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예술을 읽다

책머리에

1부 예술, 철학과 마주보다
예술 개념, 움직이는 미로_조광제
예술의 기원을 찾아서: 동굴벽화에서 코레이아까지_김용희
현대예술과 아름다움_이지훈
예술과 세계: 세계의 모든 얼굴_이정우
예술사, 인간성 표출의 역사_류종렬
대중문화, 일상과 예술의 구분 지우기_박영욱
예술과 매체, 뫼비우스의 띠_심혜련
미술과 과학은 영원한 평행선인가_강태희

2부 철학, 예술 사이로 걷다
미술, 사물에서 길어 올리는 감각의 힘_조광제
음악은 아름다운 조화의 울림인가, 감정의 표현인가_이미경
무용, 몸짓의 언어_이혜자
문학과 음악적인 것_박준상
연극, 몸과 숨의 현존_안치운
건축은 무엇을 짓는가_정만영
사진, 자동생성과 재현의 논리_이경률
영화, 대중성을 넘어선 사유의 충격_박성수

도판목록
글쓴이

어떤 사람이 새벽같이 일어나 공원의 풀밭에 나간다. 풀밭에서 100미터 정도 되는 일정한 지점을 계속 왔다갔다한다. 아침을 먹고 풀밭으로 다시 나가 같은 곳을 직선으로 왔다갔다한다. 점심을 먹고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저녁을 먹고 또 몇 날을 그렇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느덧 왔다갔다한 100미터 길이의 지점에 있던 풀들이 드러눕고, 그 지점에 주위의 다른 곳과 완전히 달리 긴 직선이 생겨났다. 이것이 바로 1967년 리처드 롱이 만든 <도보로 만들어진 선>이라는 예술작품이다. - 본문 1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