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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72883722
· 쪽수 : 492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머리말(셰퍼드 페어리)
추천의 글(로버트 패리스 톰슨)
일기(키스 해링)
1977년
1978년
1979년
1980년
1982년
1983년
1984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그리고 1990~2009년 키스 해링
키스 해링의 작품을 소장한 공공 미술관
옮긴이의 글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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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당신은 지금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것이다. (1978년 10월 14일)
우주시대의 첫 세대로 1958년에 태어나고, 텔레비전 테크놀로지와 즉각적인 만족을 구하는 세계에서 태어난 원자시대의 아이. 1960년대에 미국에서 자라고, 잡지 《라이프》에서 베트남전쟁에 대해 알았으며, 중산층 백인 미국인의 편안하고 안전하고 따뜻한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에서 폭동을 보았던 까닭에 나는 해결책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세상이 변하리라 꿈꾸지도 않는다. 세상을 구해내겠다는 꿈도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이다. 1982년 인간은 전화와 라디오, 컴퓨터와 비행기, 세계 뉴스와 비디오테이프, 인공위성과 자동차 등을 지녔지만 이천 년 전의 인간과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다. 나는 죽음에 바쳐진 존재다. (1982년 3월 18일기)
이 일기를 읽는 사람들은 내가 작품에 대해 말하고, 내가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설명해주기를 기대하겠지만, 나는 작품이 스스로 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보편적으로 ‘읽힐 수 있고’, 구차한 설명이 필요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애쓴다. 따라서 이 일기에서 궁금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은 실망할 것이다. (1984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