & papa is
성스러움과 속됨
빨강, 그리고 맥락
폭력의 과잉 섭취
부활절에 만난 사람
집단강간체제와 목사의 이력
싸구려 그림들
아렌트와 함께 울다
고통을 드립니다
선거복음과 5번당의 자유
이세벨의 내시들

저자소개

김선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늦은 나이에 신학의 길에 들어섰지만 교단의 부조리와 교회의 비본질적인 모습에 염증을 느껴 몸담았던 교단에서 자신을 스스로 해방시켰다. 목사이기 전에 교회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질문하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예수를 따름으로써 믿으라 호소하고 시대의 한가운데서 복음을 살자고 역설한다. ‘물한계곡교회’에서 일한 적 있으며 현재는 대전 ‘길위의교회’에서 일하고 있다. 저서와 작품으로는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 『우리들의 작은 천국』, 『목사 사용설명서』, 『우리집 고양이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가 있으며 단편소설 『코가 길어지는 여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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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목사 사용설명서

주일예배 시간에 교인들에게 전단지를 한 장씩 나눠주며 전화기 옆에 붙여놓으라고 했다. ‘이럴 때는 전화하세요'라고 타이틀을 붙였지만 내가 의도한 속뜻은 <목사 사용설명서>다. 본래 의도대로 타이틀을 붙이면 교인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 같아 순화시킨 것이다.
몇 명 안 되는, 노인들이 전부인 시골교회에서 목회를 하다 보니 내 진심을 가로막는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목회자에 대한 교인들의 지나친 분리의식이었다. 목사는 기도만 하고 말씀만 연구하며 교인들의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서 분리된 영역에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온 교인들일수록 이런 관념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인식이 목회자를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사람을 섬기는 일을 방해한다. "목사님이 왜 그런 일을 하세요?", "우리 목사님을 왜 힘들게 하고 그랴?" 등의 목사 감싸기와 보호하기를 열정적으로 하는, 오래된 신앙관념들이 나의 발목을 잡을 때가 많았다.
목회자는 섬기는 직분이라고 누누이 설교를 해도 하나의 잘못된 관념에 빗장 질린 그들의 생각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급기야 이런 유치한 전단지를 손에 들려주고야 말았다. 이걸 통해 교인들이 나에게 전화할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이 문구들을 한 번씩이라도 읽을 때마다 목사가 당신들의 삶의 현장에 있어야 하는 존재라는 걸 의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0번 항목의 경우는 더욱 전화할 리 만무하다. 하지만, 이 항목을 넣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일 때마다 화투를 친다. 우리 교인들도 함께 어울려 화투를 친다. 예고 없이 경로당을 방문하는 나를 볼 때마다 화투장을 부챗살처럼 펴 들고 있던 교인들은 간음하다 들킨 여인처럼 화들짝 놀라며 홍당무가 되어 안절부절 못한다. 이들의 화투는 10원 내기 민화투, 점 10원짜리 고스톱 그 이상을 넘지 못한다. 또 하루 종일 화투를 쳐도 판돈이 천 원을 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돈을 딴 사람은 그 돈을 반찬값으로 경로당 공금에 기부하는 것을 관례로 한다. 그러니 애초에 투기성 화투가 될 수가 없다.
그들의 화투는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동계스포츠다. 하지만, 그들은 화투에 대한 부정적 관념 때문에 실제로는 즐기고 있으면서도 내면에서는 거부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에둘러 말하려는 것이다. "화투는 나쁜 게 아니라 목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라고. 8,90대 노인들에게 화투처럼 리비도를 자극하고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만한 것은 없다.
예수님의 복음이 교인들의 사소한 기쁨까지 빼앗고 건전한 욕망의 지향점까지 통제하는, 옹졸한 규범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그거야말로 바리새적인 일이다.
내가 교인들에게 자유를 주듯이 그들도 나에게 자유를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당신들의 삶의 현장으로 나를 깊이 초대해 주었으면 좋겠다. 목사는 불상처럼 모셔두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써먹어야 하는 존재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목사 사용 설명서>까지 손에 들려주는 촌극을 연출한 것이다.

<<이럴 때는 전화하세요>>
1. 보일러가 고장나면 전화합니다.
2. 텔레비전이 안 나오면 전화합니다.
3. 냉장고, 전기가 고장나면 전화합니다.
4. 휴대폰이나 집전화가 안 되면 전화합니다.
5.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쓸 일이 있으면 전화합니다.
6. 농번기에 일손을 못 구할 때 전화합니다.
7. 마음이 슬프거나 괴로울 때 전화합니다.
8. 몸이 아프면 이것저것 생각 말고 바로 전화합니다.
9. 갑자기 병원에 갈 일이 생겼을 때 전화합니다.
10. 경로당에서 고스톱 칠 때 짝 안 맞으면 전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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