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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1092613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11-03-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어느 날 공룡 알이 데구루루
우린 왜 널 먹고 싶지?
새끼 공룡들의 사냥 연습
한반도의 화산 대 폭발
마지막 입맛춤
아빠와 함께 떠난 한반도 공룡 대탐험
책속에서
큰발자국은 파란달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왜요? 또 고기를 먹으라고요?”
“쉿! 조용히 해! 형제들이 깨면 안돼!” 큰발자국은 주의를 줬습니다.
형제들이 이 비밀을 알면 막내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요.
막내는 아직 자신의 몸을 지킬 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나를 따라와. 아무 소리 내지 말고 그냥 따라 와.”
큰발자국이 앞장섰습니다. 파란달은 눈을 비비면서 큰발자국을 뒤쫓아 갔습니다.
큰발자국은 경상 호수를 지나 넓은 초원으로 걸어갔습니다.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큰발자국은 파란달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가버려라! 날 쫓아와서는 안 돼!
저기 저 초원을 지나면 널 닮은 공룡들이 있을 거야. 그 공룡들과 함께 살도록 해라!“
큰발자국은 들판에 막내를 홀로 내러벼두었습니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구 달렸습니다. “엄마! 엄마! 어디가요?” 파란달은 울면서 엄마를 쫓아왔습니다.
“엄마! 갑자기 저한테 왜 그러세요? 왜 저를 버리시는 거예요? 제발 버리지 마세요!
엄마랑 죽을 때까지 같이 살래요!“ 큰발자국은 한참을 달렸지만,
파란달은 포기하지 않고 쫓아왔습니다. 넓은 초원은 파란달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큰발자국은 할 수 없이 잠시 멈췄습니다. 다른 육식 공룡들이 깨어날 수도 있었으니까요.
“파란달아, 너와 난 같이 살 수 없는 사이야. 네가 조금 크면 알게 되겠지만,
넌 먹잇감이고, 엄마는 사냥꾼.....“
큰발자국은 더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목이 메고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