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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288939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09-04-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나는 복뎅이
친구들
숙제
사고
우리들의 우정
또 다른 가족
데니스
미국 학교
새로운 학교
새로운 경험
아버지의 방
나에게 필요한 가족
그림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내 이름은 김복동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 선생님이 출석 부르실 때 복동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복뎅이라고 하시면서 조금 웃으시니까 아이들도 따라 웃었다. "예."하고 씩씩하게 대답한 나를 두리번거리며 찾는 아이도 있다. 나는 내 이름이 우습지도 부끄럽지도 않지만 그 울림이 슬픈 적은 종종 있다. 아빠가 내 이름을 지은 내력을 알게 되고부터이다. 정식으로 누가 들려준 것은 아니고 외할머니하고 이모하고 하는 애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 '나는 복뎅이' 중에서
내려가 잘게요, 낮게 속삭이고 다락방을 나왔다. 아버지가 뒤에서 뭐라고 했지만 잘 듣지 못했다. 아마 잘 자라 정도였을 것이다. 방금 내가 열심히 풀어 드린 건 아버지의 뭉친 근육이 아니라 내 가슴의 응어리였던 것처럼 마음이 개운했다. 이제는 언제 아버지 집을 떠나도 유감이 없을 것 같았다.
-‘아버지의 방’ 중에서
공항에는 내가 도착했을 때처럼 네 식구가 환송을 나와 주었다. 식구들과 따로따로 포옹을 하고 나서 맨 나중에 데니스를 안았다. 녀석이 나를 밀어내지 않고 가만히 있어 주어서 기뻤다. 녀석이 나만큼 자랐을 때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녀석과 나는 좋은 친구도 한 가족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쯤은 녀석도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될 테니까.
- ‘나에게 필요한 가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