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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88974427597
· 쪽수 : 281쪽
· 출판일 : 2011-07-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모순은 나에게 있다
정진기는 누구인가
약손은 나의 양심
아버지의 위트
탕혹스런 시험 문제
사원 교육에 대한 열정
먼저 인간이 되라
어떤 이상한 교육
적자생존
공부하는 유전자
될성부른 떡잎
일본으로 가다
바구니를 불 지르고
교편을 잡다
결혼, 천생연분
2장 사회가 나를 선택한다
매정한 진실
기자로 첫 발을 내딛다
보편의 기준을 넘어서
3장 신문사 하나 해 번져 볼래
다윗의 결심
열정 하나로 밀고 나가다
오뚜기 정신
청업 동지를 모으다
드디어 창간
시험적이었던 시기
잡지도 않고 막지도 않고
소비자 보호 운동
여성이 개어야 한다
광고에 대한 선구적 안목
정주영 회장과의 인연
제2장 창간: 미결은 없다
편집국장 직무대행
다양한 마케팅 전략
4장 공부합시다
불황탈출의 길
소신 있는 광고게재
교육용 신문 보급
우리 아버지들의 눈물
사표 받는 이유
오로지 충과 서
제3의 창간: 공감대 형성
진정한 성공이란
틈새시장 개척
늦깍이 영어 공부
미국 연수
5장 매일경제는 나의 생명
예술적 성장
플랫폼을 맴돌다
첫 결근
청빈한 새활
언론 통폐합의 고비
재도약과 그늘
매일경제는 나의 생명
아버지에 대한 회환
유지를 이어 받아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때 나는 불현듯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 돈 100만 원이 있다 치자. 내가 그 사람한테 돈을 빌려 달라고 했을 때 그가 돈을 빌려주면 나는 그에게 ‘고맙다’고 할 것이다. 돈을 빌려 주지 않는다면? 나는 상대를 욕하면서 ‘어디 두고 보자’라고 이를 악물었을 것이다. 상대를 욕하는 마음은 사심이다. 이런 사심을 갖는 한 성공할 수 없다. 이 사회는 선택의 사회다. 그런데 내가 상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내가 선택되지 못하면 죽게 될 것이고, 내가 선택하겠다고 고집해도 또한 죽게 될 것이다. 사는 길은 오직 하나다. 상대방이, 즉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게 만드는 것, 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쉬지 않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이 시기에 이미 아버지는 적자생존의 원리를 터득했고, 이 원리는 평생을 두고 삶의 지침이 됐다. 청년 시절의 아버지는, 자기가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내가 실력을 가져야 사회가 나를 선택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선택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 공부였다.
-1장 모순은 나에게 있다 중에서-
“내가 기자 생활을 할 때, 데스크나 부장, 국장, 사장 등의 사견에 의해 기사가 묵살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즉 개인들의 사심에 의해 기사가 죽고 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신문과는 완전히 다른 신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기사가 좌우되지 않는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공정하고 양심적이며 국민을 선도하고 공익을 생각하는 신문을 낼 수 있을까? 창업 2년 전부터 아버지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로 꽉 차 있었다.
-3장 신문사 하나 해 번져 불래 중에서-
“창간 때와 비교해서 매일경제신문이 많은 발전을 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외부 사람들의 눈에 경이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나 개인을 놓고 봐도 큰 성공을 이룩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과 개념은 좀 다릅니다. 성공했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은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로 규정되는 게 아닙니다. 다분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지. 다른 사람이 아무리 성공했다고 평가해도 정작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 것이지요. 누구에게나 자기가 설정한 목표가 있을 것이고, 그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을 때는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내 목표가 어디에 설정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고 한 단면만 보고 성공했다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버지가 잠시 침묵하자, 사원 중 한 사람이 물었다.
“외람된 질문입니다만, 그럼 사장님의 목표는 뭡니까?”
“내 목표는… 한국에서 제일가는 신문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나 정진기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기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누군가는 이런 아버지를 보고 ‘무서운 승부욕의 사나이’라고 평했다.
-4장 공부합시다 중에서-