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보물찾기

‘숭례문’ 역사이야기
숭례문아, 불을 막아라 10

‘북한산 신라진흥왕 순수비’ 역사이야기
신라 진흥왕, 백제 뒤통수 친 이유는? 17

‘수원 화성’ 역사이야기
“아빠 보고 싶어요” 틈만 나면 궁궐 밖으로~ 21

‘미륵사지 석탑’ 역사이야기
무왕의 부인은 선화공주? 26

‘첨성대’ 역사이야기
별 보면 하늘의 뜻 보인다 31

‘부소산성’ 역사이야기
백제 700년 역사, 마지막을 맞다 36

‘성덕대왕 신종’ 역사이야기
어린아이를 바쳐 종을 만들었다고? 42

‘고려청자’ 역사이야기
“천하의 명품이야!” 중국도 인정 47

‘난중일기’ 역사이야기
이순신은 난중일기를 쓰지 않았다(?) 51

‘공주 송산리 고분군’ 역사이야기
글로벌 리더 ‘무령왕’ 56

‘경천사지 10층석탑’ 역사이야기
“왕 이름은 이걸로!” 원나라 등쌀에 ‘끙끙’ 61

‘부석사 무량수전’ 역사이야기
‘번쩍’ 의상대사를 도와준 용의 정체는? 66

‘석가탑’ 역사이야기
우리 남편, 만나게 해주세요 71

‘풍납토성’ 역사이야기
온조가 선택한 땅은 어디? 76

‘훈민정음’ 역사이야기
세종이 ‘버럭’한 이유는? 80

‘독립문’ 역사이야기
이젠 중국의 신하가 아니야 85

‘금관총 금관’ 역사이야기
내 정체? 쉿, 비밀 90

‘경주 계림’ 역사이야기
궤짝에서 나온 아이는 누구? 95

‘남한산성’ 역사이야기
싸움이냐 항복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00

‘반가사유상’ 역사이야기
부처 아래 똘똘 뭉치자 106

‘수로왕릉’ 역사이야기
여섯 나라를 이끈 ‘수로왕’ 110

‘봉황동’ 유적이야기
쌀밥 위에 굴 올려 ‘냠냠’ 114

‘성균관’ 역사이야기
밥 먹을 때 떠들면 ‘벌점’ 119

‘하회탈’ 역사이야기
껄껄 웃으며 이리 오너라 124

‘징비록’ 역사이야기
전쟁,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129

· 4대문에도 풍수지리설이 크게 영향을 미쳤지요. 경복궁에서 바라보이는 서울의 남쪽에는 관악산이 있습니다. 풍수지리설에서 관악산은 불의 기운이 강한 산이에요. 이 불기운을 막기 위해 물짐승인 해태의 동상을 광화문 앞에 세우고 남쪽의 대문인 숭례문에도 조치를 취했지요.
숭례문의 이름에서 ‘예(禮)’자는 풍수지리설에서 ‘불 화(火)’자에 해당합니다. 숭례문의 현판(이름을 적은 판)을 세로로 달아 불의 기운을 관악산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 경복궁에 불이 나는 것을 막으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습니다.

· 궁궐 밖으로 잘 나가지 않던 다른 조선시대 왕들에 비해 정조는 외출이 잦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수원에 자주 갔지요. 보통 성의 정문은 남쪽의 문인데 수원 화성은 반대로 북쪽 문인 ‘장안문’이 정문입니다. 이는 정조가 한양에서 화성으로 들어올 때 북쪽 문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이랍니다.

· 미륵사지에 있는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탑은 나무에서 돌로 그 재료가 변화하면서 탑을 쌓는 양식도 바뀌었어요. 미륵사지 석탑을 가장 오래된 석탑이라고 추측하는 이유는 나무로 탑을 차곡차곡 쌓는 목탑처럼 탑 양식이 작은 돌로 각 부를 쌓아 목탑의 양식과 닮았기 때문이지요. 이후의 석탑들은 미륵사지 석탑과 달리 석탑을 이루고 있는 돌의 개수가 줄어들고 점점 커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성덕대왕 신종의 종소리는 은은하고 오래가며 멀리까지 전달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이런 신비로운 종소리는 ‘맥놀이 현상’ 때문에 가능합니다. 맥놀이 현상이란 유리잔이나 종같이 속빈 둥근 몸체를 두드릴 때 나타나는데, 소리가 맥박처럼 약했다가 세지기를 거듭하며 마치 우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 율곡 이이가 쓴 『경연일기』는 이이가 임금에게 유교의 교리와 역사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적어 내려간 책입니다. 이이가 했던 업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요. 『난중일기』에는 이와 다르게 이순신 자신의 생각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어요. 이순신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 임금에 대한 충성심, 부하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고뇌 등을 솔직하고 간결하게 썼지요. 마치 우리가 오늘날 쓰는 일기의 내용과 비슷하답니다.

· ‘독립(獨立)’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는 상태가 됨’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독립문의 독립은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을 말할까요?
흔히 ‘조선독립’이라고 하면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독립문의 ‘독립’은 일본에 대한 독립이 아니랍니다. 일본보다 더 오래전부터 조선에 영향력을 미쳤던 나라인 중국, 즉 청나라에 대한 독립이지요.

· 징비록은 전쟁의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군대를 직접 이끌었던 지휘관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라면, 징비록은 당시 정부의 최고책임자였던 유성룡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전투 상황과 신하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논의 등을 상세하게 써놓은 기록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