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놀자

주영이와 수정이는 들로 나왔습니다.
주영이가 구멍이 '송송' 나 있는 풀잎을 옆으로 제쳤더니 나비의 애벌레처럼 생긴 것이 몸을 동그랗게 말고 숨어 있었습니다.
"이건 검정날개잎벌의 애벌레야. 얼굴이 정말 귀엽지?"
수정이는 애벌레의 얼굴을 자세히 보려고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들이댑니다.
"정말, 눈도 작고 입도 작네."

들에는 여러 곤충들이 와 있었습니다.
꽃이 주는 꿀을 먹으러 왔나 봅니다.
"와~, 정원 너무 예쁘다."
"응, 이 집 아주머니가 꽃과 곤충을 무척 좋아하시거든."
둘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나오셨습니다.
"주영이 왔구나! 마침 잘 왔다. 너한테 보여 줄 게 있어."

아주머니는 당근 줄기에 붙어 있는 산호랑나비의 애벌레를 보여 주셨습니다.
"무늬가 정말 예뻐요!"
수정이가 소리를 지르자, 어디선가 나비 한 마리가 팔랑거리며 날아와 수정이의 모자 위에 앉습니다.
"멋지다! 꼭 나비 리본 같아."

-본문 pp.6 ~ 12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