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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학
· ISBN : 978897396080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4-09-01
목차
머리말 4
제1부 종교비판의 확대와 심화
제1장 | 근대의 출범(데카르트) 16
1. 확실성의 추구 17
2. 확실성의 확립 19
3. 검토와 성찰 23
1) 방법적 회의 23
2)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 25
제2장 | 종교 – 윤리(계몽주의) 30
1. 계몽주의의 개념과 표지 31
1) 계몽의 철학사 31
2) 근대의 계몽사조 34
3) 계몽주의의 표지 36
2. 계몽주의와 신학의 갈등 42
1) 계시 – 자연종교 43
2) 성경 - 역사 비평적 연구 45
3) 유신론(有神論) - 이신론(理神論) 49
3. 계몽주의의 완성 52
4. 요청되는 하느님(칸트) 58
5. 윤리의 보루로서의 하느님 63
6. 검토와 성찰 66
1) 계몽의 계몽? 66
2) 실재의 단일성과 차원의 다양성 69
제3장 | 종교 – 철학(헤겔) 72
1. 이원론에 관한 고심 73
2. 세계 안의 하느님 76
3. 역사 안의 하느님 79
4. 만유재신론(萬有在神論) 82
5. 검토와 성찰 85
1) 근대의 완성? 85
2) 헤겔 우파 88
3) 실존주의와 역사주의 92
4) 키르케고르 95
5) 헤겔 좌파(청년 헤겔파) 100
제4장 | 종교 – 인간학(포이어바흐) 106
1. 관념론을 버리고 감각 현실로 108
2. 인간의 해방 111
3. 신앙의 원리와 속성 114
4. 인간신론 116
제5장 | 종교 – 사회·정치(마르크스) 119
1. 관념론에서 물질주의로 120
2. 종교적 소외의 발생 125
3. 종교적 소외의 극복 126
4. 세계관이 된 마르크스주의(엥겔스, 레닌, 스탈린) 129
5. 검토와 성찰 133
1) 과학적인 분석? 133
2) 완성된 자연주의? 135
3) 종교의 소멸? 138
4) 예리하고 올바른 관찰? 140
5) 마르크스주의와 무신론 143
6) 평화적 경쟁 146
제6장 | 종교 – 인본주의(니체) 149
1. 반 형이상학 151
2. 반 도덕 157
3. 반 그리스도교 164
4. 니체의 반전 171
5. 검토와 성찰 177
1) 의문부호? 177
2) 신의 죽음? 182
3) 휴머니즘? 185
4) 양자택일? 190
제7장 | 종교 – 심리학(프로이트) 197
1. 무의식과 꿈 198
2. 종교의 기원 201
3. 종교의 정체 205
4. 검토와 성찰 207
1) 투사? 207
2) 성경의 실상 212
3) 종교의 기원? 220
4) 유아기의 성욕? 221
5) 심리학과 신학 223
제8장 | 제1부의 요약 226
제2부 신학계의 대응
제1장 | 개신교 신학 235
1. 일반 흐름 235
2. 성서적 신앙 238
3. 사신신학 242
4. 딜레마 246
제2장 | 가톨릭 신학 249
1. 일반 흐름 249
2. 부정신학 253
3. 인간학적 전환 256
1) 신학의 장으로서의 인간학 257
2) 무신론자들의 함축적 유신론 261
3) 탓 없는 무신론 267
제3장 | 제2부의 요약 269
제3부 무신론의 온상인 고통, 그리고 하느님의 은폐성
제1장 | 세상의 고통, ‘무신론의 바위’ 274
1. 변신론 276
2. 범죄사화의 진의 279
3. 그리스도인의 고백 281
제2장 | 부정신학, ‘하느님의 은폐성’ 285
1. 부정신학의 전통 287
1) 부정신학의 발원과 전개 287
2) 동양의 ‘개오’(開悟) 294
2. 계시의 실상 297
3. 현대신학의 이해 301
1) 카를 바르트(1886-1968) 301
2) 칼 라너(1904-1984) 304
4. 종언 307
맺음말 312
참고 문헌 316
저자소개
책속에서
파스칼은 확실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결단하는 것이며, 이 결단은 늘 불확실성에 예속되어 있다고 역설하였다. 신의 존재 혹은 부재에 관한 물음에서도 파스칼에게 관건은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결단이었다. 신앙의 결단은 합리적 증명이나 반증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심층에서, 마음에서, 충동과 감정, 애착과 혐오가 함께 얽혀 작용하고 열정이 이성에게 영향을 주고 심지어는 이성을 봉쇄할 수도 있는 그런 가운데서 내려진다. 파스칼은 인간의 근본적인 모순과 불안정으로 인해 확실성의 기반으로서의 자기의식에 대하여 동조할 수 없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사유의 확실성으로부터 신(神)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 신(神)으로부터 자기 확실성에 이르는 길이었다.
― ‘제1부 종교비판의 확대와 심화 - 제1장 근대의 출범(데카르트)’ 중에서
계몽은 ‘비판적 이성의 빛’으로 사물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유와 책임의 빛’ 안에서 주관을 정립하는 것도 포함하였다. 그 목표는 인간성, 곧 휴머니즘의 촉진(Herder)이었다. 이제 계몽은 시대의 변화와 쇄신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과정으로서, 그리고 세상을 어둠과 몽매로부터 진보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과정으로서 인식되고 추진되었다. ‘계몽’은 시대를 가름하는 기준 개념이 되었고, 지역과 종교에 따라 그리고 방식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전 유럽의 “문화혁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계몽주의의 일반적 표지로서 우리는 이성, 비판, 자유, 개인, 내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들은 분리하여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상호 내적으로 연계되어 있지만, 편의상 그에 따라 계몽주의의 양상을 그리고자 한다.
― ‘제1부 종교비판의 확대와 심화 - 제2장 종교-윤리(계몽주의)’ 중에서
성경의 계시는 인간의 투영을 배제하지 않고 포괄한다.356예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일에 함께 관계하고 있으며, 그것 없이는 자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요한 6,66; 마르 6,5 참조). 여기서 한 편은 다른 편 없이 있을 수 없다. 하느님의 계시도 일어나지 않는다! 계시가 발생하는 곳에는 언제나 육신이, 즉 인간적인 상과 개념이 그리고 상상이 함께 한다. 계시는 항상 그 계시를 수용하는 인간에 맞추어 이루어졌다. 인간은 하느님을 통해 소망을 투영한다. 하느님 상은 저마다 인간 상황의 다양성을 반영한다. 인간이 그리는 하느님 위에는 항상 인간의 그림자가 함께 드리워 있다. 인간에게 감지되는 실재가 모두 인간의 시각을 통해 채색되듯이, 하느님의 실재도 마찬가지다. 물론 인간의 상상이 하느님을 앞섬으로써 하느님을 가릴 위험이 늘 견지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인간이 하느님을 인간의 척도에 따라 생각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하느님이지 인간이 아니다.
― ‘제1부 종교비판의 확대와 심화 - 제7장 종교 - 심리학(프로이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